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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스튜디오 황철웅]게이머 매료시키는 환상 그래픽 마술사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1.11.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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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의 메인 아트 디렉터로 화려한 데뷔 …‘테라’의 뛰어난 그래픽으로 글로벌 유저 매료


유저들을 게임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 가장 좋은 소스는 그래픽이다. 화려한 이펙트와 미려한 그래픽은 유저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아름다운 캐릭터는 유저들의 플레이 욕구를 끌어올린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초기 동접자는 게임 그래픽이, 이후 유지는 기획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유저들의 눈을 사로잡는 그래픽의 첫 주자는 ‘리니지2’라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엘프와 강인한 오크, 귀여운 드워프와 삶의 애착 넘치는 휴먼 등을 적절하게 표현한 ‘리니지2’의 미려한 그래픽은 유저들을 게임으로 이끌었다.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 바로 황철웅이다. 좋은 그래픽을 만들기 위해서는 노가다만 있으면 된다고 겸손하게 말하는 그가 만든 ‘리니지2’는 2011년 지금도 최신 게임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 그래픽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다.



황철웅은 90년대 모 주간지 주관 신인만화공모전에서 신인만화가상을 받은 촉망받는 만화가였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우연하게 진행한 게임 그래픽 디자인을 통해서 인생의 목표가 바뀌었다. 이후, 사이어스엔터테인먼트, 트리플다이스 등의 개발사에서 게임 그래픽 업무를 담당했지만, 회사가 도산해 대표작 없이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러던 중에 엔씨소프트로 이직했고, 그 곳에서 그의 인생을 바꾼 게임 ‘리니지2’를 만났다.


황철웅은 ‘리니지2’ 아트디렉터로 6년간 일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당시는 2D에서 3D로 그래픽 추세가 변화하던 시기로 그는 ‘리니지2’의 성공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3D 아트 디렉터 반열에 올랐다. 부담도 있었다. 전작 ‘리니지’가 하도 유명한 작품이기 때문에 유저들의 높은 눈을 만족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픽이 2D에서 3D로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기회는 있었다. 지속적으로 그래픽 개선 작업에 몰두해 지금도 회자될만큼 뛰어난 그래픽을 완성했다.


아트 디렉터 황철웅의 장점이다 단점은 욕심이다. ‘테라’를 만들면서 그는 그래픽으로 욕심낼 수 있는 모든 부분에 주목했다. ‘테라’가 차세대 플래그쉽 MMORPG를 지향하고 있는 새로운 개념의 게임이기 때문에 그의 고민은 당연했다. 하나의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서 1년의 시간을 소요했으며, 수 백, 수 천장의 그림을 그렸다.



▲ ‘리니지2’의 성공적인 론칭 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첫 신호탄이었던 E3를 준비하던 시절의 황철웅, 그는 새벽에 퇴근하는 열정으로 세계 게임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었다


‘테라’의 그래픽 작업은 욕심과 최적화 사이에 끝없는 줄다리기였다. 온라인게임에 있어서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면서 보편적인 하드웨어 사양에 맞추는 작업의 이중성은 항상 어려운 결정을 강요했다.


황철웅이 아트 디렉터로써 선택한 것은 다양한 보조 장치의 마련이다. 새로운 기술을 더했고 주변 다른 프로그래머, 서버 담당자 등과도 의견을 조율했다. 덕분에 ‘테라’는 유저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었고, 황철웅 아트 디렉터는 ‘테라’의 개발을 총괄하는 디렉터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황철웅’s 게임 - 테라]
황철웅이 분명 ‘리니지2’의 성공으로 3D 그래픽 부분의 최고 권위자가 된 것은 분명하지만, 그의 그래픽이 빛났던 게임은 ‘테라’를 꼽을 수 있다. ‘테라’의 뛰어난 그래픽은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차세대 MMORPG를 지향하는 ‘테라’의 바탕을 마련했다. 특히, 높은 사양에 대한 최적화와 논타겟팅에 맞춘 그래픽으로 유저들로부터 호평 받았다. 물론, 아직까지는 MMORPG 시장의 유저풀을 어느 정도 늘릴 수 있을지 또한, 어느 정도의 파이를 가져갈지 과제가 남겨진 상황이다.



[프로필]
● 1998년 ~ 2001년 : 사이어스 엔터테인먼트 그래픽 담당(라그나돈 개발)
● 2000년 ~ 2000년 : 트리플 다이스 게임그래픽디자인 팀장
● 2000년 ~ 2007년 : 엔씨소프트 그래픽디자인 팀장(리니지2 아트 디렉터)
● 2007년 ~ 現: 블루홀스튜디오 아트 디렉터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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