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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제이씨엔터테인먼트 IPO 통과-주춤했던 상장 도전에 '희망탄' 쐈다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7.12.3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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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6개월만에 쾌거에 자본유입기대...향후 주가관리에 정점둬야







지난 20일,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이하 제이씨. 김양신 사장)가 코스닥상장 예비심사에서 승인을 받으며 코스닥 입성을 확정지었다. 온라인게임업체로는 웹젠 이후 4년 7개월 만에 첫 코스닥 입성이다. 이에 제이씨의 사업전반에 획기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체 개발 이외에도 공격적인 퍼블리싱이 예상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내 게임시장 판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그 동안 침체됐던 게임산업에 자금 유입이 활발해 질 것”이라며 “이후 상장 러쉬가 이어지면서 게임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아직 상황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조심스러운 의견도 적지 않다. 게임주식들이 대부분 상장 이후 오히려 저평가 받으며 공모에서 하락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어렵게 상장한 만큼 실적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제이씨의 상장은 많은 의미를 가진다. 그 동안 적지 않은 게임업체들이 코스닥 상장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고배의 쓴잔을 마셔야했다. 제이씨 역시 지난 2002년 상장 실패를 한번 경험했다. 그 동안 게임업체들의 상장 조건이 너무 까다로운 것이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제이씨 상장으로 게임업체들의 줄 이은 상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게임산업 전반적으로 자금 유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이은 상장 청신호
현재까지 코스닥 입성을 기대하고 있는 업체는 크게 엠게임, 드래곤플라이, 엔트리브소프트, 조이맥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모두 제이씨와 비교해서 매출액과 순이익 측면에서 비슷하거나 높은 상황이다. 이에 제이씨 입성이 후 연이은 상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상장 기준이 어떻게 변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제이씨가 코스닥 입성을 했다면 타 중견게임업체들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연이은 상장으로 게임산업의 활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정부와 협?단체들의 노력이 이번 제이씨 입성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게임 투자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문화관광부 측은 게임업체들의 상장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서 노력했다.
제이씨는 현재 자체개발 타이틀로 ‘프리스타일’과 ‘에어로너츠’를 서비스 중에 있고 후속작으로 ‘고스트X’를 준비 중이다. 이외에 비행슈팅게임인 ‘히어로인더스카이’를 퍼블리싱 계획중에 있다. 한편 제이씨 상반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24억7600만원, 33억8300만원이다.




자금유입으로 날개
이 토록 게임업체들이 상장을 원하는 이유는 바로 자금 유입에 있다. 제이씨의 주당예정발행가는 1만5700원~1만9100원(액면가 500원)으로 예상된다. 상장된 게임업체들의 상황과 하반기 실적을 종합해 공모가를 책정으로 주당예정발행가는 될 수 있다. 시가 총액은 2천억원으로 단기간 내에 대규모 자본이 유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퍼블리싱에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 개발은 물론 퍼블리셔로서 변신을 꾀했던 제이씨에게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자금이었다. 이번 상장으로 자금의 물고가 터지면서 공격적인 퍼블리싱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 밖에도 상장사라는 이미지로 퍼블리싱 파트너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측면도 공격적인 퍼블리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중견 퍼블리셔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금”이라며 “자금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제이씨의 공격적인 퍼블리싱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자체개발 역량 강화에도 큰 힘을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자금 안정 이후 회사의 이직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실력 있는 개발자들의 유입이 이뤄지면서 자체 개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좋은 선례 남겨야
반면에 너무 이른 샴페인은 독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아직 정식으로 공모가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낙관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규모 자본이 유입되는 만큼 회사 경영에 책임이 따른다. 제이씨의 실적에 따라서 게임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웹젠이 코스닥 신화를 이룬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게임업체들의 상장에 악영향을 줬던 것이 사실”이라며 “제이씨가 어렵게 상장한 만큼 좋은 결과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이씨의 성적에 따라서 연이은 게임업체들의 상장이 결정될 수 있는 만큼 실적에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바램에 제이씨 측도 상장 이후 게임산업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비췄다. 제이씨 고위 관계자는 “그 동안 홀대 받았던 게임산업이 제이씨를 시작으로 큰 전환점을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씨의 코스닥 입장으로 그 동안 침체돼 있던 게임시장에 활력이 일고 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좋은 선례를 남겨 게임산업 발전에 더욱 힘을 실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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