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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콘텐츠진흥원 비전 세미나] 경쟁력 확보 위한 통합 ‘동감’ … 선택과 집중엔 ‘글쎄’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9.01.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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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콘텐츠가 차세대 성장 동력임을 강조 … 통합콘텐츠진흥원의 주도권 잡기 위한 물밑 작업 '치열'


통합콘텐츠진흥원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초석 다지기에 돌입했다. 한국게임산업진흥원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의 통합이 확정된 가운데 통합콘텐츠진흥원의 비전 및 경영전략수립을 위한 연속세미나가 지난 16일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 문화콘텐츠 홀에서 열렸다.


‘콘텐츠산업의 현황 및 통합진흥원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현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연속세미나의 첫 번째 시간인 만큼 열띤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통합이 필요하다는데 패널들과 토론자들은 동의를 했지만, ‘선택과 집중’이라는 단어 앞에서는 모두 자신들의 산업군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아 향후 밥그릇 싸움으로 벌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 지난 16일 열린 통합 콘텐츠진흥원 비전 세미나 전경


이번 세미나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문화산업진흥기본법 개정 법률에 따라, 기존의 콘텐츠진흥기관을 통합하여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콘텐츠진흥원의 비전 및 앞으로의 정책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문화관광부 측은 통합콘텐츠진흥원의 출범은 콘텐츠산업에 대한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한국 콘텐츠산업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고, 선진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필요]
각 산업군의 전문가 모두 문화콘텐츠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녹색산업의 선두로 ‘문화콘텐츠’가 각광 받을 것이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 중 다수의 패널들이 현업 종사자들로 산업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비전을 제시했다.
1, 2 세션으로 나눠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현장에서 듣는다’와 ‘통합진흥원의 비전 및 정책방향’이라는 두 주제를 갖고 패널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제 1세션에서는 콘텐츠산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김승수 사무총장(드라마제작사협회, 설기환 부사장(동우애니메이션), 송관용 부사장(네오위즈 게임즈)이 주제발표를 하고 현업과 학계 전문가들이 의견을 교환했다.


대부분 패널들이 각 산업군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각 산업군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좀 더 현실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 2세션에서는 융합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통합진흥원의 비전 및 정책방향 모색을 위해  김재하 교수(서울예대, 비전 분야), 임명환 책임연구원(ETRI, CT R&D 분야), 류철균 교수(이화여대, 인력양성 분야)가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통합콘텐츠진흥원이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갖고 나가기 위해서는 업체뿐만 아니라 학계와 민간 기관들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토론자들의 중론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술 기반의 연구소가 대학과 연계돼 지속적인 R&D가 이어져야하고 문화 콘텐츠 산업의 저변확대를 위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게임업계 대표 패널로 참석한 네오위즈 게임즈의 송관용 부사장


[‘밥 그릇’ 싸움 우려의 시각도]
통합 자체는 결정됐지만 아직 세부적인 조직에 관한 사항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문가들 모두 자신들의 산업군이 중요하다는데 목소리를 높였다.


향후 어느 산업이 주도권을 잡느냐가 예산 편성에 있어서 많은 파이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석한 패널들은 성장 동력임에 분명함에도 지원이 너무 적다고 입을 모았다. 예산 지원과 함께 가장 많이 발표된 주제는 ‘진흥에 관한 법률’이다. 각 산업군 패널들과 토론자들은 규제를 최소화하고 진흥에 필요한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세미나부터 산업군의 이익을 위한 의견들이 주로 발표되면서 자칫 ‘밥 그릇’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았다.  


당장 원장 선임부터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해줄 수 있는 원장 선임을 위해서 로비까지도 불사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솔직히 게임업계 출신의 전문가가 선임됐으면 하는 바램”이라며 “방송과 콘텐츠 쪽 역시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통합콘텐츠진흥원 원장의 경우 공정성을 지킬 수 있는 각 산업군과 관련 없는 제 3의 인물이 선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자의 주장만을 내세우는 세미나를 지향하고 어떤 형식으로 융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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