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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노리 이원술]재미를 넘어 감동을 만드는 크리에이터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1.11.1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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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 게임으로 게임산업 발전 이바지 …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으로 제2의 전성기 기대


게이머라면 누구나 밤새워 즐겼던 PC패키지 타이틀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그땐 그랬지’로 시작되는 게이머들의 무용담에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악튜러스’, ‘포가튼사가’, ‘강철의 제국’, ‘화이트데이’ 등의 게임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들 게임을 개발한 개발자 이원술에 대한 향수에 젖는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포가튼사가’, ‘화이트데이’ 등 유명 타이틀을 개발한 손노리는 ‘창세기전’ 시리즈를 개발한 소프트맥스와 함께 90년대 RPG 중흥기를 이끈 양대 개발사 중 하나다. 이원술 대표는 이런 손노리를 이끌며 척박한 국내 PC패키지 시장을 마지막까지 지킨 인물이다.


전문가들은 이원술 대표가 와레즈(불법복제) 문제로 게임의 완성도나 흥행에 비해서 금전적인 부를 쌓지는 못했지만, 그의 존재로 인해서 온라인 개발 부분의 기틀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이원술 대표를 통해서 한국 개발자들의 창작성이 일본, 미국 등에 비해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됐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 개발자는 누구인가?’ 지금 당신이 이 질문을 받는다면 수많은 후보들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누구를 선택할지 고심할 것이다. 하지만, 이 질문을 받았던 때가 90년 초반이라면 생각의 필요도 없이 이원술을 꼽았을 것이다. 슈팅 장르가 앞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이던 1994년 손노리는 RPG 장르의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출시했다.


RPG 장르는 일본의 유명 게임들이 주도하고 있는 장르로 한국 게임은 안된다는 속설이 지배적이 었다. 하지만,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대중의 선택을 받으며 국내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대중적인 흥행을 기록한 RPG가 됐다. 이후,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 시리즈가 발매되면서 대한민국 RPG 시장의 중흥기가 시작됐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포가튼사가’, ‘화이트데이’ 등을 개발한 이원술은 당시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자존심이었다.



▲ PC 패키지 시장의 흥망성쇠를 모두 경험한 이원술 대표는 ‘포가튼사가’,‘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등의 자사 게임에 패스맨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발자 이원술은 올드 게이머들의 추억 속에서 살아있을 뿐이다. 2000년 초반 함께 손노리에서 동고동락한 서관희, 김준영 등이 온라인으로 눈을 돌린 것과는 달리, 이원술은 PC패키지 시장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했다. 그의 고집스러운 결정이 결국 그의 발목을 잡아버린 것이다.


이원술은 2005년 그라비티를 통해 온라인 게임 개발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이후 한동안 모습을 감췄다. 지금은 넷마블의 창업주인 방준혁 인디스앤 대표와 함께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두 사람은 2001년 로커스가 손노리와 넷마블을 인수하면서 한식구가 된지 10년 만의 다시 한배에 탔다.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가능성을 증명한 1세대 개발자 이원술 대표는 하나로드림 손노리에서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이원술’s 게임 -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1994년 손노리가 제작한 컴퓨터 롤플레잉 게임이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슈팅게임이 주류를 이루던 당시 국내 게임시장에서 처음으로 성공을 거둔 RPG 장르 작품이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성공을 시작으로 ‘창세기전’, ‘파랜드택틱스’ 등의 RPG가 출시 됐으며, 90년 후반 RPG 중흥기가 열렸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제1회 한국게임대상 대상과 제1회 신소프트웨어 대상을 수상한바 있다.


[프로필]
● 1992년 ~ 1997년 건국대학교 기계설계학과
● 1993년 ~ 1994년 소프트라이 PC 패키지 게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개발
● 1994년 ~ 1995년 데니암 PC 패키지 게임 다크사이드 스토리 개발
● 1996년 ~ 1997년 판타그램 PC 패키지 게임 포가튼 사가 개발
● 1998년 ~ 2001년 손노리 법인설립 및 대표이사 역임
● 2001년 ~ 2003년 플레너스 손노리 게임사업본부장 역임
● 2007년 ~ 現손노리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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