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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부위별 특징으로 본 게임] 독특한 맛 지닌 소고기 부위별 특급게임 ‘대령이요’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9.01.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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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온’, ‘카르마2’ 대중 사랑받는 최상급 부위 … 담백한 ‘메이플스토리’ 등 아이들 입맛에 제격


기축년(己丑年)인 2009년은 근면성실의 상징인 소(牛)의 해다. 해마다 그렇듯 그 해의 띠로 지목받은 동물은 각계에서 등장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기축년이라는 테마에 맞게 소가 새롭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사실 소고기를 즐겨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소는 늘 가까이 있는 친근한 존재다. 특히 소고기는 살은 물론 뼈, 꼬리, 심지어 혓바닥에 이르기까지 버리는 부위가 하나도 없어 오래전부터 즐겨먹었던 고기다.


다양한 고기가 사용되는 소는 부위별로 맛 또한 각양각색이다. 게임 역시 종류는 각양각색이지만 저마다의 특징이 모두 다르며, 이들이 모여 대한민국  게임 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본지에서는 기축년 새해를 맞이해 소 부위별 특징과 이에 맞는 게임을 맛있게 비교해 봤다.



<목심> 여러 갈래로 퍼진 힘줄  [팡야]
목심에는 다양한 근육이 모여 있으며 두꺼운 힘줄이 여러 갈래로 갈라져 표면에 나타난다. 이는 온라인의 성공을 기반으로 지난해 ‘팡야 Wii’, ‘팡야 PSP’, 터치폰 전용 팡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된 이후에도 성공을 거둔 ‘팡야’와 닮아있다.



목심은 근육이 모여 있어 결이 거칠지만 맛을 내는 성분이 많아 천천히 오래 삶은 요리에 적당하다. ‘팡야’ 역시 오랫동안 서비스를 이어오면서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신선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사랑받고 있다.



<등심> 갈비 위쪽 최상급 고기  [아이온]
갈비 위쪽에 붙은 최상급 고기인 등심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부위 중 하나로,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온’의 인기를 이에 견줄 수 있다.



지방이 고르게 분포돼 있어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좋은 것은 지난 10년간 각종 게임을 개발·서비스하며 쌓아온 엔씨소프트의 노하우가 녹아 독특한 맛을 내는 것과도 같다. 크라이 엔진을 사용한 최상급 그래픽은 먹기 전부터 식욕을 돋우는 뛰어난 갈비살의 마블링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앞다리> 근육량에 따라 먹는 법 천차만별 [라그나로크]
운동량이 많아 질긴 앞다리 살은 전 세계로 수출되는 등 국내 게임들 중에서는 가장 바쁜 ‘라그나로크’와 견주어진다. 고기의 결이 곱지만 힘줄 때문에 부분적으로 약간 질긴 곳이 있어 아직까지 진출하지 못한 국가도 있다.



앞다리 살은 근육량에 따라 꾸리살, 부채살, 갈비덧살 등으로 또 다시 세분화되며 그에 따라 육회, 구이용 등 먹는 방법이 다르다. 이는 ‘라그나로크’가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서비스되는 모습이 상이한 것과도 비교될 수 있다.



<양지>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다른 맛 [홀릭2]
가슴에서 배 아래쪽에 이르는 부위로,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맛이 확연히 다르다. 유저가 게임을 만들어 가는 UCC(User Created Contents)의 개념이 포함된 ‘홀릭2’ 역시 사용자가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그 재미를 느끼는 정도가 천차만별이다.



국물을 우려내고 남은 고기를 먹어본 사람이라면 특별한 맛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삼겹살이나 차돌박이로 먹어본 사람은 그 맛에 반해 또 다시 찾게 된다. 양지와 ‘홀릭2’는 오랜 시간에 거쳐 끓이면 국물 맛이 더욱 좋다.



<채끝> 스테이크의 대명사, 댄스게임의 대명사 [오디션]
스테이크의 대명사 채끝은 댄스게임의 대명사이자 국내는 물론 중국대륙에 댄스게임 열풍을 몰고 온 ‘오디션’과 매우 흡사한 고기다. 얇게 썰어 단시간 익혀 먹는 채끝살은 샤브샤브에 많이 이용되는데, ‘오디션’ 역시 짧은 시간 가볍게 플레이하기 좋은 게임이다.



두껍게 썰어 먹으면 등심처럼 스테이크로도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오디션’ 캐릭터가 ‘오디션 잉글리쉬’라는 전혀 새로운 장르로 탄생한 것과도 흡사하다.



<갈비> 육즙과 골즙 어우러진 농후한 맛 [카르마2]
갈비는 ‘스페셜 포스’, ‘카르마’ 등으로 FPS 명가 드래곤플라이가 내 놓은 야심작 ‘카르마2’와 닮았다. 다양한 FPS 게임들이 쏟아져 나와 실패의 쓴 잔을 맛봤지만 ‘카르마2’는 완성도 높은 게임성으로 뼈 사이의 살코기처럼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뼈에 붙은 살이기 때문에 육즙과 골즙이 어우러져 농후한 맛을 내는 ‘카르마2’는 오래기간 FPS게임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온 드래곤플라이의 기술력이 한데 어우러져 진한 풍미를 자아낸다.



<우둔> 단백질 풍부해 어린이에게 안성맞춤 [메이플스토리]
우둔살은 둥근모양의 엉덩이 부위로, 지방이 적고 살코기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단백질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좋다는 점은 저연령층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메이플스토리’와 유사하다.



우둔은 특히 육질이 붉고 질기지 않아 등심과 육질이 비슷할 정도다. 이러한 특징은 잔인하거나 폭력적이지 않은 ‘메이플스토리’와도 어울린다. 장조림이나 산적, 불고기로 요리하면 그 풍미를 가장 잘 느낄 수 있어 아이들 입맛에도 안성맞춤이다.



<안심> 육질 부드러워 가볍게 먹기에 Good [테트리스]
누구나 즐겨 찾는 부위중 하나인 안심은 고기결이 곱고 육질이 가장 연한 부위로 가볍게 먹기 좋다. 지방이 적어 담백한 안심처럼 ‘테트리스’는 복잡한 조작법이나 규칙이 없어 담백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등심 안쪽에 위치해 있는 안심은 양이 적어 더욱 귀한 부분이다. 우후죽순으로 서비스됐던 테트리스가 한 때 국내 게임포털에서 사라진 것은 판권문제 때문. 이후 NHN에서 판권을 확보해 현재 ‘테트리스’는 한게임에서 단독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테트리스’는 안심처럼 수가 적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다.



<꼬리> 맛 즐기며 건강도 쑥쑥 [위피트]
주로 국물을 우려내 곰탕으로 끓여 먹는 소꼬리는 콜라겐 성분이 함유돼 있어 피부에 탄력을 주고 암 예방에도 효능이 있다. 따라서 맛을 즐기는 동시에 몸에도 좋아 일석이조. 닌텐도 Wii의 ‘위피트’는 소꼬리처럼 게임의 재미를 느끼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입소문이 급격하게 퍼져나가고 있다.



소꼬리는 오랜 시간 끓여야하기 때문에 자칫 번거롭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한번 먹기 시작하면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위피트’ 역시 닌텐도 Wii를 비롯해 소프트웨어를 따로 구매해야한다는 부담이 따르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욱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사태> 생으로 먹으면 특유의 맛이 솔솔~ [슬러거]
앞, 뒷다리가 붙은 살인 사태는 고기 색이 짙고 단단한 근육으로 똘똘 뭉쳐져 있는 만큼 스포츠 게임인 ‘슬러거’와 잘 어울린다. 사태는 육회로 먹으면 특유의 쫄깃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진짜 야구를 표방하는 ‘슬러거’를 즐기기만 해도 실제 야구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에서 이런 맛을 찾을 수 있다.



야구를 모르는 사람들은 재미를 느끼기 힘들지만 금방 적응하는 ‘슬러거’처럼 사태는 질긴 맛 때문에 선호하지 않을 수 있지만 장시간 끓이면 육질이 연해지고 담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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