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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 주요 소비자 부각 PC 하드웨어 업계 ‘인기 게임’ 모시기 총력전

  • 박병록 기자 abyss@khan.kr
  • 입력 2009.11.3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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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7 하드웨어 매출 증가 기대에 못 미쳐 … 고사양 PC 게임들이 업그레이드 동기부여 긍정적


‘윈도우 7’ 특수를 노리던 하드웨어 업체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과의 제휴 마케팅이 각광받고 있다.


그래픽카드 대표 브랜드 ATI와 엔비디아가 주도했던 게임 제휴 마케팅에 게임기어 브랜드 레이저와 헤드셋 전문 브랜드 플랜트로닉스가 진출해 긍정적인 매출 증가 효과를 거두면서 PC 하드웨어 업계의 게임 제휴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삼보를 꼽을 수 있다. 삼보는 ‘아이온’ 전용 노트북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 26일 지스타 행사장에서 ‘아바’ 전용 노트북을 출시했다. 


아바 전용 노트북을 출시한 삼보 컴퓨터 관계자는 “최근 경쟁사들이 고사양의 게임 전용 노트북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며, “삼보는 하드웨어 스펙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인기 게임과의 제휴를 통해 게이머들로부터 성능에 대한 신뢰와 게임 전문 하드웨어 브랜드 재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게임의 이름을 걸고 출시된 다양한 PC 하드웨어 제품


현재 PC 하드웨어 업계는 넷북을 중심으로 형성된 저가시장과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고가시장으로 양분된 상태다. 최근, 고가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온라인 게이머들이 부각, 이 같은 제휴 마케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이온2’, ‘테라’, ‘C9’, ‘마비노기 영웅전’, ‘블래이드 앤 소울’ 등의 고사양 스펙을 요구하는 온라인게임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2010년도 매출 증가에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게임 제휴 마케팅에 참여하지 않았던 PC 하드웨어 업체들의 진입도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웨스턴 디지털의 하드디스크 브랜드 ‘벨로시랩터’의 국내 총판인 한성 SMB 솔루션은 2009년 4/4분기 본격적으로 제휴 마케팅에 임한다. ‘벨로시랩터’는 그동안 전문가 그룹과 기업용으로 판매됐다. 하지만, 2010년 1/4분기부터 코어 타깃을 온라인 게임 유저로 확대하고, 인기 온라인게임과 제휴를 통해 게이머에게 브랜드를 알려나갈 예정이다.


PC 하드웨어 기업들의 이 같은 노력은 일단은 성공적이다. 유저들이 같은 가격이라면 자신들이 선호하는 게임 I·P를 사용한 제품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중소 규모의 조립 PC 업체들이 제휴 하드웨어를 사용해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어 파급효과는 긍정적이다.


다날엔터테인먼트의 윤덕용 팀장은 “게임 브랜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지나친 장삿속 보다는 서로 다른 입장을 이해하고 상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매출 증가 효과를 경험한 PC 하드웨어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게임사에게 접근하는 반면, 게임사들은 신중한 입장이다. 게임사들은 서비스 영속성을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게임과 기업의 이미지가 매우 중요하다. 결국, 게임사들이 PC 하드웨어 업체와 제휴를 맺는 것도 유저들이 보다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려는 의도가 크다.


게임사와 PC 하드웨어 업체들의 협력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상생의 마인드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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