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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데이 ‘성장’에 대한 기대감 충만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1.04.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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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E 대표 올해 ‘최대실적’ 달성 자신 … 네오위즈G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의결
-그라비티 신임 박현철 대표이사 선임 … 엔씨소프트, 교육서비스업 사업목적 추가


2011년 게임사들의 주주총회(이하 주총)가 25일부터 28일까지 집중되어 실시됐다. 당초, 실적 저조에 따른 문책 인사가 우려됐지만, 그라비티 신임 박현철 대표이사가 선임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기존의 경영 조직을 유지하게 됐다. 주주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존의 경영 조직을 유지하고 대부분의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켜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주총을 통해서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도 예상할 수 있었다. 엔씨소프트는 교육서비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해 기능성 게임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며, CJ E&M은 전자결제시스템 관련 조항을 추가했다.


전문가들은 “다른 상장사들에 비해서 게임사들의 주총이 무리없이 진행됐다”라며, “비교적 건전한 성장세와 투명한 경영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굳건하게 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게임사 주총은 침착한 가운데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안건도 90% 이상 원안대로 마찰 없이 처리됐다. 원안대로 가결되지 않은 안건은 네오위즈게임즈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시 발행주식의 액면총액이 1,000억 원을 넘지 못하게 했던 것을 5,000억 원으로 늘려 잡는 내용이 축소된 것 뿐이었다.



[성장 기대감 높았던 주총 데이]
엔씨소프트는 25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제1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 교육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6월 영어교육 전문기관인 ‘청담러닝’과 함께 온라인 영어 콘텐츠를 만들어 서비스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개발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영어 교육 서비스에 접목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청담러닝과 영어 교육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서비스 시기는 미정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이익 배당금이 보통주 1주당 기존 500원에서 600원으로 변경됐으며, 이희상·이재호 사내이사 부사장이 3년 임기로 연임됐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한 주주들의 질의에 “소송 등으로 영업 외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개발자 리처드 개리엇 관련 소송비용 300억 원, 넥스트 플레이 합병 비용 등 모두 667억 원을 지출했다.





▲ 제이씨 엔터테인먼트 송인수 대표와 한빛소프트 김기영 대표는 강력한 리더쉽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영업 외 비용은 2009년도의 133억 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게임사 주총의 최대 스타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송인수 대표다.


송 대표는 주총 인사말을 통해서 “그 동안 쌓아온 개발력을 토대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며,“ ‘프리스타일 풋볼’과 ‘프리스타일2’에 대한 유저 반응이 높아 역대 최대실적 달성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JCE는 ‘프리스타일 풋볼’이 시장에 안착,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고 있으며, 중국 대형 퍼블리셔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또한, 대표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의 차기작 ‘프리스타일2’에 대한 비공개 테스트 결과가 긍정적이고 해외 수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게임주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연내 중국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도 교육콘텐츠 서비스업과 출판물의 제작, 판매 및 도 · 소매업, 서적의 제작, 판매 및 도 · 소매업을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추가했다. 이는 교육용 소프트웨어사업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디바이스의 출현으로 게임사들의 시선이 몰려있는 사이 엔씨소프트와 드래곤플라이는 퍼블오션 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에 나서고 있다.



[불안요소 털고 성장 모멘텀 장착]
네오위즈게임즈가 주총을 통해 문제가 불거졌던 8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대해서도 의결했다. 경기도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는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와 감사 선임 및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의결됐다.


당초 정관 변경의 건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시 발행주식의 액면총액이 1,000억 원을 넘지 못하게 했던 것을 5,000억 원으로 늘려 잡는 내용이었다. 향후 추가적인 주식 발행 여력을 높인 것으로 기존 주주들의 주가 희석이 우려돼 왔다. 이 때문에 참석 주주들이 이의를 제기해 기존 5,0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수정해 가결시켰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4,267억 원, 1,111억 원, 1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크게 늘었지만 일본 게임홀딩스와의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관련 비용이 780억 원 가량 발생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이 외에 이사와 감사 관련 안건들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상실하고 있는 그라비티는 주총을 통해 박현철 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현철 대표는 일본 동경공과자동차대학을 나와 SEGA 아시아사업부 및 액토즈소프트 해외마케팅팀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08년부터는 그라비티에서 비서실장과 경영관리오피스장 등을 거쳤다.


업계 전문가들은 박현철 대표가 그라비티의 위축된 국내 게임산업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달 1일부로 CJ E&M으로 통합된 CJ인터넷(현 CJE&M 게임 부문 · 대표 남궁훈)은 지난 18일 주주총회에서 이재현 · 하대중 · 김정아 · 남궁훈으로 구성된 사내 이사진을 선임하고 사업목적에 전자결제시스템 관련 조항을 추가했다.



▲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게임사들은 개발자 우대를 통해 개발력 손실을 방지하고 있다


[경영진 신뢰로 어려운 시장 이겨낸다]
김기영 한빛소프트 대표, 유현오 와이디온라인 대표, 웹젠의 김창근 · 김병관 공동 대표, 서정수 KTH 대표, 정영원 소프트맥스 대표 등이 주총을 통해 재선임이 결정됐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무리하게 경영진을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공감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웹젠은 5개 의안을 20분만에 처리했다. 안건 의결에 들어가기 전 영업보고서에 대한 설명도 서면으로 대체하자는 주주의 동의가 있었고 곧바로 재청이 따랐다. 이어서 사내이사의 재선임과 코스닥 표준을 반영한 정관 일부 변경, 임원 보수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승인도 곧바로 동의와 재청이 나오고 박수까지 연결, 주총이 마무리됐다.


주총에서 연임이 결정된 등기이사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을 확정짓게된다. 연임이 결정된 게임사 대표들은 어려운 시장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직원간의 화합을 꼽고 있다.


이에 따라서 직원들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와이디온라인은 유현오 대표(10만주)를 포함 총 27명의 임직원들에 38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JCE는 이광남 경영지원본부장을 재선임하면서 성과 보상 차원에서 스톡옵션 3만주를 부여할 예정이다. 조이맥스는 7일 선임된 김남철 대표(10만주)를 포함 32명의 팀장급 이상 직원에 약 25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다.


한빛소프트는 T3엔터테인먼트를 포함 17명의 직원에 6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31명의 직원들에 4만2천주를 교부할 계획이다.


※ 용어참조


- 신주인수권부사채(BW:bond with warrant)

새로운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채권으로 회사의 자금조달과 재무구조재선을 위해 발행


- 전환사채(CB : Convertible Bond)

주식으로의 전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된 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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