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게임업계 7용 비상] 중견 7龍 게임업계 '새로운 판' 주도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8.06.09 09:36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장을 통해 주류 게임업체로 성장 … 향후 게임업계 핵심 축으로 부상 예고
성장의 원동력은 끝임 없는 새로운 시도 … 글로벌 공략으로 또 한번 도약 준비


드래곤플라이, 엠게임, 엔도어즈, 엔트리브, 조이맥스,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이하 JCE), T3엔터테인먼트(이하 T3) 등 7용 중심으로 국내 게임업계 판도가 바뀌고 있다. 떠오르는 신진 세력이 아닌 주류 업체로서 자신들의 영역을 꾸준히 넓히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게임업계의 새로운 판이 형성되고 있다.
7용들은 상장을 통한 자본력 확보와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의 가시적인 성과를 앞두면서 국내 메이저 업체 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성장의 원동력으로 수년간 쌓아온 개발 노하우와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7용들은 메이저 진입에 만족하지 않고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으로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7용들의 용트림은 이제부터가 진짜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전사적인 로드맵을 구상해서 이 기세를 이어 나가야한다는 것이다.
7용들 역시 이를 인지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서 철저하게 준비 중이다. 특히 7용 모두 해외 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상장 및 합병 등을 통해 몸집을 키웠지만 아직까지 기존 메이저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서 상승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7용 대부분이 이미 해외 네트워크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현지 서비스 노하우도 갖추고 있어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게임업계 새판 짠다
7용들이 메이저 업체로 편입하는데 날개를 달아준 것은 상장이다. 이미 7용중 드래곤플라이와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IPO를 통과했고 T3는 한빛소프트를 인수하면서 회사 가치를 월등히 높였다.
엠게임은 IPO 통과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고 엔도어즈와 엔트리브 역시 상장에 대해서 욕심을 내고 있다.
조이맥스가 IPO 통과해서 떨어졌지만 역량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경험 미숙으로 판단, 올해 하반기 도전에는 큰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이 7용들은 상장 러쉬를 타고 산업의 중심축으로 업계의 새로운 판을 짜고 있다. 상장을 통해서 유입된 자금으로 여러 사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정된 자금 확보로 대형 프로젝트까지 진행할 수 있어 기존 메이저 업체들과 경쟁이 가능하다.
또한 상장을 통해서 신규 자금을 유입해 게임산업 발전 및 시장 파이를 키우는데 일조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유수의 개발인력을 충원하거나 공격적인 퍼블리싱 사업 또한 가능하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7용들의 상장은 국내 게임업계 판도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며 “향후 출시작품들과 퍼블리싱 작품들의 성공 여부에 따라서 게임업체 순위까지 바꿀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신선한 콘텐츠로 시장 주도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대규모 자금력 이외에도 7용들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줄 또 다른 이유로 우수한 개발력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를 꼽았다. 7용들 대부분 전문 개발사로 출발해 꾸준히 자신만의 개발 노하우를 쌓았다. 이 같은 개발 노하우가 유저들에게 좋은 반향을 일으켰다. 
이미 7용들의 차기작들은 시장에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거나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엔도어즈의 ‘아틀란티카’는 턴제 MMORPG 의구심을 한방에 날려버리고 보기 좋게 깨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NHN과 퍼블리싱 계약으로 향후 전망 또한 밝을 것으로 보인다.
드래곤플라이는 쟁쟁한 세계 유수 콘솔 타이틀들을 컨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킹덤언더파이어’와 ‘메탈슬러거’, ‘킹오브파이터’, ‘사무라이쇼다운’ 등 온라인화에 유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빛소프트 인수 이후 13종의 라인업을 공개한 T3 역시 무서운 기세로 다양한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T3의 개발력과 한빛소프트의 유통망이 만나서 향후 콘텐츠 서비스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종류의 게임을 개발하고 퍼블리싱하고 있는 엠게임은 ‘풍림화산’으로 안정된 수익을 얻고 있고 차기작인 ‘열혈강호 사커’와 ‘크래쉬배틀’ 등 서비스 준비 중이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프리스타일’의 후속작들인 농구와 축구를 줄줄이 발표해 유저들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하반기 액션 RPG 기대작인 ‘고스트X’가 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엔트리브는 온라인게임 퍼블리싱과 플랫폼 확장을 통해서 더욱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조이맥스는 글로벌 게임포털을 더욱 확장시켜 글로벌 퍼블리셔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글로벌에서도 인정
현재 7용들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경쟁에 지양하고 해외 매출액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7용 모두 지난해부터 글로벌 전략을 시작 큰 그림은 이미 그린 상황이다. 내년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7용들은 기대하고 있다. 매출액의 50%이상을 해외시장에게서 얻겠다는 것이 이들의 포부다.
7용들의 글로벌 진출은 기존 메이저처럼 시간을 두고 천천히 공략하는 것이 아닌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야 하는 만큼 다양한 전략을 준비 중이다. 해외 현지법인 설립과 판권 판매, 글로벌 서비스 등을 전략적 요충지에 따라서 적절히 믹스시킨다는 것이 7용들의 핵심 계획이다.
이 같이 7용들의 해외 진출 전략이 가시화되면서 ‘국내에서만 통 한다’는 오명을 확실히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7용 대부분이 국내 시장에 의존도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글로벌 진출로 인해서  새로운 도약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각오다.  
그 동안 해외 매출액이 비중이 크지 않았던 것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으로 매출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다.
또한 아직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에게는 상장준비에 실질적인 이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들의 행보는 차기 7용을 노리는 신생 및 중견 업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은 7용들에게 있어서 날개를 향후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7龍 이후, 차기 주자는]


레드덕, 기가스, 네오플 등 차기 그룹 물망


뛰어난 개발력과 자금력의 환상적인 하모니… 향후 차기작에 대한 관심 커



7용들이 메이저 업체 대열로 진입하면서 차기 대권 주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업체는 레드덕, 기가소프트, 네오플 등 3군데로 압축된다.
‘아바’, ‘십이지천2’, ‘던전앤파이터’가 시장에서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고 매출 또한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7용들이 대박 타이틀 하나로 사업을 확장했던 점 또한 이들 3용과 매우 흡사하다.
레드덕은 ‘아바’를 통해서 온라인게임 기술력의 진보를 보여줬다. 작년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대상과 그래픽, 캐릭터상 등 3개 부분 수상하면서 개발력을 인정받았다.



국내 동시접속자 수가 만족스럽지 않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어 글로벌 타이틀로 손색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국내 평균 동시접속자 수 15만 명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의 개발사인 네오플은 3용중에서 가장 높은 매출액을 자랑한다. 이에 안정적인 자본으로 다양한 차기 작품들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MORPG 액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한 만큼 차기 작품들도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기가소프트 역시 확실한 킬러 타이틀인 ‘십이지천’으로 자신만의 확고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십이지천’의 유저풀을 그대로 ‘십이지천2’까지 이어가면서 안정적인 매출액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3업체 모두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차기작들을 개발 중”이라며 “차기작들의 선전에 따라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용 성장 과제는]


글로벌 현지화가 성장 키워드


7용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더 높은 곳을 비상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재해 있다. 특히 글로벌 진출의 경우 낙관만은 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해외 시장의 성공 열쇠는 현지화에 달려있다. 기존 메이저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가장 힘들어 했던 부분이 현지화다.
비록 7용들이 현지 서비스 노하우가 있지만 아직 현지화 부분에 대해서는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문화적인 차이 또한 극복해야할 과제다. 특히 MMORPG 런칭에 있어서는 유저들의 성향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 중국 게임업체 관계자는 “오디션이 꾸준히 중국에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댄스라는 공통된 문화가 거부감 없었기 때문”이라며 “성공의 키워드는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최적화된 현지화를 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말했다.



     기획연재 - MMORPG의 역사    


정통에 맞선 캐주얼 MMORPG -6


틈새시장 노려 신 장르 주목



2003년 온라인 게임업계에서 주목할 만 한 점은 유저 층이 다양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리니지’나 ‘뮤’ 등 특정 게임이 MMORPG 시장을 점령하면서 그 외 게임들은 한정된 수요층을 공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더욱이 중소개발사들의 경우 장기간에 걸친 개발비용 리스크를 감당할 여력이 없어 MMORPG의 틈새시장을 노리려는 움직임이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MMORPG도 장르가 세분화되는 등 여러 가지 변화를 겪게 된다. 성인전용을 표방하고 나선 ‘A3’나 전작의 여파로 인기를 끌어 모은 ‘리니지2’와 달리 ‘초딩’을 주요 타깃으로 만든 캐주얼 RPG가 등장한 것이다.
캐주얼형 온라인 게임은 기존 MMORPG와 확실한 차별을 뒀다.
이른바 ‘큰 바위 얼굴’이라 불리는 3등신 이하 캐릭터나 카툰 풍의 그래픽, 싱글 플레이 위주의 게임 콘텐츠 등은 방대한 플레이 시간과 집중력을 요하는 기존 MMORPG의 부담을 한껏 덜어낸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리니지’,‘뮤’ 등 MMORPG의 과열된 인기로 ‘게임 중독’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같은 게임성을 지양하려는 시도가 캐주얼 게임이라는 장르를 더욱 부각시켰다. 개발사 입장에선 비교적 단 기간 내에 적은 비용으로 게임 제작을 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작용했다.
그러나 MMORPG에 ‘캐주얼’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레 연결됐던 것은 아니다.
당시 위젯에서 개발한 ‘메이플스토리’는 2D의 횡스크롤 방식을 최초로 MMORPG에 적용함으로써 신선함을 안겨줬다. 이 게임을 서비스한 넥슨은 ‘캐주얼 MMORPG'라는 모토를 내걸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실시했고 그 뒤 ‘메이플스토리’가 어린이와 여성을 비롯해 폭넓은 연령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모으면서 캐주얼 류의 MMORPG들이 쏟아져 나왔단 것이다. 이를 표방한 게임으로는 ‘야채부락리’, ‘씰온라인’, ‘마비노기’ 등이 대표작이다.
‘메이플스토리’는 MMORPG의 성장, 퀘스트 개념에 아케이드적인 게임요소를 삽입함으로써 쉽고 간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유저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2003년 4월 29일 정식 서비스 이후 ‘메이플스토리’는 현재까지 18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700여종의 캐릭터 상품으로 제작됐으며 출판물로도 출간, '메이플스토리 오프라인 RPG'는 현재 26권까지 출시돼 누적판매수 700만부에 이른다.
캐주얼 RPG는 2003년 네오위즈의 피망 런칭을 포함해 한게임, 넷마블(플레너스) 등 게임포털 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핵심 콘텐츠로 올라섰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