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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 최승훈] 파트너 넘어 친구 만드는 상생 비즈니스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1.12.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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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관계 형성 통해 파트너사 선정 … 러시아, 남미 등의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적


대한민국 게임산업은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찍부터 해외 시장 진출에 주목했다. 그 결과 게임산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출 주도형 산업으로 성장했다. 일찍부터 해외 시장에 관심을 갖은 업계 관계자들의 노력은 2011년 온라인게임 수출 1조 원 시대를 가능하게 했다. 이는 2000년 1억 달러를 돌파한 이례 11년 만에 이룬 경이로운 성장이다.


이 같은 성장의 뒤에 해외 비즈니스 전문가 최승훈이 있다. 그는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등의 대기업이 주도하던 해외 진출 초창기 엠게임에 입사해 발로 뛰는 비즈니스로 메이저 게임사도 부러워하는 해외 파트너사 네트워크를 구축해냈다. 특히, 중국 시장 비중이 높았던 시절 유럽으로 눈을 돌려 터키, 독일, 러시아 등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며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영토를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문을 열고 나가면 웃은 얼굴로 인사를 해올 것 같은 친근한 미소가 매력인 최승훈은 파트너 그 이상의 관계를 만들어내는 비즈니스로 잘 알려져 있다.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는 절대로 비즈니스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최승훈은 회사의 상황과 사람에 대해서 알려고 노력한다. 그가 이처럼 비즈니스에 앞서 관계에 주목하는 이유는 ‘열혈강호 온라인’으로 인한 중국 CDC와의 마찰 때문이다.


과거 엠게임은 ‘열혈강호 온라인’의 중국 서비스사인 CDC와 극한의 상황까지 가면서 서비스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최승훈은 당시를 회상하며, 사람이 결국 가장 중요한 열쇠였다고 말한다. 당시 상호 이해의 과정을 거치면서 CDC는 새로운 담당자가 엠게임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됐고,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열혈강호 온라인’ 문제를 불러온 담당자가 다른 회사로 이직, 그 곳에서 다른 한국 게임과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보면서, 사람이 가장 큰 변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 사진은 태국 재무부 중소기업진흥공사 방문단이 엠게임을 방문한 것으로 태국은 엠게임이 자국 IT 산업을 육성하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시장 전문가 최승훈은 작은 버릇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현지 시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중시해 방문 국가의 모든 잡지를 사서 모으는 버릇이 있다. 이를 통해서 사회, 경제, 문화 전반적인 이해는 물론, 해당 국가의 게임산업 특징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최승훈이 중국에 편중되어 있었던 2000년대 터키와 브라질에 ‘나이트온라인’을 판매하고,‘오퍼레이션7’을 러시아 시장에 판매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노력 때문이었다.


엠게임이 대기업도 부러워하는 해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보유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최승훈의 열정 때문이다. 기존 유망 시장에서 수많은 경쟁자와 출혈 경쟁을 펼치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도전이 오늘의 엠게임을 가능하게 했다.


최승훈은 여전히 엠게임의 해외 사업을 이끌고 있으며, 러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의 신흥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온라인게임의 영토를 넓히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게임 프론티어다.


[최승훈’s 게임 - 나이트온라인]
‘나이트온라인’은 엠게임 해외진출의 처음과 성공을 알린 게임이다. 엠게임이 노아시스템과 공동으로 개발한 ‘나이트온라인’은 대규모 국가간 전쟁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게임이다. 2002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 북미와 일본, 대만, 터키 등에 진출했다. 북미에서는 2003년 서비스 이후 동시접속자수 5만명을 돌파했고 2004년부터 매년 한국, 일본, 미국 이용자들이 한 서버에 동시에 접속해 경쟁하는 ‘월드챔피언십’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최승훈은 ‘나이트온라인’의 해외 진출로 해외비즈니스의 스페셜 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프로필]
● 1972년 1월 20일 생
● 1999년 트리거소프트 실장
● 2001년 엠게임 해외사업팀장
● 2003년 엠게임 해외사업실장
● 2005년 엠게임 해외사업부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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