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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 김기영] 전세계 온라인 댄스 열풍 일으킨 뚝심 CEO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1.12.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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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성공으로 글로벌 게임사 수장 우뚝 … 게임전문경영인으로 변신 위해 리더십 발휘


김기영은 국민게임 ‘오디션’으로 전국을 온라인 댄스 열풍에 빠지게 했다. 이 게임이 월급이 밀려 빚에 허덕이던 영세한 개발사로부터 ‘반짝’하고 등장하게 될 줄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오디션’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라는 기본 룰을 제대로 지킨 캐주얼 장르의 정석을 보여준 게임이다.


특히 김기영은 ‘오디션’의 흥행으로 성공을 거두기 전까지 가장 힘든 시절을 견뎌냄으로써 1세대 게임기업의 수장으로 올라선 대표적인 벤처 사업가로 통한다. 2008년 한빛소프트를 인수한 뒤 게임 개발자에서 전문 경영인의 길을 가고 있는 그는, 승부 근성과 게임 열정으로 제2의 ‘오디션’ 신화를 위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김기영은 게임 CEO의 위치에 있지만 게임 개발에 대한 욕심을 아직도 가슴 가득 품은 인물이다. 소문난 워커홀릭이기도한 그는 경영 업무 외의 대다수 시간에는 직원들과 게임 개발에 관련한 논의를 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실제로 한빛소프트의 차기작들은 (그의 머릿속에 구상 중인 것을 포함해) 수십여 종에 달한다. 게임의 콘셉트와 장르, 특징도 가지각색이다. 창의적이고 흥미진진한 것을 갈망하는 그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것이다.


‘오디션’은 김기영의 그와 같은 마음과 노력이 집약된 흥행작이다. 이제는 전세계 30여개 국, 1억 3천만 명의 유저가 ‘오디션’에 푹 빠져 글로벌 게임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게임 왕국을 만들기 위해 1세대 게임사인 한빛소프트와 티쓰리엔터테인먼트를 합쳤다. 서비스 역량과 개발력,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합병 당시 적잖은 우려가 있었다. 전문경영인이 아닌, 게임 개발자로 시작한 그의 리더십이 염려된다는 지적이었다. 더구나 삼십대 중반의 젊은 리더가 수백 여 명의 직원들을 통솔할 수 있을 지 관심의 대상이 됐다.



▲ 김기영은 아마 리그에서 활약했던 전력이 있을 정도로 야구 마니아이기도 하다. 야구를 통해 그는 팀워크의 중요성을 배운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신중하게 회사의 합병을 추진했다. 적자난의 원인이 되었던 요소들을 하나씩 개선했고 1세대 기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오디션2’, ‘삼국지천’, ‘FC매니저’, ‘스쿼드플로우’ 등 합병 이후 준비했던 게임라인업이 줄지어 흥행을 향해 그와 함께 달리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게임산업협회 회장을 맡아 리더십 부재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기도 했다. 중견게임사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게임산업의 중추역할을 잘 수행해 나가겠다는 그의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현재 한빛소프트는 재도약을 위해 숨고르기 중이다. 인간적인 한계에 부딪힐 정도로 힘든 상황을 이겨냈던 그의 뚝심 경영이 이번에도 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SIDE STORY]

김기영’s 게임 - 삼국지천



평소 김기영은 중국의 고대 소설 ‘삼국지’의 열혈 독자다. 삼국지에 대한 열정으로 온라인게임을 만들었을 정도다. 무협 MMORPG ‘삼국지천’은 그가 회사의 명운을 걸고 투자를 단행했다고 직접 밝힐 만큼 애착이 강한 게임이다. 가장 무협게임다운, 그것도 토종 개발인력이 투입된 ‘삼국지’의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원작의 깊이만큼 ‘삼국지천’도 게임의 완성도와 재미를 높이기 위해 그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프로필]
●1996년 대만 소프트월드 한국지사 마케팅 매니저
●1997년 애니콤소프트 마케팅 매니저
●2000년~ 현재 티쓰리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2008년~ 현재 한빛소프트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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