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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씨엔터테인먼트 김양신] 게임계 진정한 우먼 파워, 스포츠명가의 여제

  • 정광연 기자 peterbreak@khplus.kr
  • 입력 2011.12.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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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스타일’ 통해 스포츠명가 초석 마련 … 언제나 도전하는 자세로 JCE 전성기 견인


인정받는 게임사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역할의 인재가 필요하다. 총괄 PD에서 홍보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걸쳐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장인이 있어야만 비로소 명가라는 타이틀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모든 인재를 아우르고 다독일 수 있는 수장의 존재일 것이다. 스포츠 명가라 불리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이하 JCE)의 김양신 의장은 업계를 대표하는 여성 CEO이자 국내 최고 수준의 게임사를 완성시킨 진정한 리더의 표상이다. 특히 김양신은 자사의 원동력인 한국형 스포츠게임에 만족하지 않고 ‘룰더스카이’, ‘능력자X’ 등 새로운 게임에 도전하며 JCE의 또 다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김양신이 온라인게임 사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비합리적이었던 유통 구조에 대한 자각에서 비롯됐다. 한 때 PC통신사가 의뢰한 우표 교육용 타이틀 1만장의 개발과 공급을 담당했었지만 노력에 비해 남은 수익은 미미했다. 중간에서 유통사가 판매 및 수익을 좌지우지 하면서 정작 개발사가 외면당하는 현실이 그녀의 마음을 흔들었다.


유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영역이 바로 온라인게임이었다. 온라인게임은 유통사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매달 유저들의 요금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된 JCE. 하지만 초창기에는 좌절의 연속이었다. ‘레드문온라인’, ‘셴무온라인’,‘ 러쉬온라인’ 등 초기작들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그녀는 실패라는 단어를 부정한다. 결과가 좋지 않다고 포기하는 것이 바로 실패라는 게 그녀의 지론이다. 비록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발전의 밑거름이 돼준 게임들이었기에 지금의 JCE가 존재할 수 있다고 김양신은 회상한다.


김양신의 대표작은 역시 JCE를 스포츠명가로 우뚝 세운 ‘프리스타일’이다.‘프리스타일’은 한 때 동시접속자수 8만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고 2004년 서비스 이후 7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지속적인 인기를 얻으며 명실상부한 국민 스포츠게임 반열에 올라섰다. 그리고 ‘프리스타일 풋볼’에 이어 ‘프리스타일2’까지 연이은 흥행에 성공하며 시리즈 게임으로서의 완성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터프한 바이커의 모습을 선보이는 김양신. 그녀는 실제로 성별보다는 일에 대한 능력으로 인정받기를 원하는 뚝심있는 CEO이기도 하다


시련을 극복하고 명가의 완성을 이끈 김양신의 또다른 장점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게임이 바로 ‘룰더스카이’다. 김양신은 올해 4월 국내 유수의 모바일게임사들보다도 한 발 앞서 모바일 소셜게임 ‘룰더스카이'를 선보이는 도전을 감행했다.


성급한 시도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룰더스카이’는 지난 11월 2일 앱스토어 국내 게임 카테고리 오픈과 함께 일간활동이용자(DAU) 30만명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소셜게임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스포츠명가의 완성을 이끈 계임계의 여제 김양신. 변함없는 신념과 끈기로 무장한 그녀가 보여준 행보는 대한민국 게임 역사의 커다란 족적을 남기고 있다.


[SIDE STORY]


김양신’s 게임 - 프리스타일



국내 스포츠게임 열풍의 효시이자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작이기도 한 ‘프리스타일’, ‘프리스타일’은 김양신에게 최초의 성공이자 최대의 흥행을 안겨다 준 게임이다. 이제는 국민 게임 반열에 들어선 명작이지만, 김양신은 ‘프리스타일’ 성공의 이유를 별다른 성과없이 잊혀져간 자사의 초기작들에서 찾는다.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철저한 분석과 보완을 통해 이뤄낸 게임이 바로 ‘프리스타일’이기 때문이다. ‘프리스타일’은 스포츠명가의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초석이자 김양신의 페르소나라 할 수 있는 게임이다.


[프로필]
● 1977년 연세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 1981년 ~ 1983년 쉘 퍼시픽 엔터프라이즈 정보관리책임자(CIO)
● 1991년 ~ 1992년 우영시스템 개발부 부장
● 1992년 ~ 1994년 청컴퓨터 그래픽스학원 대표이사
● 1994년 ~ 2010년 제이씨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 2010년 ~ 현재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이사회 의장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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