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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한국게임산업협회 김정호]앞선 정책으로 게임 미래 준비한 업계 리더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1.12.0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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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금액 제한 폐지·자율심의 등 실용 정책 앞장 … 온라인 오픈마켓·교육용 등 미래 사업 공격적 투자


NHN 창업 멤버로서 활동했던 김정호는 콘텐츠 사업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게임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2008년 NHN 한게임이 기로에 섰을때 그가 나섰다. 신작들의 연이은 실패와 웹보드 게임의 사행성 논란 속에서, 그가 자원해 NHN한게임의 지휘봉을 잡았다.


여타 다른 전문CEO와 다르게 김정호는 NHN 창업 멤버로서 파워를 갖고 강력한 추진력을 보였다. 움츠러들었던 NHN한게임을 다시금 담금질했으며 대표 취임 이듬해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을 맡으면서 게임산업 진흥에 힘썼다. 당시 바다이야기 후폭풍으로 누구도 협회장 취임을 꺼려했지만, 김정호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진흥 정책 마련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중국 법인장을 맡은 경력을 십분 활용하면서 중소 게임사들의 수출 활로를 개척하는데 앞장섰다.


NHN 창업 멤버 중 한명인 김정호 대표는 뚝심 있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자신이 세운 목표는 끝까지 완수한다는 것이 측근들의 중론이다. 이 같은 추진력을 인정받아 협회 회장직을 맡을 당시에도 NHN에서 12개의 직책을 겸임하고 있었다.



특히, 2004년 NHN차이나 대표를 맡으면서 중국시장의 스페셜리스트로 인정 받았다. 이밖에도 일본, 북미 시장 등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콘텐츠 수출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4기 협회의 모토가 글로벌이었던 것 또한 그 만큼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NHN한게임 대표로서 새로운 사업 발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인 사업이 온라인게임 오픈마켓인 ‘아이두게임(I DO GAME)’와 교육용 게임 콘텐츠 개발 등이 있다.


‘아이두게임’은 애플의 앱스토어처럼 유통만 하는 개념이 아닌, 제작 툴도 제공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빌링이나 서비스에 부담 없이 제작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당시 획기적인 기획으로 인정받았다. 비록 사업 주체자인 김정호의 퇴진 이후, 큰 성과 없이 진행을 중단했지만, 당시 게임업계에 큰 활력소를 불어넣었다.


그는 ‘한자마루’ 서비스를 시작으로 교육용 게임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당시 그는 “교육용 게임이 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식 교과과정으로 채택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인물중 한명이었다. 이를 위한 투자 또한 아끼지 않았다. 협회장으로서는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임기 내에 성인들의 온라인게임 한 달 이용금액 제한을 폐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주변을 놀라게 했다. 당시 정부 눈치만 보면서 정책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다들 한발 물러섰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김정호는 게임업계의 이익을 위해 과감한 시도를 아끼지 않았다. 이 밖에도 게임물등급위원회 민영화와 자율심의 등 다양한 정책 대안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이면서 게임업계 구원투수로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일신상의 이유로 협회 회장직과 NHN한게임 대표직을 동시에 그만 두긴 했지만, 그의 노고에 대해서 모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셧다운제’와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정책적 이슈로 업계가 힘들어하고 있다. 그의 복귀와 함께, 투지 넘치는 파이팅과 강력한 리더십이 다시금 발휘됐으면 하는 바람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SIDE STORY]

“ 힘 있는 4기 협회 약속드립니다 ”



지난 2009년 3월 4기 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김정호. 3기 협회가 게임산업 인식 개선에 힘을 실었다면 4기 협회는 위축된 시장을 활성화하는데 집중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생 개발사들을 위한 지원사업과 중견 개발사들의 해외 진출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그의 포부에 중소 게임사들의 기대가 매우 높았다.


[프로필]
● 1990년 7월 ~ 1999년 7월 삼성 SDS
● 2001년 7월 ~ 2003년 12월 NHN 엔터테인먼트 본부장
● 2004년 7월 NHN 차이나 대표
● 2008년 9월 NHN 한게임 대표
● 2009년 3월 제4기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
● 2010년 2월 ~ 現NHN 경영고문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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