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적이고 미래 지향적 협회로 탈바꿈 … 개발자 컨퍼런스 통해 지속적인 발전 기틀 마련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내 이를 서비스함으로써 수익을 거두는 게임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는 사람이다. 게임을 기획하고 개발하며, 서비스하는 사람이 모두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게임 개발자는 핵심 중의 핵심이다. 이들의 기술력이 기획자가 꿈꾸는 모든 일을 현실로 가능하게 만들고,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준다. 대한민국이 온라인게임 선도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수준 높은 개발 인력들의 출현으로 기획자들의 상상력이 현실화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이승훈은 국내 게임 개발자의 커뮤니케이션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최근에는 개발자간 교류에만 주목하던 소극적인 개발자협회에서 탈피, 권익 보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999년 신비로 게임 제작동호회로 출발한 한국게임개발자협회는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상징적인 조직이다. 11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한 한국게임개발자컨퍼런스(이하 KGC)를 통해서 개발자간 정보 교류와 개발력 향상을 주도했으며, 아마추어 개발자를 육성해 게임산업의 미래를 만들어 왔다.

2009년 3대 협회장으로 취임한 이승훈은 새로운 인재 양성과 개발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서 적극적인 대외 활동을 펼쳐온 인물이다. 특히, 게임 멘토링 사업을 통해서 협업 개발자와 아마추어 개발자를 연결, 게임산업의 성장 원동력인 인재 양성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1년간 KGC는 주제를 가지고 새로운 개발 트렌드에 부합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해왔다. 온라인게임 부분의 수준 높은 강연과 유명 개발자에게 직접 듣는 개발 에피소드 등으로 아마추어 개발자는 물론, 현업 종사자들에게 정보 교류의 장으로 활용되어왔다. 덕분에 KGC는 아시아 최대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로 성장할 수 있었다.

▲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KGC 2011’은 ‘초심’을 주제로 게임의 본질에 대해 되돌아보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자는 의미로 치러졌다 (사진 : 컨퍼런스에 소개된 ‘스타크래프트2’ A·I)

대학 강단에 서고 있는 이승훈은 셧다운제로 대변되는 게임산업 규제가 게임 교육 기관의 진학률 저하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해온 IT 산업의 핵심을 놓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게임개발자협회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향후, 적극적으로 한국 게임 개발자들의 권익 보호에 나선다는 목표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제고하고 청소년들에게 게임 개발자의 꿈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의사 전달, 이해 단체 교류 등에 나선다. 게임산업의 대동맥을 이끄는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이승훈은 온라인게임 선도국 대한민국의 내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 인물 중 한명이다.

[SIDE STORY]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오픈 세미나

이승훈은 기존 프로 개발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개발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다양한 세미나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 진행한 하복엔진 오픈 세미나는 가장 성공한 정보 공유 행사로 손꼽힌다.

A·I, 애니메이션, 물리연산, 멀티플랫폼 부분에서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게임엔진을 보유하고 있는 하복코리아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세미나로 보통 접할 수 없었던 실무 적용 사례 위주로 진행됐다. 특히,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 엔씨소프트의 기대작인 ‘길드워2’ 등에 사용된 A·I와 물리연산, 애니메이션, 멀티플랫폼 등 최신 내용을 동시에 소개해 호응이 높았다.

[프로필]
● 2005년 숭실대학교 대학원 컴퓨터학과 공학석사
● 2007년 숭실대학교 대학원 컴퓨터학과 박사 수료
● 2002년 바산 네트워크 본부장
● 2007년 (사)한국멀티미디어학회 이사 (사)한국게임학회 이사
●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 MVP(XNA/DirectX)
● 2009년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협회장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