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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유럽 김성진]유럽의 게임한류 이끄는 글로벌 챌린저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1.12.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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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5년 만에 연매출 100억 기록 …‘빈딕터스’로 시장 점유율 확대 자신


유럽의 게임한류는 아직 ‘훈풍’에 가깝다. 세계 각 지역에 국산 온라인게임이 진출해 있지만 유럽은 그 지역적 특색으로 인해 업계 관계자들이 가장 공략하기 어려운 곳으로 지목하곤 한다.


이처럼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넥슨 유럽은 법인 설립 5년만에 연매출 100억 원을 넘는, 눈에 띄는 행보로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 설립 전부터 직접 유럽 현지 곳곳을 누비며 그야말로 ‘맨 땅에 헤딩’한 주인공이 있다.


김성진은 온라인게임 서비스 환경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는 현지시장에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게임포털 사이트 오픈은 물론 현지화 마케팅을 통해 유럽 유저들이 ‘코리아 게임’에 매료되도록 만들었다. 끈질긴 도전과 개척 정신이 유럽의 게임 한류를 이끄는 그의 원동력이다.



넥슨 유럽 법인장으로 재직 중인 김성진은 현실에서 토종 게임의 유럽 진출 성공 신화를 실현시켰다. 넥슨 유럽의 지난 성과를 잠시 살펴보면, 지사 설립 이후 2007년에는 3억 5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 2008년에는 27억 원, 2010년에는 135억 7천만 원의 실적을 올렸다.


넥슨 계열사 중 으뜸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이곳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연 그 비결이 뭘까. 김성진이 유럽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은 2006년 초다. 당시 싱가폴에서 ‘메이플스토리’의 글로벌 서버를 열고 유저 이용률을 분석한 결과 유럽지역 이용자들이 20~30% 이상 차지한 것이 기회가 됐다. 유럽은 지금도 까다로운 시장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초반에 그도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처음 영국에 연락 사무실을 열고 한 달에 보름 간격으로 국내를 오가며 ‘메이플스토리’를 정착시키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특히 유럽의 폐쇄적인 빌링시스템과 비싼 수수료 탓에 수익은 제로에 가까웠다는 전언이다. 이에 그는 과감하게 현지 빌링시스템 구조를 모바일까지 확대하는 ‘특단’ 조치를 취했다. 즉, SMS 서비스를 통해 복잡한 결제 시스템을 단축시킨 것이다. 이후 결제율은 기존보다 무려 10배로 늘어났다.


그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컴뱃암즈’는 김성진에게 있어서 매출 100억 원대의 시발점이 돼준 고마운 게임이다. 현지에는 온라인게임의 마케팅 툴이 전혀 없는 까닭에 신작 홍보에 고민을 했던 그는, 유럽 게임전문 매체를 대상으로 직접 게임 배너 광고 및 캠페인을 진행했다.



▲ 지난 5월 국빈 자격으로 룩셈부르크 기욤 왕세자 일행이 넥슨 유럽의 현지 진출을 환영하고 양측의 성공적인 사업전개를 위한 차원으로 넥슨 본사를 찾았다. 사진 뒷 줄 맨 왼쪽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넥슨 유럽 김성진 법인장


이와 함께 다양한 현지화 마케팅으로, 콘솔 FPS게임에 취한 유럽 유저들을 온라인 속으로 유인하며 이른바 매출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2007년 3억5000만 원의 매출고를 나타낸 것. 국내와 여타 지역에서의 한달 매출 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과였다.


당초 넥슨 유럽은 영국에서 처음 터를 잡았지만 작년 룩셈부르크로 거점지를 옮겼다. 현지 온라인 게임시장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갖췄다는 판단 때문이다. ‘메이플스토리’,‘컴뱃암즈’에 이은 그의 세 번째 타이틀은 ‘빈딕터스(마비노기 영웅전)’이다. 매출을 떠나 유럽 게임한류의 훈풍을 열풍으로 바꿔줄 김성진의 도전이 새삼 기다려진다.


[김성진’s 게임 - 컴뱃암즈]
‘컴뱃암즈’의 유럽 성공은 다분히 ‘전략적인’ 현지화 마케팅의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김성진은 ‘컴뱃암즈’의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게임 아이디에 국가 마크를 넣는, 이른바 ‘애국 마케팅’을 활용했다. 세계2차 대전 등 전쟁 역사를 가진 유럽 각 국 유저들의 애국심을 자극한 것이다. 이는 게임 내 중요한 콘텐츠로 자리 잡아 현지 유저들을 커뮤니티로 묶는 1석 2조의 성과도 얻었다.



[프로필]
● 1973년생
● 비주얼팜 인터랙티브 대표
● ~2006년 다음커뮤니케이션 검색본부 로컬사업팀 차장
● 2006년~2011년 넥슨 유럽사업팀 팀장
● 2011년~현재 넥슨 유럽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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