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빅스푼코퍼레이션 박재우] 두둑한 배짱으로 해외시장 나홀로 개척

  •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11.12.02 11:36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와이디온라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일등공신 … 브라질, 베트남 시장 등 개척하며 해외 활로 ‘모색’


박재우의 탁월한 해외사업 능력은 이미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와이디온라인(구 예당온라인) 시절부터 김남철과 함께 자사 게임을 활발하게 해외에 수출했다. 그 결과, 와이디온라인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오디션’을 필두로 탄탄한 해외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의 밑거름에는 박재우의 글로벌 사업 능력이 큰 힘이 됐다. 특히 박재우는 타 게임사보다 한 발 앞서 해외 시장을 개척,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먼저 개척해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를 선점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현재 빅스푼코퍼레이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박재우는 자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십분 발휘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가 있었기에 빅스푼은 활발하게 해외에 진출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박재우는 호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때문에 게임업계 경력은 그리 길지 않지만, 일찍부터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었다. 이에 2000년 대 중반, ‘프리스톤테일’로 국내 시장에서 정점을 찍었던 와이디온라인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박재우를 영입했다.



그가 처음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을 당시에는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다. 때문에 개인적인 해외 네트워크와 별개로 처음부터 모든 것을 시작해야 했다. 박재우는 게임을 팔기 위해 24시간 비행기만 탔던 날도 있었고, 비행기 몇 번을 갈아타 겨우 도착하던 시절도 있었다. 힘들었던 당시를 그는 이렇게 회상했다.


“처음 가는 출장이라 아무것도 모를 때였죠. 오랜 비행시간을 감안해 편한 옷을 입고가면 될 것을, 뻣뻣하게 굳은 자세로 양복차림을 하고 수시간을 비행기에 앉아 있었다니까요(웃음). 그 때는 무작정 게임을 팔아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덤볐던 것 같습니다.”


아무도 개척하지 않았던 시장을 뚫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특히 척박했던 브라질을 개척한다는 것은 와이디온라인으로써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는 많은 해외 기업들과 접촉을 시도했다. 수 차례의 시도 끝에 그는 마침내 ‘프리스톤테일’의 해외 세일즈에 성공했다. 당시의 기쁨을 그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 한국 게임의 깃발을 당당히 꽂았다. 그가 활발하게 해외시장을 개척한 덕에 와이디온라인은 글로벌 게임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특히 중국에서 ‘오디션’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와이디온라인은 글로벌 시장에 강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빅스푼코퍼레이션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박재우의 활약은 계속됐다. 빅스푼의 모든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박재우는 기대작 ‘레드블러드’ 퍼블리싱 계약에 성공하면서 신생 퍼블리셔인 빅스푼을 단숨에 유망 퍼블리셔로 등극시켰다.‘레드블러드’는 국내 서비스 전, 대만 유명 퍼블리셔인 인스리아 게임센터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프리잭’ 역시 해외 30여개 국에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빅스푼은 신생 퍼블리셔로는 이례적으로 지스타 2011에 참가했으며, 지스타 기간 내 100여건의 해외 수출 상담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성과는 아무도 가지 않았던 해외시장에 발자국을 먼저 남긴 박재우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2012년, 신생 퍼블리셔인 빅스푼의 행보에 업계와 유저들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앞으로 또 그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아직 개척하지 못한 시장에 그가 또 얼마나 발 빠르게 진출할지 많은 업계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SIDE STORY]
해외 유학생활을 오래 한 탓도 있지만,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장기간 활약해 왔던 박재우는 해외 각지에 많은 지인을 두고 있다. 그 덕에 그는 해외 게임업계인들과도 활발하게 교류하며 친분을 쌓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박재우와 오랜 기간 교류해 왔으며, 그를 뚝심이 좋은 사람으로 기억한다. 특히 10년 전부터 그를 알고 지내는 대만 인스리아 이지건 대표는 박재우와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빅스푼의 2011 지스타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해 ‘레드블러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그는 “박재우는 내가 아는 사람 중 배짱이 대단한 사람”이라며 “그와 함께 빅스푼을 통해 다시 일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해 박재우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얼마나 큰 피땀을 일궈냈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했다.



[프로필]
● 1998년~2000년 호주 듀얼 테크놀로지 마케팅 팀
● 2000년~2002년 로얄멜버른공과대학원 비주얼 커뮤니케이션학 석사
● 2000년~2003년 호주 싸이더스 인터넷 & 네트워크 마케팅 팀장
● 2003년~2004년 더타임투데이 디자인 팀장
● 2004년~2007년 와이디온라인 해외사업본부장
● 2008년~2010년 와이디온라인 마케팅, 글로벌 사업 본부장(상무이사)
● 2011년 현재 빅스푼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