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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넥슨 재팬 데이비드 리] 넥슨 일본 상장 기틀 마련한 해외사업 스페셜리스트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1.12.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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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한류 일으킬 콘텐츠 대거 ‘발굴’… 다양한 사업 진행으로 신규 매출 창조


넥슨을 거쳐 간 전문경영인 중 해외사업에 가장 큰 성과를 낸 인물중 한명이 바로 데이비드 리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지만, 2006년부터 넥슨 일본 법인 대표를 역임하면서 매출 향상과 넥슨 일본 상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넥슨 일본법인 대표 취임 후, 매년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고 ‘마비노기’와 같은 주력 타이틀을 현지에 안정적으로 정착시켰다. 이 같은 데이비드 리의 노력을 바탕으로 올해 넥슨 일본법인은 매출 1,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데이비드 리는 소프트뱅크에서 투자 심사 이사로 근무하면서 일본에서 근무한 경험이 넥슨 일본법인을 성장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게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일본 현지 시장에서 다양한 유료모델과 마케팅을 총괄한 그는 해외 게임사업의 선두주자다.



데이비드 리가 일본법인을 맡고 1년 만인 2007년, 넥슨 재팬이 현지에서 온라인게임 인지도 1위 기업이 됐다. 전국적인 인지도 조사에서 10명 중 7~8명이 넥슨의 게임을 알고 있을 정도로 양질의 콘텐츠를 서비스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홍보와 마케팅에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메이플스토리’의 꾸준한 마케팅 활동으로 롱런 게임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2009년 정식 서비스되면서 인기몰이 중인 ‘아라도센키(던전앤파이터)’ 등을 일찌감치 계약하면서 차기 타이틀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그는 일본 시장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콘솔게임 왕국인 일본이지만, 결국 온라인게임 시장 점유율을 뒤집을 것이라 예상했고 그의 예측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한류 게임붐을 조성한 ‘마비노기’에 대한 사업 다각화 또한 진행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피규어 사업이다.


대중적인 인기를 끌진 못했지만, ‘마비노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나오(마비노기 NPC)’ 피규어 한정판이 엄청난 가격에 거래됐다. 일본 유저들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외에도 롯데와 제휴하면서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를 활용한 제과 등을 출시했다.


대립과 경쟁 구도 보다는 게임 안에서 함께 노는 문화를 가진 일본 이용자들의 성향을 활용해 캐주얼 게임뿐만 아니라, 협동을 요구하는 다양한 MMORPG 타이틀도 시장에 안착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2007년 516억원, 2008년 86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큰 폭의 매출 상승을 이뤄냈다.


게임 자율 규제인 부분도 데이비드 리가 일본 사업을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유저 취향과 입맛에 따라 다양한 정책을 선보였다. 특히 아이템 현금거래와 같은 파격적인 시스템을 회사가 주도하면서 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2008년을 끝으로 넥슨 일본법인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게임사업에 대한 열정이 큰 만큼 그의 컴백을 기대해본다.


[사이드 스토리] 나오 피규어 ‘아이시떼루’
데이비드 리는 게임사업을 확장한 인물로도 정평이 나있다. 특히 ‘마비노기’ 나오 피규어는 일본 내에서도 큰 돌풍을 일으켰다. 일본의 피규어 전문 브랜드 굿스마일 사가 ‘마비노기’ 내에 등장하는 나오를 소재로 피규어를 제작했다. 특히 게임을 모르는 이들에게도 게임의 이미지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훌륭히 하면서 ‘마비노기’ 인기에 큰 도움이 됐다.



[프로필]
● 1972년 미국 출생
● 뉴욕 대학교 로스쿨 변호사 자격 취득
● 소프트 뱅크 투자 심사 이사 역임
● 2004년 11월 ~ 2006년 10월 넥슨 공동 대표
● 2006년 10월 ~ 2008년 12월 넥슨 일본법인 대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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