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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N<엔씨, 넥슨, NHN, 네오위즈게임즈>사 산업 성장 주도 코리아게임 ‘우물 밖 글로벌’을 만나다

  • 박병록 기자 abyss@khan.kr
  • 입력 2008.06.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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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 해외 매출 실적 약 5,000억으로 국내 기업 중 1위 … 4N사 중 올해 전체 매출 1조원 돌파 기업 출현 기대
- 국내 시장 포화상태 접어들면서 해외 진출 본격화 … 해외 게임 국내 서비스 러시에 점유율 유지 관건


국내 게임산업 선도기업들이 어닝시즌(earning season : 기업들의 실적이 집중적으로 발표되는 시기)을 맞이해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가이던스(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실적에 대한 기업의 예상 전망치) 매출액으로 제시한 4,700억 ~ 5,000억 원, 영업이익 1,0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 게임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국내 게임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4N사(엔씨소프트, 넥슨, NHN, 네오위즈게임즈) 모두 인터넷 관련 산업의 경기회복과 계절적 성수기 효과, 해외 매출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게임사들의 계속되는 최대 실적 경신은 해외시장 공략에 따른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넥슨은 지난해 매출액 7,000억 원 중 해외매출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5,000억 원 규모로 국내 게임사 중 해외매출 규모 1위를 차지했다.


국내 게임시장의 물리적인 한계와, 경쟁력이 강화된 중국 게임의 적극적인 국내 시장 진출로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던 지난해였다. 2008년에 비해서 국내 시장의 규모는 성장했지만, 중국 개발사 일색의 웹게임 시장의 확대가 원인으로 국내 기업들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다행히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 그 입지를 강화, 2009년에도 최대 매출을 기록해 성장을 지속했다.



[해외시장 개척으로 4N사 호실적 기록]
넥슨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 해외 매출이 전체 그룹 매출의 67% 차지한다고 밝혔다. 넥슨의 2009년 전체 매출이 7,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해외 매출은 5,0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온라인 게임사 중 가장 높은 해외 실적이다.


넥슨의 이 같은 해외 매출 신장은 해외 지사들의 경쟁사들을 뛰어넘는 매출 신장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넥슨 유럽이 전년대비 150%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넥슨 일본 법인도 95%의 성장률을 기록해 2009년 목표 매출 1천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또, 넥슨 아메리카의 경우 미국의 경기침체와 게임 시장의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3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게임주인 동시에 인터넷·포털 대장주인 NHN 한게임도 하반기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2009년 연간 매출액 1조 3,574억 원, 영업이익 5,405억 원, 순이익 4,209억 원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12.4%, 영업이익이 10%, 순이익이 15.9% 증가한 수치다.


특히, 게임사업 분야의 성장이 눈에 띈다. 퍼블리싱 게임의 이용자 확대와 계절적 성수기의 영향으로 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21.8% 증가한 4,467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를 포함한 연간 실적에서 온라인게임은 6,407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실적을 발표하는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 역시 해외 매출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 게임사들이 국내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실적을 만들어내면서 매출이 크게 신장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아이온’은 작년 12월말까지 북미와 유럽 누적 패키지 판매량이 130만장을 넘어셨고, 53만 명이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선 작년 엔씨소프트 예상 매출액을 본사기준 4,325억 원, 영업이익은 1,842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162억 원, 2,103억 원으로 엔씨소프트가 제시한 가이던스 매출액 4,700억 ~ 5,000억 원, 영업이익 1,000억 원을 상회한 수치다.


가이던스 매출액을 초가 달성함에 따라, 작년 3분기 처음으로 전체 매출에서 50% 이상을 차지한 해외 매출 비중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2분기에 상향 조정한 매출 목표 2,500억 원을 초과 달성하는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주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누적 매출액 1,968억 원에 4분기 예상 매출액 820억 원을 더해 2,700억 원 가량의 총 매출액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만약, 2,500억 원의 총 매출액을 달성할 경우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1분기부터 이어온 7분기 연속 최대 매출 행진을 8분기로 늘리게 된다.



[중견 상장사들의 성장도 부각]
선도 기업들의 매출 성장이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 컴투스, 한빛소프트 등의 기업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는 위메이드는 지난 5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09년 매출액 1,063억 원, 영업이익 592억 원, 당기순이익 460억 원의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44%, 영업이익 77%, 당기순이익 87% 증가한 수치다.


위메이드의 실적 호조는 해외매출의 고성장 지속과 사업 및 개발 프로세스 개선에 따른 비용 절감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코스닥에 성장한 위메이드는 전년 신규 상장사 중 시가총액 2위, 게임업계 시가총액 순위 3위에 진입했다.


2일 실적을 발표한 한빛소프트도 4년 만에 연간 단위 실적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2009년 전체 순이익이 전년 대비 380억 1천 4백만 원 증가한 12억 2천 5백만 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빛소프트는 4분기 당기순이익 2억 2천 8백만 원을 기록, 전기 대비 293.10% 성장하며 6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한빛소프트는 신작들이 해외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에이카’는 지난해 해외 6개 지역 진출에 성공, 대만과 일본에서는 꾸준한 흥행을 거두고 있다.


대표 모바일 기업 컴투스도 지난달 20일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317억 원, 영업이익이 53억 원, 당기순이익이 59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 대비 매출액이 6.5% 증가했다. 이중 해외 매출이 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7.5%가 성장하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해외 매출은 4분기 연속 최고 실적을 갱신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세에 있으며, 연결기준의 해외 매출액은 46억 원에 이른다.


해외에서의 이 같은 성과는 2008년 말부터 서비스를 확대해온 애플 앱스토어 등 해외 스마트폰용 오픈마켓에서의 성과와 해외 현지 법인들의 실적 호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내 사업에 머물고 있는 CJ인터넷은 가이던스 이하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CJ인터넷의 작년 실적은 사측이 제시한 매출액 가이던스 2,400억 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2,000억 원 넘지 못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고 여러 게임들을 퍼블리싱하는 등 지급 수수료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멘텀 마련해 성장 이어간다]
작년 최대 매출을 달성한 4N사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 국내 시장의 지배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NHN은 I·P 확보와 기능성게임, 아이두게임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해 국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성장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NHN게임즈와 웹젠의 개발력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 라인업을 확보한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지난해 실시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중견 개발사를 인수해 라인업을 보강하고 성장 모멘텀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라인업의 절대량이 늘어나면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의 기업 영향력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상장한 드래곤플라이는 올해 급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서비스 6주년을 맞이하는 ‘스페셜포스’의 차기작 ‘스페셜포스2’가 2010년 공개되고, ‘퀘이크워즈 온라인’, ‘메탈슬러그 온라인’ 등의 유명 I·P 게임들을 대거 선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드래곤플라이가 유명 I·P와 자사의 개발력을 접목시킴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2010년 가장 많은 게임을 국내에 선보이는 드래곤플라이가 성장 모멘텀 측면에서 가장 긍정적이다”라고 분석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올해 ‘카르마2’의 일본, 태국, 미국, 대만 등에 수출 계약을 맺어 해외시장 매출 증가에서도 긍정적이다.


2009년에 이어 올해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와 확보 라인업의 흥행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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