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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컬럼] 리니지 웹게임

  • 편집국장 김동욱 kim4g@khan.kr
  • 입력 2010.05.2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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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씨소프트의 일본법인 ‘엔씨재팬’은 리니지 시리즈의 세계관을 계승한 웹게임 ‘리니지 가이덴(외전이라는 의미)’의 서비스를 발표했다.


리니지 가이덴은 일본의 플레이엔씨 사이트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플래시 기반의 게임이다. 기본적으로는 혼자서 즐기는 롤플레잉 게임이지만, 온라인 상에서 랭킹이 매겨지는 등 네트웍을 이용한 시스템도 탑재되어 있다. 요즘 흔히 말하는 웹게임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이다.


리니지 가이덴의 내용은 리니지1,2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고유 명사를 비롯해 세계관의 일부가 계승되어 있다. 플레이어 캐릭터는 아덴 대륙에 도착한 모험자가 되는 설정으로 우연히 손에 넣은 무한의 탑 열쇠가 실마리가 되어, 대륙에서 모험을 떠나게 된다.


타이틀명 그대로, 외전격인 작품이지만 게임 화면만 봐서는 전혀 리니지스럽지 않은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에 과거 슈퍼패미콤 시절의 롤플레잉 게임 같은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재팬에서 독자적으로, 개발자 7명을 투입해 약 1년동안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웹게임이라고는 하지만, 과거 콘솔용 롤플레잉 게임에 익숙한 일본 유저들의 눈높이에 철저하게 맞춘 듯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마우스나 키보드로 조작해 4방향 이동, 메뉴 선택, Z키로 결정하고 X키로 취소하는 매우 낯익은 인터페이스다.


게임의 흐름은 마을에서 모험 준비를 한 후에 던전으로 간다. 모험은 기본적으로 던전에서 주로 행해지고, 전투는 턴방식으로 진행되는 전형적인 콘솔형 롤플레잉 방식이라 별도의 튜토리얼 없이도 누구나 플레이하기 쉽다.


하지만, 리니지 가이덴의 핵심은 원작 MMORPG인 리니지나 리니지2와 연동되는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리니지 가이덴을 일정 레벨 이상 플레이한 사람들에게 MMORPG 내에서 특별한 혜택을 주는 정도라고 하지만, 향후 연동의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밝혀진 것은 캐릭터 레벨이 5 또는 15에 오르면, 보상이 주어진다. 리니지 가이덴과 동일한 ID로 MMORPG 리니지나 리니지2에 로그인하면, 게임 내 아이템을 자동으로 받게 되는 방식이다. 


보상 아이템은 일반적인 사냥에서 사용되는 세트 아이템이 나오는 듯하고, 기존의 리니지나 리니지2 유저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만한 것이라고 한다. 리니지 가이덴을 가볍게 즐기다가 역으로 MMORPG인 리니지 시리즈를 새롭게 시작하는 유저도 나올 법하다.


일본에서 리니지와 리니지2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각각 8년과 6년이 지나고 있다. 그런데다가 일본 게임 시장에서 웹게임은 최근 각광받고 있다. 때문에 인지도 높은 장수 온라인게임을 원작으로 한 웹게임화 전략은 단순히 마케팅적인 관점으로만 해석하기 힘들다.


이 전략은 우선 유저 확대의 한계에 도달한 온라인게임에는 새로운 회원을 공급해주는 장점이 있다. 이와 동시에 웹게임 장르의 치열한 경쟁에서 리니지라는 인지도 높은 원작을 기반으로 게임이 개발될 경우, 시장에서 마케팅적인 우위를 점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리니지 가이덴은 MMORPG의 유저 확대와 웹게임에서의 인지도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어느정도 인지도를 가진 온라인게임이라면 리니지 가이덴의 전략을 벤치마킹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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