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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웃기면 福(복)이 와요”

  • 경향게임스 khgames@khgames.co.kr
  • 입력 2010.08.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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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보 자극하며 휴면유저 각성에 효과 … 게임사가 나서 유머코드 발굴하는 것도 방법


최근 누리꾼 사이에서 온라인게임을 소재로 한 유머 게시글이 크게 인기 끌면서 관련 게임사들이 함박웃음 짓고 있다.


넷마블이 서비스하고 있는 ‘캐치마인드’를 비롯해, 대원미디어가 서비스 중인 ‘유희왕온라인’등은 누리꾼 사이에서 유머 게시글로 활용되면서, 각종 카페나 유머사이트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본 이들 게임은, 동시접속자수가 적게는 두 배부터 많게는 네 배까지 껑충 뛰어올라 주목받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유저가 유머 게시글을 직접 제작, 포스팅하면서 게임사들이 자연스레 덕을 본 경우”라면서 “향후 게임사들이 직접 유머코드를 활용해 마케팅을 펼친다면 이와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저가 낳은 기상천외한 발상이 ‘유머로’]
최근 누리꾼이 작성한 유머 게시글의 수혜를 받고 있는 게임 중 하나는 ‘캐치마인드’다. 이를 개발, 서비스하는 CJ인터넷 넷마블은 ‘캐치마인드’의 스크린샷이 각종 유머사이트에서 인기 끌기 시작하면서 전월 대비 동시접속자수가 4배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2002년 론칭된 ‘캐치마인드’는 캐주얼 퀴즈게임으로, 8명의 인원이 돌아가면서 제시되는 단어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게임이다. 한 명이 마우스를 이용해 화면 중앙에 그림을 그리면 남은 사람이 단어를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과정에서 유저들의 기상천외한 발상이 누리꾼의 웃음보를 자극하면서 인기끌고 있다.


디시인사이드나 루리웹, 웃긴대학 같은 유머 사이트에서 릴레이식으로 포스팅되고 있는 해당 게시글은 다양한 버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러한 현상에 도화선이 된 것은 ‘최강 난독증’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글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게시글을 살펴보면, 게임 내에서 제시된 문제는 ‘호두나무’인데 반해 화면 중앙에는 축구선수 호나우두가 떡하니 그려져 있다. 웃음을 소재로 쓰여진 게시글이지만 결론적으로는 온라인게임 동시접속자수가 오를 정도로 마케팅 효과를 보게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캐치마인드 유저들은 흥미로운 그림이 등장하면 스크린샷으로 찍어 공유하고 있다


[누리꾼 사이서 붐업 입소문 확산]
최근 유머사이트에서 인기 끌고 있는 게시글 중 또 하나는 프로게이머 구성훈 선수의 트레이딩카드 게임(이하 TCG) 유희왕의 세레모니다.


근래 펼쳐진‘대한항공 스타리그 16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프로게이머 구성훈 선수가, 카메라를 바라보며 함정카드를 펼쳐 보인 것이 누리꾼들의 웃음을 사면서, 캡처 사진과 동영상이 웹상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TCG 유희왕 카드를 유통하고 있는 대원미디어는 관련 게시글이 카드 판매는 물론, 온라인게임인 ‘유희왕 온라인’의 동시접속자수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원미디어 게임사업부 관계자는 ‘유희왕 온라인’의 동시접속자수와 신규가입자수는 각각 두 배 가량 상승했으며, 매출액은 세 배 정도가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원미디어는 측은 ‘유희왕온라인’은 올 하반기부터 유저들의 경합 행사인 ‘듀얼킹 선발대회’를 케이블방송에서 방영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데다, 최근 유저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는 유머게시글이 자사의 매출에 도움을 줬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게시물들이 유저들의 손에서 합성, 또 다른 패러디 물로 나오고 있는 만큼, 게임의 마케팅 효과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구성훈 선수는 유희왕 카드를 손에 쥐며 웃음보를 자극했다


[게임사 직접 유머코드 찾는 것도 ‘방법’]
지난 7월 국내에서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도 예외는 아니다. 게임이 론칭되자마자 이를 플레이해본 유저들은 게임내 숨어있는 유머코드를 발견할 때 마다 게시글을 작성하면서 입소문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유머사이트에 올라오는 ‘스타2’ 게시글을 살펴보면 유저가 게임 내 캐릭터를 고사양과 저사양 버전으로 각각 플레이한 후 스크린샷을 비교하는가하면, 여성 캐릭터인 메딕에 각종 연예인 사진을 합성하면서 코믹함을 더했다.


전문가들은 ‘스타2’가 국내에서 메머드급 게임으로 간주되고 있는 만큼, 해당 게시물은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다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제작된 게시글은 ‘입소문 효과’를 발생시켜 마케팅 효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 유머게시글을 게임사가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 전문가는 “향후 게임사가 직접 나서 자사게임의 유머코드를 찾아 누리꾼에게 붐업 시킬 경우, 휴면유저를 일깨우는 한편, 신규 유저들의 호기심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스타2’는 각종 패러디 사진들을 발생시키면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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