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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김택진] 한국형 MMORPG 바이블 ‘리니지’ 탄생의 주역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1.11.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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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챈트·PvP·공성전 등 MMORPG 기틀 성립 …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게임산업 발전 주도


게임은 몰라도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이름 김택진. 그는 대한민국 최고 온라인게임 社엔씨소프트의 수장이며 대학생들이 닮고 싶어 하는 CEO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게임업계 대표적인 인물이다.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김택진이 천재 프로그래머라는 사실에 대해서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국내 온라인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리니지’ 개발을 총괄했으며 지금도 엔씨소프트에서 출시되는 모든 작품을 꼼꼼히 검수하는 그는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프로듀서(PD)다.


엔씨소프트의 대표로 이제는 개발과 관련된 일들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만은 1997년 엔씨소프트를 창업했을 때와 다르지 않다. 개발자들에게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을 강조하면서 ‘즐거움으로 연결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에 대해 항상 고민하는 진정한 게임人이 바로 김택진이다.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재학시절부터 김택진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서 천부적인 소질을 보였다. 서울대 컴퓨터 동호회 활동 시절 선후배들과 함께 ‘아래아한글’을 공동 개발했고 이후 벤처기업인 한메소프트를 창립하고 한메타자교사, 한메한글 등을 개발했다. 인터넷 인프라 보급이 확산될 무렵 인터넷 종합포털 사이트인 ‘아미넷(現신비로)’를 개발하면서 김택진은 온라인게임에 대한 영감을 얻기 시작했다.


1997년 그가 엔씨소프트를 설립할 당시만 해도 시장에서는 머드게임(MUD Game)이 주를 이뤘다. 선후배 지인들은 김택진이 그래픽 바탕의 온라인게임을 개발한다고 했을 때, 시장성이 없다며 창업을 극구 반대했다. 그러나 그의 도전정신은 꺽기지 않았다. 개발자 4명이 8평의 사무실에서 ‘리니지’를 개발했다. 당시 프로그래밍 작업을 김택진 대표가 직접 맡았다. 지금이야 최고라는 수식어를 달고 사는 김택진이지만, 당시만 해도 투자를 받지 못해 매 끼니를 라면으로 때웠을 정도로 힘든 시절을 보냈다.


그가 ‘리니지’ 프로듀서로 인정받는 것은 현재 한국형 MMORPG의 기틀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챈트 시스템이다. MMORPG에서 필요한 아이템(무기와 방어구 등)을 강화하는 인챈트 시스템이 유저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게임산업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영역을 넓이고 있는 김택진은 올해 창원시와 손잡고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을 일궈냈다


PvP(플레이어vs플레이어)와 RvR(세력vs세력) 등의 전투 콘텐츠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국내외에서 론칭되고 있는 대부분의 MMORPG이 채택하고 있는 RvR은 ‘리니지’의 공성전이 시초라고 할 만큼, 게임 개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주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엔씨소프트 지스타 2011 프리미어 행사에 김택진 대표가 모습을 비췄다.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신작 발표에 대한 반응을 직접 보기 위해 방문한 것이다. 그는 더 이상 게임을 직접 프로듀싱하지 않는다. 하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은 지금도 ‘리니지’를 개발하던 그 때와 다르지 않다. 엔씨소프트의 신작들이 시장에서 항상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원동력에 그의 열정이 한 몫 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택진’s 게임 - 리니지]
김택진의 대표작은 ‘리니지’다. 1998년 출시된 ‘리니지’는 엔씨소프트의 처녀작으로 성장 동력의 기틀이된 타이틀이다. 한국형 MMORPG의 바이블로서 현재까지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 받고 있으며 온라인게임 순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로 서비스 13주년을 맞는 ‘리니지’는 누적 회원수 1,000만명, 콘텐츠산업 최단기간 누적매출 1조원 돌파 등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꾸준히 사랑받는 콘텐츠로 손꼽히고 있다.



[프로필]
●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자공학과 학사
●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자공학과 석사
● 1989년 아래아한글 공동개발
● 1989년 한메소프트 창립(한메타자교사, 한메한글 개발)
● 1991년 ~ 1992년 현대전자 보스턴 R&D Center 파견 근무
● 1995년 ~ 1996년 현대전자, 국내 최초의 인터넷 온라인 서비스 아미넷(現신비로) 개발 팀장
● 1997년 3월 엔씨소프트 창립
● 現엔씨소프트 대표이사,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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