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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C 김정주] 게임업계 마이더스 손이 꿈꾸는 새로운 세상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1.12.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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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6천만원 회사 17년만에 8조원으로 … 성공적 M&A로 시너지효과 극대화


넥슨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정주. 엔씨소프트 김택진과 함께 국내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김택진과 김정주는 같지만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서울대학교 출신으로 비슷한 시기에 온라인게임사를 창업한 그들은 엔씨소프트와 넥슨이라는 국내 대표 게임사를 창업하고 최고의 게임사로 성장시켰다.


김택진 대표가 전면에 나서서 모든 일을 진두지휘하는 반면, 김정주는 현재 NXC(넥슨의 71.09% 지분을 소유한 지주회사)에 대표로 일선에서는 물러나있는 모습이다. 전면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뿐, 회사의 중대한 사안은 김정주가 여전히 모든 결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 측근의 귀띔이다. 캐주얼게임 왕국을 건설하고 그 자본을 바탕으로 네오플, 게임하이, 엔도어즈 등 굴지의 온라인게임사를 인수하면서 게임업계의 새로운 판도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넥슨의 일본상장이 업계는 물론, 대중들에게도 큰 이슈다. 12월 14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넥슨의 신규주식공모가격은 1,300엔(약 1만 9천원)으로 확정됐고 상장 시 발행되는 주식은 총 4억 2,538만 8,900주다. 넥슨의 예상시가총액은 5,530억엔(약 8조 1650억 원)이다. 넥슨의 상장에 따라 김정주 대표 내외가 가진 주식가치는 약 3조 3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규모와 그가 취할 수 있는 금액때문에 사람들이 놀라워하며 주목하지만, 김정주의 목표는 돈이 아니다. 김정주를 아는 이들은 이미 그가 충분한 재력을 갖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의 목표는 넥슨의 새로운 도약이다.


유수 게임사들의 인수를 통해 그가 꿈꾸는 그림의 초안이 완성됐을 뿐이다. 그가 그리는 그림이 얼마나 큰지는 김정주 외에 다른 이들은 모를 것이다. 그가 걸어온 행보를 돌이켜 봤을때, 분명 월트디즈니사를 뛰어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만을 해볼 뿐이다.


지금의 넥슨을 만든 기반 게임으로 김정주는 주저 없이 ‘바람의 나라’를 꼽는다. 세계 최초 MMORPG인 ‘바람의 나라’를 개발했지만, 초창기에는 게임상 문제로 홍역을 치뤘다. 힘들게 문제를 해결하고 꾸준한 성적을 내면서 넥슨의 기틀을 만들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엄청난 부와 명예를 얻고 있는 김정주는 이 모든 것들이 자신이 아닌, 콘텐츠를 개발한 이들이 있었기 가능했다고 그 공을 돌리고 있다.


적재적소에 인물을 배치하고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은 김정주다. 게임산업의 흐름을 보는 눈과 함께 진짜 인재를 등용할 수 있는 혜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근 계정 해킹이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지만, 그는 전화위복이 될 수 있도록 넥슨 전 직원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1994년 자본금 6천만원으로 시작했던 회사가 8조원이 넘는 가치의 회사로 성장했다. 그리고 그 뒤에는 게임업계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우는 김정주가 있다. 상장을 통한 제2의 성장 그리고 월트 디즈니사를 뛰어넘는 꿈의 기업을 한국에서도 탄생시키길 기대한다.


[SIDE STORY] 최고의 스승 ‘전길남 명예교수’

김정주는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 준 사람으로 부모님과 은사인 전길남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교수를 꼽는다. 초창기 국내 인터넷 관련 벤처업체들의 창업을 도우면서 한국 인터넷의 대부로 불렸던 전 명예교수는 김정주에게 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지식과 용기를 줬다. 회사 설립 이후에도 힘든 일이 있으면 전길남 교수를 찾아가 많은 상의를 했을 만큼 그에게는 스승 이상의 존재로 알려져 있다.(사진출처 : 카이스트 홈페이지)



[프로필]
●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 학사
● 카이스트 대학원 전산학 석사
● 1994년 12월 넥슨 설립
● 1999년 1월 엠플레이 설립
● 2005년 6월 ~ 2006년 10월 넥슨 대표이사
● 2006년 10월 ~ NXC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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