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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엔진 3社 한국서비스 비교 분석] 한국어 서비스는 ‘기본’ 엔진교육까지 ‘풀코스’ 제공

  • 하은영 기자 hey@khan.kr
  • 입력 2008.06.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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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담 번역팀 통해 본사와 직접 신속 커뮤니케이션 … 에픽게임스 본사 엔지니어 한국 상주 ‘직접 코딩’도


최근 세계적인 게임 엔진 전문 개발사들의 한국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게임브리오 엔진을 공급해 오고 있는 이머전트 게임 테크놀로지스의 한국 총판 게임베이스를 비롯해 지난해 한국지사를 설립한 크라이텍, 그리고 6월말 에픽게임스코리아 설립과 함께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알린 에픽게임스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그동안 본사에서 직접 국내 개발사와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한 각종 기술지원을 해 오면서 언어장벽 등의 문제로 인해 서비스 지원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2~3년간 국내에서 이들 엔진을 구매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보다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에서 해당 엔진들을 사용하거나 구매 예정인 개발사들은 이들이 한국 개발사들을 위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출신국가가 다른 만큼, 또 엔진특성이 다른 만큼 다양한 기술 지원을 하고 있는 엔진 3社가 한국에서 어떤 서비스를 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언리얼 엔진> 에픽게임스코리아] 개발사 상주하며 코딩작업 함께해…  “점심은 사주세요”


■‘에픽게임스코리아’ 한국 서비스 지원 내용
- 엔진 및 매뉴얼 한글화 서비스 제공
- 에픽게임스코리아 주최 정기 세미나 개최
- 한국어 가능한 본사 기술부장 한국지사 상주
- 전담 번역팀 통한 본사 엔지니어 컨설팅
- 기술부장과 메신저 통한 리얼타임 서포트
- 방문 서포트 통한 개발사 상주 코딩작업



1991년 설립된 이후 언리얼 엔진으로 세계적인 엔진사로 성장한 에픽게임스는 설립 18년 만에 지난 6월말 한국지사 에픽게임스코리아를 설립했다.
지사 설립 이전부터 엔씨소프트, 웹젠, 레드덕, 블루홀스튜디오 등 20개 이상의 국내 고객사를 확보해 왔던 에픽게임스는 급증하는 한국내 언리얼 엔진 이용 개발사에 더욱 효율적인 서비스를 지원할 목적으로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 한국지사에 상주하고있는 잭포터 기술부장


언리얼 엔진을 이용해 게임을 개발 및 운영중인 한국 고객사를 위한 밀착 지원을 박성철 대표는 한국만을 위한 ‘리얼 언리얼 서포트’라 명명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그는 엔진 및 매뉴얼 한글화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언어장벽으로 엔진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개발자들이 더욱 손쉽게 언리얼 엔진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지사에는 본사에서 직접 엔진개발에 참여했던 잭 포터 부장이 상주하면서 다양한 기술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잭 포터 부장은 방문 서포트를 통해 고객사에서 원할 경우 일정 기간 개발사에 상주하면서 함께 코딩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한글화 작업이 완료된 언리얼 엔진


실제로 한국어를 일정수준 이상 구사하는 그는 지난 6월 29일 개최된 에픽게임스코리아 설립 기자간담회장에서 한국어로 기술지원 계획을 발표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그는 개발사에 얼마든지 찾아가 코딩작업을 도와주지만 ‘점심은 사 달라’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잭 포터 부장은 “간단한 질문들은 메신저를 통해 실시간으로 답변이 가능하기 때문에 훨씬 빨리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어 구사가 가능해 개발자들이 언제든지 편안하게 여러 가지 관련 질문을 해도 좋다”고 말했다.


[<크라이엔진> 크라이텍 한국지사] 게임 개발 앞서 트레이닝 제공…  “독일에서 직접 개발자와 만나세요”


■‘크라이텍 한국지사’ 한국 서비스 지원 내용
- 매뉴얼 한글화 서비스 제공(작업중)
- 개발자 독일 본사 초청 엔진 트레이닝
- 본사 개발자 비정기적 한국 방문 ‘QA데이’ 마련
- 고객사 대상 자체 포럼 통한 한국어 커뮤니케이션
- B2C 서비스로 명확한 답변 제공



크라이텍 한국지사는 지난해 11월 설립, 엔씨소프트, 블리자드 출신 박영목 씨를 지사장으로 영입했다. 엔씨소프트, XL게임즈 등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는 크라이텍은 다수의 고객사를 늘리기 보다는 최소한의 고객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8개월째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크라이텍 한국지사는 설립 이후 변화에 대해 개발사와의 커뮤니케이션 개선을 가장 으뜸으로 꼽았다. 일단 크라이텍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개발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크라이텍 본사로 초청받아 1주일가량 진행되는 엔진 교육을 받도록 지원했다.



▲ 크라이 엔진으로 차기작을 개발중인 XL게임즈 송재경 대표


크라이텍 한국지사 최원석 부장은 “한국에 본사 엔지니어를 상주하도록 할 수도 있지만, 엔진에 대해 100% 아는 사람은 없다는 가정 하에 본사에서 다양한 전문가들과 만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 생각한다”며 “크라이텍 한국지사를 통해 비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본사 담당자들은 매 방한 때 마다 개발사를 방문해 기술지원을 함은 물론, 본사에도 3명의 한국 엔지니어들이 엔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크라이텍 본사에서는 매 방한때마다 크라이 엔진으로 개발된 엔씨소프의 ‘아이온’을 플레이한다


이와 함께 크라이텍 한국지사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자체 포럼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매우 중요한 서비스의 일부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보다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체계적인 시스템화 하고 있다는 것이 이 포럼의 핵심이라는 게 크라이텍 측의 설명이다.
크라이엔진의 경우 현재 매뉴얼 한글화 작업을 진행중이며, 엔진 한글화에 대해서도 검토중이다.


[<게임브리오> 게임베이스] 프로모션 행사 통해 개발사 부담 최소화…  “중소기업 대상 무료 교육도 해 드립니다”


■‘게임베이스’ 한국 서비스 지원 내용
- 매뉴얼 한글화 서비스 제공(‘게임브리오 2.6’ 2009년 8월 완료 예정)
- 자체 온라인 포럼 통한 커뮤니케이션
- 한국정보통신인력개발센터 등 정부지원 통한 중소기업 대상 무료 교육
- 본사 파견 엔진 교육(비용 개발사 자체 부담)
- 연 1회 프로모션 통한 엔진가격 인하



이머전트 게임 테크놀로지스는 지사를 설립하지 않고 총판인 게임베이스를 통해 8년째 한국에서 게임브리오 엔진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최신버전 ‘게임브리오 라이트 스피드’가 기존에 비해 고가이긴 하지만, 게임브리오는 그동안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성능을 보유한 엔진을 앞세워 중소개발사를 중심으로 수많은 국내 개발사들이 사용해 왔던 엔진이다.
이미 한국에서는 웬만한 개발사에서는 대부분 게임브리오 엔진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 때문에 게임브리오 엔진의 경우 타 엔진에 비교해 훨씬 사용자들간 커뮤니케이션도 활발한 편이다.



▲ 대중적인 엔진으로 자리잡은 게임브리오 신제품 발표회에는 300여명의 개발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게임베이스가 운영중인 자체 포럼에서는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24시간 포럼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게임베이스는 전담 번역팀을 통해 본사에 개발자들의 질문을 영문으로 작성해 보내고 이를 다시 개발자에게 전달한다. 여기에 추가로 사용자들이 자신의 경험담 등을 토대로 다양한 답변을 해 주기도 한다.
중소개발사에서 많이 사용하는 만큼 정부지원을 통해 엔진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국정보통신인력개발센터에서 개설한 게임브리오 엔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약 2주 동안 무료로 심층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개발사에서 원할 경우 게임베이스측에 요청하면 본사에 직접 방문해 엔진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 게임브리오 엔진을 사용하는 중소기업들은 무료로 정부지원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개발사 부담을 최소화하고 더 많은 개발사들이 게임브리오 엔진을 사용할 수 있도록 게임베이스측은 매년 이머전트 게임 테크놀로지스와 협의해 한국에서 엔진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를 활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게임브리오 엔진을 구매하는 기회도 잡을 수 있다.
게임베이스 박주용 실장은 “수많은 한국 개발사들이 게임브리오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한국내 가격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저렴하게 책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엔진 구매 이후는 물론 구매 전부터 한국 개발사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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