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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박관호] 인생 걸고 시작한 게임 ‘대륙을 삼키다’

  •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11.12.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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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르의 전설2’로 中 온라인게임 시장 65% 점유 … 외부 활동 자제하고 개발팀 챙기는 은둔형 CEO


박관호는 전형적인 은둔형 CEO다. 업계에서는 이미 명성이나 얼굴이 잘 알려진 인물이지만, 좀처럼 외부 활동을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가 이토록 외부에 전면으로 나서지 않는 까닭은 게임 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게임에 많은 관심을 보인 박관호는 대학시절 컴퓨터 동아리 활동을 하며 개발에 대한 열정을 불태워왔다. 이후 그는 액토즈소프트를 창업하면서 꿈을 이뤘고 2년 만에 또 다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그가 개발을 살뜰히 챙기는 덕에 위메이드는 지난 10년간 개발 명가의 위상을 지켜왔다. 특히 최근에는 개발뿐만 아니라 인수 합병, 플랫폼 확장 등 다방면으로 위메이드의 비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관호는 묵묵히 내부 살림을 알뜰히 챙기는 꼼꼼한 CEO로 정평이 나 있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내부 직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는 덕에 직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술을 좋아해 직원들과 자주 술자리를 갖기도 하는데, 특히 개발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위메이드의 게임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가 처음 게임 개발자의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은 군복무 중이었던 1995년, 20대 초반 때다. 장래를 고민하던 박관호는 게임 개발에 대한 주변의 부정적 인식에 굴하지 않고 게임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온라인게임사를 설립하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2000년 위메이드 창업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박관호는 “그 동안 살아오면서 가장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되는 게 있다면 바로 게임을 개발하겠다고 결심한 것이다”며 “내 인생을 걸만한 것이 게임이었다”며 고백하기도 했다.


창업 후 그는 불과 2년 만에 ‘미르의 전설2’로 위메이드의 이름을 업계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개발자가 턱없이 부족했던 당시에도 위메이드는 전 사원의 60%가 개발자일 정도로 풍부한 개발 인력을 보유한 게임사로 이름을 떨쳤다. 개발자들을 알뜰히 챙기는 박관호 덕에 위메이드의 게임은 성공가도를 달릴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중국 시장 공략에 집중한 박관호는 ‘미르의 전설2’로 동시접속자수 50만명이라는 놀라운 쾌거를 달성했다.


‘미르의 전설2’는 중국에 진출한 초창기 국내산 게임으로, 현지 유저들을 철저하게 분석해 이들의 니즈에 맞는 콘텐츠로 개발돼 현지 온라인게임 시장의 65%를 점유하는 대박 성공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특히 중국을 필두로 대만, 유럽 등에 진출하면서 다수의 해외 실적을 일궈 내기도 했다. ‘미르의 전설2’ 이후에도 위메이드는 ‘창천’, ‘네드’ 등 지속적으로 우수 게임 개발에 매진하며 중견 개발사의 허리를 확실히 지탱하고 있다.



▲ 2002년, 위메이드 창업 초반 박관호의 모습. 당시 그는 ‘게임을 개발하기로 한 것은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며 개발자의 길은 자신의 숙명이었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SIDE STORY]

박관호’s 게임 - 미르의 전설2



위메이드의 대표작인 ‘미르의 전설2’는 동양사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2D MMORPG다. 1세대 온라인게임 시장에 동양적 색채와 스토리, 탄탄한 밸런싱으로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위메이드를 창업하면서 박관호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게임으로, 특히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것으로 유명하다. ‘미르의 전설2’는 문파를 선택해 문파간 협력과 동맹, 경쟁, 협상 등 다양한 전략을 경험할 수 있으며 폭넓은 커뮤니티도 확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연계성을 지난 다양한 공격 기술을 구현했으며 간단한 인터페이스와 조작법을 채택해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다.


[프로필]
● 1972년 11월 출생
●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 국민대학교 컴퓨터동아리 활동
● 1998년 액토즈소프트 창립 멤버, ‘미르의 전설’ 개발
● 2000년 2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창립
● 2011년 현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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