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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박지영]당찬 그녀, ‘스마트폰 대통령’ 되다

  •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11.1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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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대한 확신 하나로 98년 컴투스 창업 … 모바일게임사 최초 코스닥 상장 쾌거 ‘달성’


게임업계 여성 CEO를 떠올리라면, 가장 먼저 손꼽히는 인물 중 그녀의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여장부 스타일은 아니지만 또랑또랑한 눈빛, 똑부러지는 말투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어 보이는 그녀는 컴투스를 직접 창업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모바일게임사로 성장시켰다.


작은 휴대폰에 게임을 넣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평범한 대학생은 이제 미국 타임지, 영국 ME지 등 세계적인 언론에서도 인정받는 유능한 CEO가 됐다. 업계에서는 그녀 덕에 국내 모바일게임 산업이 형성되고 발전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내릴 정도다.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항상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늘 분주하지만 그래서 남보다 한 발 빠른 걸음을 옮기며 작은 몸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호령하는 그녀의 이름은 ‘박지영’이다.



컴투스는 대표적인 부부경영 게임사다.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재학 시절, 캠퍼스 커플로 지금의 부군인 이영일 부사장을 만난 그녀는 졸업 후 컴투스를 창업했다. 작은 벤처로 시작한 컴투스는 지금까지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박지영은 창업 초반에 무슨 일이든 했다. 일일이 이동통신사를 찾아 다니며 컴투스의 게임을 알렸고, 경영은 물론 마케팅과 홍보 활동에도 직접 참여했다. 그 누구도 모바일게임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시장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컴투스가 처음 창업했던 1998년에는 재미를 떠나 휴대폰에서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환경 자체가 구축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PC성능이 좋아지면서 PC용 게임 시장이 대형화되듯, 휴대폰 성능이 개선됨에 따라 향후 휴대폰에서도 불편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아 올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다양한 게임 개발에 몰두했다.


‘다마고치’, ‘오목’, ‘심리테스트’ 등 창업 초반에는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킬링타임용 게임을 주로 개발했다. 그러던 중 마침내 ‘미니게임천국’으로 빛을 보기 시작한 컴투스는 ‘포춘골프’ , ‘슈퍼액션히어로’ 등 연이은 히트작을 배출하면서 국내 최고의 모바일게임사로 입지를 다졌다. 특히 ‘미니게임천국’은 시리즈 통상 1천만 다운로드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하며 모바일게임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 대표적인 부부경영 게임사인 컴투스의 박지영-이영일 부부는 한결같은 부부애를 과시해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사진은 두 아이와 함께 다정한 한 때를 보내고 있는 부부의 모습(※ 사진 출처: 박지영 페이스북)


박지영이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되는 또 다른 계기는 컴투스의 코스닥 상장이다. 2007년 컴투스의 코스닥 상장은 모바일게임사로 최초의 업적임과 동시에, 몇 년간 IPO 시장에서 소외돼 있었던 게임사의 상장 러시를 부추기는 계기를 마련하면서 업계 최고의 이슈로 떠올랐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이 지각변동을 일으킨 이후에도 그녀는 한 발 앞서 시장 개척에 나섰다.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 결과 모바일 플랫폼, SNG, 글로벌 서비스 등을 먼저 시도하며 스마트 시장의 최선두에 서 있다. 박지영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결실을 바탕으로 이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한걸음씩 정진하고 있다.


[SIDE STORY]

박지영’s 게임 - 타이니팜





‘미니게임천국’이 과거 컴투스의 성장에 큰 견인차 역할을 했다면, ‘타이니팜’은 미래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게임 하나를 선정해 달라는 주문에 박지영은 단 한치의 망설임없이 ‘타이니팜’을 꼽았다. 올 9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까지 순차적으로 출시된 ‘타이니팜’은 동화 같은 그래픽과 귀여운 동물들을 등장시켜 SNG 유저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특히 ‘타이니팜’은 출시 이후 꾸준히 오픈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을 지키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매출 곡선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컴투스의 성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프로필]
● 1997년 2월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졸업
● 1998년 7월~현재 컴투스 창업 대표이사
● 2007년~현재 한국게임산업협회 이사
● 2009년~현재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 부회장
● 2009년~현재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부회장
● 2003년 6월 미국 TIME지, Global 14 Tech Guru 선정
● 2007년 12월 문화산업발전 유공자 문화관광부장관 표창 수상
● 2009년 1월 언스트앤영 최우수 기업가상 특별상 수상
● 2010년 8월 영국 ME지, 세계TOP50 여성경영인 2년 연속 선정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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