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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 중견개발사, 해외지사 설립 ‘활발’] 독자 서비스 역량 강화로 매출 극대화 ‘노림수’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09.06.15 09:36
  • 수정 2012.11.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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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컴<민커뮤니케이션>·알트원 등 탄탄한 자본력 앞세워 시장 공략 … 차기작 진출 등 장기적인 관점서 유리한 전략 ‘호응’

 

글로벌 시장 진출이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중견개발사들 사이에서 해외 지사 설립 움직임이 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업체는 탄탄한 자본금과 자사 단일 콘텐츠의 수출 호조에 탄력을 받아 지사 설립에 대한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퍼블리셔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는 것이 일반적인 활로였다면 이들 업체는 현지에 지사를 설립함으로써 직접 서비스 전략을 택한다는 점에서 그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조이맥스, 온네트 등 일부 개발사들이 이같은 사업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의 성공 사례로 지목되고 있어 잇따라 해외 지사 설립에 대한 업계의 니즈가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해외 진출 호황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나면서 중견개발사들이 독자적인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기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치밀한 현지화 전략과 준비를 통해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지사 설립을 통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개발사로는 민커뮤니케이션, 알트원, 블루홀 스튜디오 등이다.  
이들 업체는 각각 동남아, 일본, 미국 등 자사 사업 전략에 맞춘 지역 선별로 현지에 지사를 설립, 혹은 추진함으로써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어떻게 되나]
무엇보다 이들 업체들은 탄탄한 자본을 앞세워 지사 설립을 구체화시키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중 엔도어즈와 민커뮤니케이션은 최근 1,2년 사이에 해외 지사 설립을 통해 사업 영역 확장을 도모하고 있는 중견개발사로 손꼽힌다.
엔도어즈의 경우 ‘군주 온라인’,‘아틀란티카’ 등 자사 게임의 성공을 기반으로 자금을 축적해 해외 직접 진출 전략으로 지사 설립을 택했다. 이에 따라 북미와 일본에 지사를 설립함으로써 전문개발사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민커뮤니케이션 역시 자사 단일 게임의 수출 호조를 통해 현지 지사 설립까지 이뤄진 케이스다. 대만과 태국에 각각 서비스 자체 법인과 개발 스튜디오로 각각 ‘민타이완’과 ‘민타이’라는 이름으로 해외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민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자사 타이틀인 ‘란온라인’이 동남아 시장에서 매출 실적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지사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알트원(구 기가스 소프트)과 블루홀 스튜디오, S사도 해외 지사 설립을 구상 중이다. 이 중 블루홀 스튜디오의 경우 작년 말, 북미에 현지 법인 ‘블루홀인터랙티브’를 설립하고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섰다.
현재는 인프라 구성 및 현지 시장 검토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향후 자사 게임인 ‘테라’를 기반으로 현지 서비스 및 사업 강화를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자사 게임의 중국 매출 활황으로 주목받고 있는 S사도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대만에 서비스되고 있는 ‘아틀란티카’포스터

 


▲ 글로벌 서비스 중인 ‘란온라인’

 

[왜 설립하나]
관련업계에서는 중견 개발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직접 서비스를 통한 매출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조이맥스, 온네트 등 일부 게임사들이 직접 진출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두면서 이를 본보기로 삼고 지사 설립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사 설립 니즈에도 불구하고 해당 개발사들은 국내외 퍼블리셔와 자사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을 감안, 시기에 맞춰 지사 설립을 추진한 뒤 게임 서비스를 이전하는 형태로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 민커뮤니케이션은 대만·태국에 이어 연내 북미 지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당장은 매출 실적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할지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직접 서비스로 따로 로열티 지불 없이 수익을 가져올 수 있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차기작의 해외 직접 진출을 모색함으로써 퍼블리싱 역량을 키운다는 점도 지사 설립의 목적으로 지목되고 있다.
민커뮤니케이션의 한 관계자는 “‘란온라인’의 해외 성공 이후 완벽한 현지화 서비스를 위해 지사를 설립했다”면서 “신작인 ‘메르메르 온라인’도 이를 발판으로 전작보다 해외 진출 활로를 모색하는 게 훨씬 수월하다”고 귀띔했다.
뿐만아니라 중견 개발사들은 국내외 대형 퍼블리셔를 통해 간접 서비스를 하게 될 경우 커뮤니케이션 불이익, 간접 마케팅 등으로 자사 게임의 성공을 장담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지사 설립에 대한 니즈를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 조이맥스의 ‘실크로드온라인’. 이 게임은 전 세계 180여 개국에 서비스 중이다

 

[전망]
전문가들은 향후 중견개발사들의 지사 설립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외 시장의 게임 인프라가 부족했던 과거와 달리 현 시장에 경우 글로벌 진출에 대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사를 설립하고 시장에 안착하기까지 차별화된 전략을 강구하지 않으면 현지 퍼블리셔를 상대로 경쟁력을 갖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현지 시장에 대한 가능성과 막대한 자본금을 믿고 지사를 설립했다가 경쟁사들에게 밀려 사업을 철수한 몇몇 개발사도 존재한다.
엠게임과 같은 메이저 게임사의 경우 지사 설립을 위해 최소 3년 이상 현지 게임업체들을 대상으로 벤치마킹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치밀한 계획 없이는 시장에 정착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한 해외 사업 전문가는 “일부 게임들의 해외 진출 호조로 탄력을 받은 중소업체들이 그 분위기에 편승해 지사 설립을 추진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각 나라별로 정부의 제약이나 시장 상황 등을 면밀히 분석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현지 시장 상황을 잘 아는 전문가를 선임하거나 코트라 등 정부 지원책을 활용해 자문 및 협조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현지 업체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활로를 구축함으로써 인지도 및 기업 신뢰도를 쌓아 사업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할 전망이다.

 


▲ 북미 지사를 보유하고 있는 온네트의 기업 홈페이지

 


▲ 조이맥스는 글로벌 직접 서비스로 최근 코스닥에 상장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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