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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아나 윤대주]플랫폼 넘나들며 시장 변화 이겨낸 ‘멀티플레이어’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1.12.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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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포인트 · DDR로 아케이드시장 주도 … 콘솔에 이은 온라인 사업 개척으로 ‘고진감래’


국내 게임산업은 80년대 아케이드, 90년대 콘솔 및 PC게임, 2000년 온라인게임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겪어왔다. 본지가 선정한 20대 CEO 중에서는 아케이드·콘솔·온라인 등 세 가지 플랫폼 시장에서 멀티플레이어로 활동한 유일무이한 인물이 있다. 유니아나를 설립한 윤대주는 급격한 변화를 겪은 게임 시장에서 성장통을 이겨낸 인물로 통한다.


2000년 DDR 열풍을 불러 일으킨 장본인이자, ‘위닝일레븐’ 시리즈로 한국 콘솔시장을 뒤흔든 윤대주는 2000년 중반부터 온라인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온라인게임 시장의 도전에서 값비싼 수업료를 내야했던 윤대주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삼국지략’, ‘웹영웅전’ 등 퍼블리싱 사업에 두각을 보이면서 매출에 있어 꿀맛 같은 성과를 얻어냈다. 게임산업에서 20여년의 세월을 이겨낸 윤대주 역사의 클라이맥스가 다시 시작될 조짐이다.



2000년 전국을 댄스게임 열풍으로 몰아넣은 DDR(Dance Dance Revolution)은 윤대주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1988년부터 아케이드게임 사업을 시작한 윤대주는 일본 게임을 수입해 재조립하는 수준을 넘어 당시 최초로 자체 개발한 게임을 성공시키며 인지도를 쌓았다. 그 중에서도 자체 제작한 ‘제로포인트’의 경우 1만대 유럽 수출의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으며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낸 DDR은 유통을 책임진 윤대주에 의해 대박이 터졌다.


국내 게임산업이 아케이드에서 콘솔으로 넘어가던 시절에도 윤대주의 흥행은 이어졌다. 특히 ‘월드사커 위닝일레븐’의 국내 판권을 독점한 윤대주는 콘솔시장에서도 유니아나의 명맥을 이어갔다. 그러나 회사의 주요 수익원이던 아케이드와 콘솔사업이 시장에서 사양길로 접어들자 윤대주에게도 시련이 찾아왔다. 결국 윤대주는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동력을 온라인게임에서 찾기 위해 2004년 온라인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새로운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윤대주가 PC온라인게임으로 제작한 ‘카오스잼’은 출시후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고 이후 개발된 프로젝트도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윤대주는 온라인게임 부문에서도 열매를 얻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퍼블리싱한 게임들이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윤대주는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공고히 다지는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해 ‘삼국지략’에 이어 올해 선보인 ‘웹영웅전’은 최근 레드오션이라고도 할 수 있는 웹게임 시장에 던진 첫 출사표였는데 무협에 관심 있던 성인 남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우려도 많았지만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윤대주는 온라인게임 사업에 있어 유니아나는 성공과 시행착오가 함께 있는 연착륙 단계라고 표현했다.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유니아나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모색하면서 수익이 나오고 있는 단계라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삼국지략’은 서비스 1주년을 넘어서 롱런 체제로 전환됐고 ‘웹영웅전’은 9월 오픈 이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는 단계다. 온라인게임 시장의 초석을 다진 현재에도 윤대주는 아케이드 시장의 부활에도 고삐를 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윤대주는 “2012년에는 아케이드와 콘솔사업으로 시너지를 내면서 온라인 퍼블리싱 사업의 비중을 넓힌다”고 계획을 밝혔다. 매순간 새로운 분야로 도전해온 윤대주는 지금, 또 다른 도전에도 겁먹지 않는 천상 게임업계 CEO다.


[SIDE STORY]


윤대주’ s 게임 - 제로포인트



1997년 유니아나가 개발한 ‘제로포인트’는 아케이드용 비디오 슈팅게임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이 시도된 이 게임은 1만여대가 해외로 수출돼 520만불의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유니아나에게는 성장의 초석을 다진 게임이자, 국내 아케이드 산업에서는 기술력을 입증하게 된 계기가 됐다.


[프로필]
● 1988년 1월 (株)유니코 전자 설립
● 1992년 11월 1천만불 수출탑 및 대통령상 표창
● 1998년 12월 정보통신부 주최 신소프트웨어 상품 대상
● 1998년 12월 소프트 엑스포 98’ 정보통신부 장관상 수상
● 2001년 6월 (株)유니아나로 상호 변경
● 2008년 10월 유니아나 수원공장 완공
● 현 유니아나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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