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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지고 4N '엔씨소프트, 넥슨, NHN 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 시대 열렸다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1.02.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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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엔씨소프트 실적 감소에도 주가 상승세 지속 … 게임株 대외 이미지 개선으로 투자자 관심 높아
-네오위즈게임즈, NHN 한게임 누르고 매출 업계 3위 … 넥슨 매출 1조원 시대 개막 기대감 고조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선도기업을 의미하는 3N이 4N으로 변모했다. 전통적인 선도 기업인 엔씨소프트, 넥슨, NHN 한게임의 뒤를 이어 네오위즈게임즈가 합세했기 때문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4,26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9년 2,771억 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무려 54%나 늘어난 수치다. 해외 수출 호조에 힘입은 네오위즈게임즈는 NHN한게임(2010년 매출 4,222억 원)을 누르고 업계 3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2011년 이들 기업들의 실적 경쟁이 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호실적과 더불어 각각의 N사들이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어, 우열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신작의 파괴력과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2011년 N사들의 매출 서열을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을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2011년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으로 게임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주류를 이루던 단기 투자가 기업의 성장성에 주목한 투자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株에 대한 증권가의 반응이 달라졌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국내 게임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NHN 한게임의 2010년 실적 발표에 대한 분석 리포트를 쏟아내고 있다. 물론, 이 같은 증권사의 모습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게임주에 대한 분석 방식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 과거에는 기업의 성장 가치에 대한 주목보다는 실적 중심의 리포트가 주류를 이뤘다. 그렇지만, 이번 증권사들의 리포트는 실적보다는 2011년 기업가치에 대한 분석이 대부분이다. 이는 단기 모멘텀에 주목한 변동성 매매보다는 기업의 가능성에 주목한 장기 투자가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실적 하락 누른 신작 기대감]
엔씨소프트는 2월 10일 2010년 연간 실적(연결기준) 결산 결과, 매출 6,497억 원, 영업이익 2,429억 원, 당기순이익 1,738억 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와 4% 증가한 것이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한 매출과 영업이익은‘리니지’가 역대 최대 연간 매출 1,812억원을 기록했고, ‘아이온’ 매출이 3년 연속 증가하는 등 주력 제품의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력 MMORPG ‘리니지’ , ‘리니지2’ , ‘아이온’ 의 서비스 이래 누적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2010년 매출에 다소 실망한 모습이다. 당초, 넥슨과 1조원 매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은 매우 긍정적이다. 엔씨소프트의 MMORPG 개발 10년의 노하우가 집약된 ‘블레이드앤소울’ 과 ‘길드워2’ 에 대한 기대감이 원인이다. ‘블레이드앤소울’ 의 경우 증권가에서 이미 4월 이전에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할 것으로 여겨지면서 기대보다 매출 기여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나타내고 있는 ‘길드워2’ 가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인지도 확대와 매출 확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엔씨소프트가 2011년 실적 목표 제시한 매출 최대 7,000억 원, 영업이익 최대 2,100억 원을 달성은 물론, 1조원 매출도 충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 제 9구단 창단 우선 협상권을 획득하면서 기업 이미지를 재고하고, 야구 게임을 통한 추가 매출 확대 기대감이 높아져 일반 투자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측면도 긍정적인 영향을 나타내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은 엔씨소프트의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NHN 한게임 vs 네오위즈게임즈]
NHN 한게임과 네오위즈게임즈의 3위 다툼은 2011년 증권가 최고의 이슈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010년 4,26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9년 2,771억 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무려 54%나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네오위즈게임즈는 NHN 한게임(2010년 매출 4,222억 원)을 누르고 2010년엔 업계 3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30% 성장한 5,5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달성할 경우 엔씨소프트에 근접하게 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 같은 성장세는 2009년 대비 158% 증가한 해외 매출이 주요했다. 올해에도 46%가량 성장한 2,000억 중반대의 매출이 기대된다.


비록, NHN 한게임이 2010년 게임 부분의 매출이 감소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하락으로 보는 것이 맞다. 자회사인 웹젠으로 ‘R2’ , ‘C9’ 등의 서비스를 이관했으며, 최근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테라’ 가 매출에 집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테라’ 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NHN 한게임이 재도약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로, NHN 한게임은 올해 20% 안팎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달 상용화를 시작한 ‘테라’ 의 올해 매출액 목표를 1,000억원으로 잡았다. ‘테라’ 의 동시접속자수가 상용화 이후 첫날 16만 명으로 시작, 현재 주중 16만, 주말 17만 명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테라’ 의 해외서비스가 가속화되고, 3월에 출시할 야구 게임 등 신작 게임 매출 개선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채널링 전문 서비스‘플레이넷’이 본격화되면,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 네이버가 유저 베이스와 트래픽을 기본적으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채널링 흥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의 1조원 매출 가능할까]
2009년 연매출 7,037억 원을 기록, 게임업계 매출 1위를 달성한 넥슨이 2010년에도 1위 자리를 무난히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4월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개될 2010년 매출이 1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와 ‘메이플스토리’ 등의 주력 게임들이 안정적인 매출을 나타내고 있고, ‘마비노기영웅전’ 의 성공으로 매출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게임하이를 인수해 경영 합리화에 성공,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 엔씨소프트 김택진, 넥슨 김정주 두 창업주의 자존심 대결은 2011년 게임업계 주요 이슈중 하나다


또한, 넥슨 게임 3종 ( '메이플스토리’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이 2010 일본 최고 인기 게임으로 선정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정하고 있어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BTI 투자 조진호 애널리스트는 “넥슨의 1조원 기대감은 게임하이의 주가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며, “네오플의 사례를 통해서 단일 라인업으로도 충분히 매출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에 게임하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4N 시대 개막은 매출합계 3조원 이라는 수치를 나타낸 것과 같이 게임산업의 위상을 변화시켜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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