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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권혁빈] 고속 성장으로 게임업계 ‘뉴 히어로’ 도약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1.12.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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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투자로 메이저 게임사 맹추격 … 전폭적 사내복지로 조직력 강화 주도


최근 들어 메이저 게임사를 무섭게 뒤쫓는 기업이 있다. FPS ‘크로스파이어’로 전대미문의 흥행 공식을 써낸 스마일게이트가 그 주인공이다. 권혁빈은 2002년부터 스마일게이트를 이끌고 있는 인물로,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를 크게 흥행시켜 온라인게임 순위 1, 2위에 오르내리게 만들었다. 금년에는 연매출 1,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견되는 등 소위 포털사 부럽지 않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본지가 선정한 20인의 CEO 중 권혁빈은 현재까지의 성과만큼이나 향후 전망이 밝은 인물로 꼽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혁빈이 ‘크로스파이어’로 벌어들인 자금을 후속작 개발과 신규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온 까닭이다.



2011년 권혁빈은 ‘크로스파이어’로 대변됐던 회사의 이미지를 대폭 개선하는 한해를 보냈다. 2008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 상용화되면서 연매출 수백억원을 안겨주는 효자노릇을 해왔지만 권혁빈은 한 종의 게임에 매출을 기대야한다는 사실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부담은 권혁빈으로부터 차기작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와 퍼블리싱 사업의 추진을 이끌어냈다. 실제로 권혁빈은 개발사로 포지셔닝 됐던 그동안의 전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금년에는 퍼블리싱 계열사 ‘SG인터넷’을 조직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먼저 권혁빈은 올해 지주회사 SG홀딩스를 설립해 자회사로 스마일게이트와 SG인터넷을 편입시켰다. 스마일게이트는 개발을, SG인터넷은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을 담당하도록 포지션을 명확히 구분한 것이다.


신작 물색도 빠르게 이어졌다. 권혁빈은 금년 알피지 팩토리가 개발한 MMORPG ‘DK온라인’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 서비스사로서 갖춰야할 인력과 조직력을 다져 왔다. 권혁빈이 게임업계 20대 CEO로서 인정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자체 개발작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가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스마일게이트를 통해 자체 개발작인 ‘홀인원 온라인’(스포츠)을 비롯해 ‘프로젝트T’ (MMORPG), ‘프로젝트AK’ (MMORPG), ‘프로젝트R’ (대전액션),‘프로젝트M’ (FPS) 등 다채로운 차기작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 프로젝트는 이미 몇 해 전부터 개발이 착수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결실의 시기가 그리 멀지 않았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아울러 권혁빈이 게임업계 CEO로서 인정받는 덕목 중 세간에 알려진 것은 직원들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이다. 권혁빈은 2008년 회사가 흑자 기업으로 전환됨과 동시에 인센티브제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빈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 ‘크로스파이어’로 100만 명의 동시접속자 수를 달성했을 때 보다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느꼈을 때 더 큰 희열을 느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권혁빈의 경영철학 때문인지, 올 들어 국내 게임업계 채용 시장에서는 스마일게이트로 새 둥지를 튼 인력들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일게이트의 밝은 비전과 권혁빈이 발산했던 신뢰감이 동시에 어우러지면서 시너지를 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권혁빈과 그의 손에서 빚어질 스마일게이트의 성공신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SIDE STORY]



‘크로스파이어’ 출시 3년 만에 국내 매출 규모 7위로 도약하는 고속 성장을 일궈낸 권혁빈은 회사가 성장했음에 불구하고 웬만해서는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회사의 수익이 커지면서 개발사 투자는 물론, 다채로운 봉사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의 사회 환원에 앞장서고 있으나 그는 자사의 환원 사업을 외부에 알리는 것을 꺼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금년 6월 서강대학교와 맺었던 ‘산학협력 협약식’에 참석한 권혁빈(앞줄 오른쪽)의 모습


[프로필]
● 1997년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쉽 수료
● 1999년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 1999년 ~ 2001년 포씨소프트 대표이사
● 2002년 ~ 現스마일게이트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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