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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신종필] 현장 목소리 귀기울여 게임 문화 정착 ‘앞장’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1.12.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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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성 근절 토대 만들고 균형발전 지원 … 완성보증제·글로벌허브센터 등 진흥 정책 추진


지난 2006년 게임업계 가장 큰 이슈는 단연 ‘바다이야기 사태’였다. 사행성으로 변질된 전국 1만 5천개 성인 아케이드 게임장이 문을 닫았으며, 50만 관련 종사자들이 직업을 잃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게임산업의 이미지 타격이었다.


‘바다이야기 사태’로 아케이드게임은 물론, 온라인게임까지 사회 악(惡)으로 매도됐다. 게임산업의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도 비난 여론속에 문제 해결을 위해 혼신을 다했다. 그리고 실무 중심에 서서 사행성 게임을 근절하고 온라인게임의 올바른 성장 발전을 위해 힘썼던 이가 신종필이다.


성장과 규제의 중심에서 한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고 게임산업 미래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게진법) 초안 작성에 힘썼으며 글로벌 허브 센터 설립 등 지원 정책 뒤에는 신종필 그가 항상 함께 했다.



문화부 신종필은 권위적인 공무원과는 다른 모습으로 대외 커뮤니케이션에 앞장섰다. 지난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 당시에도 일방적인 규제에 앞서 충분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당시 여론이 좋지 않아 무조건적인 규제 방안을 내놓을 수 밖에 없었지만, 사행성 근절을 위해서는 올바른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게임은 놀이문화로서 가치를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문화 콘텐츠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창출이 가능한데, 사행성으로 이를 변질시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신종필은 강조했다.


게진법 개정안에서 규제를 강화한 것 또한 이 때문이다. 건전한 토양 안에서 게임산업의 발전이 이뤄져야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 또한 용이하다는 것이다. 한 동안 몸살을 앓았던 게임포털 고스톱·포커 게임머니 현금거래를 규제가 이뤄지고 200여 곳에 달하던 고스톱·포커 게임머니 현금거래 사이트가 현저히 줄어드는 등의 효과를 보였다.


그가 규제한 것은 사행성이다. 건전한 문화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는 온라인게임 발전에 있어서는 진흥 정책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으로 정권이 교체되고 나서 문화 콘텐츠 중 게임산업 진흥에 힘을 실었다. 특히, 중소 게임사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에 혼신을 다했다. 글로벌 게임허브 센터 설립을 통해 유명 중소 게임사들을 유치하고 이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다. 문화산업 투자를 위한 완성보증제도 또한 그의 작품 중 하나다.


글로벌 게임허브 센터와 완성보증제도 모두 게임업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외에도 게임문화재단 설립도 그가 함께 했다. 그동안 메이저 게임업체들이 개별적으로 해왔던 사회 환원사업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게임문화재단 역시, 설립 이후 게임 과몰입 치유 센터 설립, 게임인식 개선 사업 등을 펼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가장 힘든 시기에 담당 부서의 구원투수로 등판해 사행성 근절과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의 기틀을 마련했던 신종필. 게임업계가 그를 기억하는 것은 힘든 시절을 같이 이겨내고 희망의 씨앗을 공유했기 때문일 것이다.


[SIDE STORY]
신종필은 e스포츠 특히,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팬이기도 하다. 업무에 지친 피로를 프로리그를 보면서 푼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06년 게임콘텐츠산업과로 발령받고 찾은 ‘광안리 스타크래프트 결승전’. 그 곳에서 게임문화의 열정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프로필]
● 2000년 행정고시 합격(44회)
● 2003년 문화관광부 입부
● 2004년 문화관광부 문화정책과 사무관
● 2005년 문화관광부 기획총괄담당관실 사무관
● 2006년 ~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산업과 사무관
● 2008년 ~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정책과 서기관
● 2011년 8월 ~ 現문화체육관광부 대중문화산업팀장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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