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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이재교] 진정성 담은 게임홍보 ‘외유내강’의 리더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1.11.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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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입사 18년 차 넥슨의 ‘산증인’…게임보다는 ‘산업 가치’ 알리는 전도사


‘게임왕국’ 넥슨의 소식을 알고 싶다면 이재교, 그녀를 찾으면 된다. 넥슨은 게임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홍보 조직을 거느리고 있다. 이재교는 그 중심의 서서 외부에서 바라보는 넥슨에 대한 시선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숨은 리더다.


올해로 입사 18년차를 맞는 그녀의 경력이 말해주듯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시작과 또 그 안에서 점차 성장해 온 넥슨의 역사를 몸소 체험한, 업계의 몇 안 되는 ‘산증인’이기도 하다.이 때문에 이재교의 가치를 이제는 안보다는 밖에서 더 인정해준다.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회장도 그녀에 대한 신임이 대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이재교는 게임을 예쁘게 포장해서 세상에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진심이 담긴 ‘진정성’으로 게임홍보의 정도(正道)를 걷고 있다.



사실 그녀는 잘 나가던 대기업 홍보팀에서 당시 별 볼일 없던 벤처기업 넥슨으로 자리를 옮긴, 모험(?)을 결심한 케이스다. 게임시장의 잠재력만 보고 덜컥 일터를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이재교의 선택은 운명과도 같았다. 당시 젊은 기업이었던 넥슨이 국내 게임시장을 이끄는 메이저게임사로 성장하기까지 무수히 많은 사건과 사고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크고 작은 일들이 벌어지는 가운데서도 묵묵히 넥슨의 곁을 지켰다. 개인적으로는 입사 초 ‘바람의 나라’와 ‘퀴즈퀴즈 온라인’을 알릴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말할 만큼 사람을 만나고 얘기하고 공감하는 일은 그녀의 천성인 듯하다. 무엇보다 ‘바람의 나라’ 서비스 초기에는 게임으로 가족애를 느끼고 있는 유저를 만나 직접 인터뷰를 하고 이를 외부에 알림으로써 게임업계에 대한 인식이 생소했던 외부 언론에 새로운 시각을 심어줬던 사례는 당시 게임홍보인들에게는 귀감이 되기도 했다.


특히 온화한 미소 속에 감춰진 그녀만의 강인함은 게임에 대한 편협한 시선을 가진 이들에게 신뢰와 진정성이 묻어나는 호소력을 발휘, 닫힌 마음의 문을 여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그녀에게도 풀기 어려운 과제가 있다. 게임 과몰입, 아이템 현거래 등 게임산업 전반에 걸친 부정적인 이슈로 업계 대표자 격인 넥슨이 집중 타격을 받을 때가 적지 않다.


이재교 역시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게임을 바라보고 해당 산업에 몸담고 있는 종사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인식 전환을 위해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더욱이 넥슨은 한 차례 성장 과도기에 놓여있다. 이제는 세계적인 게임사들과 어깨를 견주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넥슨 내부도 내적 성장을 거듭하며 때론 진통을 겪고 있다. 인정에 호소하기 보다는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녀의 든든한 지원군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넥슨 홍보실 팀원들에게 그 역할을 물려주고자 하는 그녀에게서 진한 애정이 묻어난다.


[SIDE STORY]
게임업계에서는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우먼파워를 자랑하는 그녀도 자식 앞에서는 마음이 약해지는 자상한 엄마다. 한창 엄마가 필요할 시기에 여린 딸이 마음에 걸려 한 때는 일을 잠시 내려놓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자신과 함께 일하는 넥슨 직원들도 가족이며 식구라는 것을 잊어본 적이 없는 그녀다. 대신 바쁜 일정을 쪼개 딸아이와 휴가를 다녀오는 등 살뜰한 엄마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멋진 여성이다.
(사진 출처= 이재교 페이스북)



▲ 바람의 나라


[프로필]
● 1994년 이화여자대학교 통계학과 졸업
● 1994년~1998년 현대자동차 홍보팀
● 1998년~현재 넥슨 홍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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