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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캐스터 전용준] 10만 관중 매료된 e스포츠 최고의 입담꾼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1.12.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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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중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 10년 경력 쌓은 베테랑 진행 솜씨 ‘최고’


게임캐스터 전용준은 e스포츠계 유재석으로 통한다. 웬만한 래퍼보다 빠른 수다 본능, 재치 있는 언변술, 우렁찬 목소리로 국내 e스포츠 리그의 재미를 북돋우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중계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그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마이크를 내려놓지 않았다. 이제는 스타리그와 프로리그에서 전용준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방송 사고가 아닌 지 의심하는 팬들이 있을 정도다.


맛깔 나는 그의 진행 솜씨로, e스포츠 경기의 짜릿함은 배가되고 프로게이머들의 승리는 감동이 된다.‘이제 시작합니다~!’ 전용준 특유의 파워 넘치는 목소리가 10만 e스포츠 팬들의 귓가에 생생하게 메아리치는 한, 이 세계 최고의 입담꾼임은 틀림없다.


전용준은 온게임넷의 간판스타이기도 하다. 2002년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생중계한 그는, 임요환이 실력이라면, 자신은 한결같은 진행 솜씨로 e스포츠를 대중에게 전파한 주인공이다.



사실 전용준은 게임의 ‘게’ 자도 모르는 상태에서 스타크래프트를 처음 접했다. 그것도 진행자로서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중계하라고 했을 때는 눈앞이 캄캄했지만 막상 마이크를 손에 잡으니 찰떡궁합처럼 적성에 꼭 맞는다는 느낌이었다. 당시 온게임넷에는 1세대 게임 캐스터인 정일훈이 있었지만 전용준은 첫 직장이었던 경인방송을 그만두고 온게임넷에서 본격적으로 e스포츠 리그 중계에 가담했다.


사실 정형화된 프로스포츠와 달리 e스포츠는 중계 상으로도 초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가장 큰 문제는 경기 시간 제한이 없는 까닭에 승부가 날 때까지 캐스터와 해설위원이 끊임없이 방송을 이어가야 한다. 이 때문에 오후 6시에 시작한 방송 경기가 자정이 넘어서도 진행되는 사례도 있다. 여기에 컴퓨터 고장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될 경우에는 말 그대로 ‘방송 사고’로 이어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특히 야외에서 진행하는 대형 결승전에 악천후라는 날씨문제까지 겹치면 경기를 원만하게 풀어가는 것은 온전히 진행자인 게임캐스터의 몫이다. 전용준은 그간 이와 같은 경험들을 수차례 반복하면서도 단 한 번도 긴장하거나 당황한 기색 없이 현장에 함께하는 관중과, 혹은 시청자들을 향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생생한 매력이 있다.


e스포츠를 공통된 관심사로, 팬들을 리그에 몰입하도록 유도하는 그의 흡입력은 단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가치가 충분하다. 무엇보다 광안리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10만 관중을 향해 경기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그의 외침은 e스포츠의 영원한 감동으로 남을 것이다.


[SIDE STORY]
올해로 게임 캐스터 생활 10년을 맞는 그는 미래에도 자신의 능력이 닿는 한, e스포츠 리그 진행을 손에서 놓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그만큼 e스포츠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적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례로, 자신의 결혼식 전날까지도 그는 마이크를 손에서 놓지 않는 열정(?)을 발휘했다. 특히 이날 스카이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 결승전(사진 참조)이 열린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현장에 비가 내려 양 쪽 선수단은 물론이고 중계진까지 흠뻑 젖은 채 이른바 ‘수중전’을 방불케 했다.



[프로필]
●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졸업
● 1998년 iTV 공채 MC
● 2000년 프리랜서 전향, 온게임넷 캐스터 활동
● 주요 출연작
   스카이 스타리그 2002 ~ 진에어 스타리그 2011
   현재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진행 中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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