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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강화·약점 보완 실속형 행보 ‘눈길’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0.09.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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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작 MMORPG 2~3종 올해 서비스 계획 ‘주목’ … 채널링 등 사업 다각화로 리스크 최소화 ‘노력’


올 하반기 네오위즈게임즈가 신작 게임을 출시하고 변화를 꾀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가 그간 준비해왔던 신작 MMORPG를 잇따라 공개하고 연내 서비스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이같은 행보는 기존에 FPS, 스포츠, 웹보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실적 향상에 한계를 깨닫고 신규 매출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MMORPG로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다.


특히 작년 초부터 꾸준히 신작 MMORPG를 확보해 온 네오위즈게임즈는 올 하반기 ‘레이더즈’, ‘페이튼’ 등 일부 게임을 국내외 시장에 내놓고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MMORPG 사업을 단순 퍼블리싱에 그치지 않고 자체 개발, 전문 게임 스튜디오 영입, 해외 판권 획득, 채널링 등으로 다각화해 각각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도 유독 MMORPG 장르에서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공격적인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간 네오위즈게임즈가 MMORPG 장르 라인업 강화 등 체질 개선에 주력해왔지만의 눈에 띠는 성과를 내놓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올 하반기 변화가 네오위즈게임즈의 미래 성장 동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네오위즈게임즈는 매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공개한 2분기 실적 발표 내용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는 10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올해 매출 목표도 3,400억 원에서 4,2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원인은 월드컵 특수를 맞아 자사게임 ‘피파온라인2’의 인기 상승과 해외실적 호조에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기반으로 올 하반기에는 신작 게임 론칭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크게 보려면 클릭하세요.)


[연말까지 신작 MMORPG 잇따라 공개 계획]
무엇보다 연내 지난 1년 간 지속적으로 준비해온 신작 MMORPG를 순차 공개, 서비스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네오위즈게임즈가 하반기에 공개할 신작 MMORPG는 최근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한 ‘레이더즈’를 포함해 추가로 2~3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게임 중에는 퍼블리싱 형태가 아닌 채널링 서비스 방식도 고려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이같은 전략은 일반 포털사들이 국내외 서비스 판권을 획득하기 위해 퍼블리싱으로 가닥을 잡고 움직이는 것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어서 눈길을 끈다.


특히 8월 초에는 중소개발사인 엔제이인터랙티브의 신작 MMORPG ‘페이튼(가칭)’의 해외 판권만을 획득, 국내 시장을 배제했다.     



▲ 네오위즈게임즈 이상엽 대표


여기에 한창 개발 중인 MMORPG들을 지속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실제로 네오위즈게임즈가 지난 1년간 확보한 MMORPG는 앞서 언급한 게임까지 포함해 7종 이상이다.


작년 블루사이드와 계약한 ‘프로젝트 T’와 중국 더나인의 액션 RPG인 ‘명장삼국’, 일본 캡콤와 공동 개발 중인 ‘록맨 온라인’, 자사에서 직접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 B’ 등 다각적인 형태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MMORPG 전문개발사인 씨알스페이스를 인수해 취약 장르에 대한 직접적인 보완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씨알스페이스의 경우 개발력 뿐만 아니라 ‘디오 온라인’, ‘세븐소울즈’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서비스 노하우를 갖춘 중견게임사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씨알스페이스도 최근 MMORPG로 차기작 개발에 돌입한 상태여서 네오위즈게임즈의 게임라인업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  올초 ‘ 에이지오브코난’ 제작발표회 모습


[‘대작’보단 ‘실속’ 성공 여부 주목]
관련업계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가 MMORPG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년간 MMORPG의 킬러 콘텐츠 확보를 위해 노력했지만 눈에 띠는 성과가 없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올 상반기에 내놓은 대작 MMORPG ‘에이지 오브 코난’이 기대 이하의 부진을 겪으면서 차기작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네오위즈게임즈 측에 따르면 ‘에이지 오브 코난’은 하반기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관련 매출을 본격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미 시들해진 시장 반응을 끌어올리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네오위즈게임즈가 내놓는 신작 MMORPG들은 ‘에이지 오브 코난’과 비교해 인지도와 규모 면에서 다소 차이가 난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신생 게임사나 기획 단계의 게임 I·P를 발굴해 게임 개발에 있어 서비스사가 관여할 수 있는 융통성을 발휘했다.


‘페이튼’의 해외 판권 확보도 일반 퍼블리셔에서는 잘 시도하지 않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그간 네오위즈게임즈가 게임포털 서비스 위주의 퍼블리셔로 입지를 굳힌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게임온에서 국산 MMORPG로 성공 노하우를 쌓은 이상엽 대표의 사업 역량이 올 하반기 MMORPG 론칭을 통해 제대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 대표의 경우 대작 게임보다는 시장 니즈나 개발력를 반영한 게임 위주로 퍼블리싱을 진행, 철저한 실속파로 잘 알려져 있어 이번 신작 게임 라인업 확보도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 네오위즈게임즈는 ‘명장삼국(사진 위)’, ‘록맨 온라인’등 중국과 일본에서 각각 인기있는 타이틀의 국내서비스 판권을 확보했다
 
[선택과 집중 통한 신중한 투자가 관건]

전문가들은 올 3분기부터 신규 게임을 통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작 MMORPG의 활약에 따라 매출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지속적인 실적호조 쪽으로 무게를 싣고 있다. 주력작인 ‘피파온라인2’와 ‘스페셜포스’, ‘슬러거’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크로스파이어’의 해외 로열티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들 게임의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도 네오위즈게임즈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MMORPG 라인업을 강화하려는 이유도 이를 만회하기 위함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해당 장르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전략이 무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MMORPG의 사업 다각화가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네오위즈게임즈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존 게임을 살리면서 신작 게임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아울러 최근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해외 시장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방향도 제시했다. 
따라서 네오위즈게임즈가 MMORPG로 체질 개선을 통해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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