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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스튜디오 박현규] 대한민국 라이브 게임 기획의 일인자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1.11.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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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니지2’ 장수게임으로 이끈 유저 친화적 기획 … 변화보다 유저들의 재미에 주목


‘리니지2’ 유저들에게 기획자 박현규는 특별하다. 2002년 9월 동경게임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리니지2’는 2003년 7월 공개서비스를 실시한 이래 만 8년 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MMORPG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리니지2’가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유저들과 소통한 라이브 서비스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리니지2’는 매년 크로니클, 그레시아, 프레야 등의 기가급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오프라인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면서 유저들과 소통했다.


박현규를 ‘리니지2’ 유저들이 기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라이브 서비스 중인 ‘리니지2’의 리드 게임디자이너로 참여해 유저들을 만족시키며 ‘리니지2’를 장수 게임으로 이끌었다. 무리한 변화를 추구하기 보다는 유저들의 의견에 주목했고 그 결과 ‘리니지2’의 오랜 인기를 이끌어냈다.



새로운 게임 개발 프로젝트에 소속된 기획자는 새로움을 원하는 유저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파격적인 시스템, 다른 게임에서는 찾을 수 없는 새로운 시스템 등을 만들기 위해서 고심한다. 하지만, 라이브 게임에서의 기획은 다르다. 자칫 게임의 주요 가치를 뒤흔드는 변화를 추구해 유저들이 대거 게임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게임을 성장시켜가야 한다.


이 같은 라이브게임 기획에 있어서 교과서로 손꼽히는 사람이 박현규다. 그는 ‘리니지2’ 8년 대박 신화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2007년까지 엔씨소프트에 머물면서 ‘리니지2’ 리드 디자이너로 활동한 박현규는 크로니클 시리즈 업데이트를 완성시키고 이후 업데이트의 청사진을 마련한 인물이다. 크로니클 시리즈는 ‘리니지2’ 역사상 가장 완벽한 업데이트로 손꼽히고 있다.


박현규가 라이브 게임에 있어서 최고의 기획자로 손꼽히는 이유는 유저와 소통하려는 그의 노력 때문이다. 박현규는 ‘리니지2’ 리드게임 디자이너로 활약하면서 사용자의 피드백에 주목했고, ‘리니지2’ 관련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는 등 유저들과의 소통을 추구했다.



▲ 2011년 4월 ‘테라’의 기자 간담회에서 테라의 신규 업데이트 ‘파멸의 마수’를 공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박현규 팀장


특히, ‘리니지2’ 오프라인 행사에서는 유저들과 함께 게임에 대해 토론하고 기자들과도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등 소통에 적극적이었다. 때문에 그가 만들어낸 ‘리니지2’의 새로운 시스템과 이야기는 유저들에게 호평받았다. 이후 ‘리니지2’ 업데이트가 규모와 콘텐츠 완성도 측면에서 이전 업데이트를 압도했을지 몰라도 이전에 비해서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던 것도 유저들과의 소통에 주목하는 박현규의 퇴사 때문이라는 지적이 컸다.


박현규는 이후 블루홀스튜디오에서 ‘테라’를 창조했다. 한국 MMORPG의 진화를 표방한 ‘테라’는 색다른 게임 시스템과 게임성으로 유저들을 사로잡았고,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박현규는 ‘테라’를 통해서 유저들의 새로운 재미 욕구를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박현규가 ‘테라’의 초기 기획부터 참여해 게임성을 확립했지만, 진짜 그의 능력은 라이브 게임 기획의 최고라는 별명답게 ‘테라’를 장수 게임으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박현규’s 게임 - 리니지2]
박현규는 ‘리니지2’의 리드 게임디자이너로 ‘리니지2’의 지속적인 흥행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그가 참여한 크로니클 업데이트는 ‘리니지2’ 역사상 가장 훌륭했던 업데이트로 회자되고 있다. 박현규는 유저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변화를 추구하기 보다는 유저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원하는 재미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업데이트에 무게를 두는 경향을 보인다. 그의 이 같은 게임에 대한 철학은 ‘리니지2’를 장수 게임의 반열에 올려놨다.



[프로필]
● 1996년 ~ 2000년 : 소프트맥스 게임디자인 팀장
● 2000년 ~ 2007년 : 엔씨소프트 게임디자인 팀장 리니지2 리드 게임 디자이너 / L3 프로젝트 참여
● 2008년 ~ 現: 블루홀스튜디오 게임디자인팀 팀장 테라 게임 디자인 총괄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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