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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글로벌 온라인게임 시장 지역별 기상도] 불황 여파로 비즈니스 환경은 ↓, 시장 성장세는 ↑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9.01.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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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동남아시아 높은 잠재력 주목 … 중국산 온라인게임과 치열한 경쟁 예상


전 세계는 지금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불황에 신음하고 있다. 이는 아직까지 우리나라 게임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잠재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미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에서 글로벌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진 만큼, 장기적으로는 경제 불황이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수출 지역 다변화 및 시장 개척을 1순위로 꼽고 있다. 특히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주요 글로벌 온라인게임 시장 뿐 아니라 최근 떠오르고 있는 남미, 유럽 시장에 대한 주도권 확보가 시급할 실정이다. 본지는 2009년 주요 글로벌 온라인게임 시장의 각 지역별 분위기를 미리 짚어봤다.


[유럽] “美 불황 반사 이익으로 잠재력 폭발 예상”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 들의 온라인게임 시장은 2008년을 기점으로 이제 한고비를 넘은 느낌이다. 이미 북미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시장으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미국발 경제 위기로 인해 달러화가 크게 약세를 보이면서, 반사적으로 유로화는 환율이 올라 이에 대한 차익도 상당하다는 것이 현지에 법인을 두고 있는 업체들의 중론이다. 특히 10대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게임 열풍과 함께 광대역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이 온라인게임 시장 성장에 밑거름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 게임 시장 중심지 역할을 하던 영국의 게임산업 규모가 현저히 축소하고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반해 독일과 이탈리아는 비단 콘솔게임 뿐 아니라 온라인게임도 급성장하고 있어 대비되는 모습이다.


[베트남] “정부의 IT 육성 의지로 급속한 성장 기대”
베트남은 태국과 반대로 IT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가 큰 만큼 2009년에도 온라인게임 시장 확대가 큰폭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올해는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는 시점이기도 한 만큼 온라인게임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원 수 대비 낮은 매출이 언제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베트남 시장에 걸맞는 수익모델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인도] “캐주얼 게임 위주로 꾸준한 상승세”
인도 시장은 수년전부터 온라인게임 시장 잠재력에 관해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내 업체들이 의미있는 매출은 기록하지 못하는 시장이다. 이는 극단적으로 가벼운 캐주얼 게임을 선호하는 시장 성향에 기인한다. 여전히 포털을 중심으로 한 캐주얼게임 및 모바일게임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2009년에는 이에 대한 공략 포인트 발굴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폴] “2009년은 온라인게임 세대교체의 해”
필리핀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 비교해 IT산업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온라인게임은 매년 10~20% 정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여타 동남아시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온라인게임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으며, 폭발적인 시장 성장세는 관측되지 않고 있다. 필리핀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아직까지 큰 매출을 기록하지 못하는 시장을 갖고 있는 지역에서 올해 전망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며, 호재는 관측되지 않고 있다. 다만 싱가폴의 경우, 거점지역으로 훌륭한 인터넷 인프라와 정부의 전폭적인 육성지원 정책에 힘입어 올해 온라인게임에 대한 수요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잠재력 있지만 여전히 불모의 땅”
호주는 여전히 온라인게임에 대한 니즈가 크게 없는 시장이다. 무엇보다 종량제로 서비스되는 값비싼 인터넷 인프라 때문. 그러나 몇몇 GSP 전문 업체들에 따르면 적게나마 호주에서 접속하는 유저들이 소폭 증가하고 있다고 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온라인게임 유저 층이 점차적으로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다만 2009년에도 이렇다 할 시장 성장세를 예측할 수 있는 조짐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중국] “온라인게임 자급자족 움직임에 수출전선 적신호”
중국 내 주요 게임 개발사 및 퍼블리셔들은 2009년 들어 급속히 몸집을 축소하고 있다. 이는 세계 경제 불황의 여파로 이미 중국에도 금융위기설과 함께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심지어 주요 중국 퍼블리셔들은 각 지역의 법인을 철수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을 정도. 알짜배기 게임을 제외한 게임들은 설령 다소 수익이 난다 하더라도 정리를 고려할 정도. 이는 중국 업체들의 현금 확보 노력과도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국내 업체들의 중국 진출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이슈가 되는 대작 MMORPG를 제외한 여타 게임들의 수입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다만 온라인게임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으며,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한국산 게임들의 실적 호조도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중국산 온라인게임과 경쟁 치열할 듯”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이 위축됐다는 목소리가 국내에서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여전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당분간은 MMORPG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몇몇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캐주얼 장르를 섭렵하기 위한 시도도 돋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팡야’ 이후 이렇다 할 캐주얼 성공작이 나오고 있지 않은 가운데 아직도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해에 엔도어즈의 ‘아틀란티카’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이어 올해는 또 어떤 게임이 일본 유저들의 사랑을 받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국내 게임사들의 일본 진출이 잠시 주춤했던 틈을 타 중국과 대만 온라인게임사들의 맹공격이 이어지고 있어 이들과의 경쟁도 불가피하다. 이와 함께 일본 게임사들의 온라인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일본 게임사들은 애니메이션이나 콘솔게임의 온라인화를 국내 게임사를 통해 제작했던 과거에 비해 자체 제작하려는 움직임도 조금씩 보이고 있다.


[태국] “신작 MMORPG 니즈 노리면 성공”
태국은 한국 온라인게임에 대한 의존도는 절대적으로 높지만, 그에 반해 신작 진입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보수적인 시장이다. 그러나 지난해 ‘라그나로크’, ‘란온라인’ 등 오래 서비스된 MMORPG를 누르고 신작 캐주얼게임이 강세를 보이는 이변을 연출했다. 올해 다시 신작 MMORPG의 니즈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태국은 청소년들의 온라인게임 플레이에 대한 각종 규제를 갖고 있는데, 올해 다소 완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대만]  “치열한 경쟁으로 레드오션 현상 더욱 심화될 것”
대만은 온라인게임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할 정도로 저변화가 이뤄졌다. 그러나 한국 업체들로서는 이제 더 이상 쉽게 고수익을 노리기 힘든 시장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중국에서 양질의 온라인게임이 쏟아지고 있고, 대만도 상당한 자체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또한 저변화에 비해 아직까지 성숙하지 않은 유통 인프라도 회원수 대비 수익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09년 대만 시장에서 대세는 한국산 온라인게임이 아닌 중국 혹은 북미 온라인게임으로 점차 기울어가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상위 게임 10개 중 절반을 중국게임이 차지할 정도다. 따라서 향후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한 한국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분발이 보다 요구되는 상황이다.


[미국] “경제 위기 파고드는 부분유료화 틈새 생길 것”
미국 내 주요 게임 퍼블리셔 들이 일제히 구조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전반적으로 게임 시장이 크게 위축된 분위기다. 특히 몇몇 대형 퍼블리셔들의 매출 급감 소식이 들려오고 있을 정도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해까지 미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블루오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강력한 콘솔 게임 시장 때문에 진입이 쉽지 않았지만, 올해는 온라인게임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개선됐다는 평가다. 특히 주요 게임 퍼블리셔들이 부분유료화 수익 모델을 전방위적으로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온라인게임이 보다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급부상 하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온라인게임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미]  “경제 불황으로 인한 변화 추이 지켜봐야”
세계적인 경제 불황 위기가 가장 큰 타격을 입히고 있는 지역이 바로 남미다. 특히 멕시코의 경우 경제 자체가 미국에 상당히 의존적인 만큼, 환율이나 내수경제 면에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국가다. 게다가 산유국 베네주엘라, 천연가스 생산국 볼리비아, 철강석 생산국 브라질 등 원자재 수출이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주요 국가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나쁜 경제 상황이 반드시 게임산업의 불황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많은 없지만 문제는 환율이다. 더욱이 이러한 불황이 게임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아직 검증된 바가 없기 때문에 보다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 블리자드액티비전이 개발한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2009년에 본격적인 남미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것도 온라인게임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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