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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 프리즘] 투자자들에게 바란다

  • 김상현 기자 AAA@khan.kr
  • 입력 2010.05.2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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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업계가 인수·합병 이슈로 어수선하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 메이저 게임사들의 공격적인 인수·합병에 타 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자체가 새롭게 재편될 수 있는 만큼, 그들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게임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수·합병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 업체 중심으로 시장을 재편됨에 따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의견과 국내 게임산업의 허리를 지탱하고 있는 신생·중견 게임사들의 붕괴가 우려된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두 의견 모두 일리가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이 중 하나 밖에 선택할 수 없다. 그리고 시장원리에 따라서 ‘메이저 중심의 재편’에 힘이 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어디 투자할 만한 업체가 없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어디서 투자 받을 데 없나요’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상황이 뒤바뀐 것이다.
 
게임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심의 신청수가 2008년 이후, 매년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그마저도 신생 게임사들의 신청건수는 전무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소규모 자본으로 게임사를 창업하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것이 업계 정설로 자리 잡고 있다. 신생 업체가 더 이상 국내 시장에서 진입조차 할 수 없는 풍토가 굳어져 가고 있는 모습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고 있는 업체에게 투자하는 것이 당연하다. 최근 상담을 해오는 대부분의 투자자들 역시, 안정적인 매출 혹은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 단계에 접어든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를 찾고 있다. 


사실 아직도 투자에 목말라하는 신생 게임사들이 적지 않다. 그들이 투자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지 못할 뿐이다. 그러나 이제 막 시작한 신생 개발사들에게 결과물을 요구할 수는 없다. 그들의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해야 한다. 그들에게 큰 자금은 필요하지 않다. 게임의 알파 버전까지 개발할 수 있는 몇 억원이 그들에게는 단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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