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특별기획] 놓칠 수 없는 거대 알짜 시장 게임포털 통해 온라인게임에 눈뜨다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0.06.03 12:21
  • 수정 2012.11.27 15:49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북미 온라인게임 시장이 코리아 게임들의 승전보로 인해 국내 업체들의 관심이  다시금 집중되고 있다. 정액제 시장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Free to PLAY’(부분 유료화) 시장에서는 다양한 국산 MMORPG가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부분유료화 시장에서 2기가바이트 이하의 클라이언트를 기반으로 한 중세 판타지 MMORPG가 북미 게이머들에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전히 콘솔 플랫폼이 강세를 띄고 있지만, 현지 퍼블리셔와 국내 업체들의 북미 지사들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여전히 잠재력 높은 시장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게임 전문 시장조사 업체인 ‘뉴주(Newzoo)’에 따르면 2009년을 기준으로 미국의 게임 인구는 1억 8,300만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 이들이 연간 소비하는 비용은 약 30조 4,300억 원으로 국내 시장(6조 5,000억 원)의 약 4.7배에 달한다.
 
지출 비용에서 플랫폼 별로 살펴보면, 콘솔이 6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PC패키지가 16%로 뒤를 이었다. 게임포털과 MMO에 쓴 비용이 약 19%로 온라인게임에 대한 비용 지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액제 강세 속 역전 노리는 게임포털]
북미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단일 콘텐츠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가 2위와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매출 순위에서도 ‘와우’, ‘콜오브듀티’, ‘스타크래프트’ 등의 다양한 킬러 콘텐츠를 앞세운 액티비전블리자드가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EA와 THQ, 밸브 소프트웨어 등 유수의 퍼블리셔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국내 온라인게임의 진입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단일 콘텐츠로 북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국산 게임은 ‘아이온’과 ‘실크로드 온라인’ 정도를 꼽을 수 있다.

 

네트워크 인프라가 북미 전 지역에 걸쳐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지만, 아직까지 한국 시장에 비해 많이 뒤쳐지고 있고 게이머들 역시, 온라인게임 보다는 콘솔과 PC패키지를 이용한 멀티플레이를 선호하고 있다.

 

이런 북미 게이머들의 인식을 조금씩 바꾸고 있는 것이 게임포털이다. ‘Free to PLAY’를 전면에 내세운 콘텐츠들을 게임포털에 묶어 서비스하면서 북미 게이머들를 공략하고 있다.
2000년 중반에 설립된 게임포털들이 꾸준히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면서 충성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게임포털의 콘텐츠 대부분이 국산 온라인게임으로 이뤄져 있으며, 국내외 업체들의 지사들이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 

 


(※ 크게 보려면 클릭하세요.)

 

한국 지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넥슨이다. 지난 2005년에 설립된 넥슨 아메리카는 자사 개발 콘텐츠를 적극 이용하면서 북미 시장에서 일찌감치 자리 잡은 케이스다. 특히 ‘메이플 스토리’의 경우 꾸준히 동시접속자 3만 명을 유지하면서 모든 연령층에게 사랑받고 있다.

NHN USA의 경우, 북미 유저들이 익숙한 FPS 장르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스페셜포스’, ‘아바’ 등이 북미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샷 온라인’을 필두로 최근 신흥 퍼블리셔로 떠오르고 있는 온네트도 주목할 만한 업체로 꼽히고 있다. 현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콘텐츠 확보를 통해 시장파이를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해외 업체로는 아에리아 게임즈와 갈라넷이 국산 MMORPG 서비스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게임사들의 진출도 눈에 띈다. 완미시공이 자사의 다양한 MMORPG를 서비스하면서 북미 시장에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이런 게임포털들의 선전에 힘입어 작년 북미 게임시장에서 콘솔·패키지 플랫폼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게임포털은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 부분유료화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메이플 스토리’는 현재까지도 동시접속자 3만 명을 상회하며 높은 실적을 내고 있다

 

[인프라·특화 콘텐츠 등 고려해 퍼블리셔 선택]
현재 북미 게이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르는 MMORPG와 FPS다. 두 장르 모두 ‘와우’와 ‘콜오브듀티’, ‘카운터스트라이크’ 등 선점 콘텐츠들이 강세를 띄고 있기 때문에 큰 성공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현지 퍼블리셔 관계자들은 게임포털에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충성 유저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게임포털들이 성장했다고 하지만, 연간 매출 100억 원을 상회하는 업체는 손으로 꼽을 만큼 아직도 영세한 것이 사실이다. 북미 게이머들 역시, 아직까지도‘무료 게임 = 퀄리티 낮은 게임’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북미 시장 진입에 있어서 초기에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퍼블리셔를 선택해, 브랜드 인지도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아에리아게임즈 조현선 이사는 “당장 계약금을 많이 받는 것 보다 북미 시장에서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캐주얼, FPS, MMORPG 등 게임포털들의 장단점을 분석해 퍼블리셔를 선택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미 퍼블리셔 대부분이 MMORPG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북미 PC사양을 고려해서 ▲2기가바이트 이하의 클라이언트 용량, 북미 게이머들이 친숙한 ▲ 중세 판타지 세계관, 마지막으로 게임포털에서 인지도를 쌓을 수 있는 ▲부분유료화 모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 MMORPG라면 어떤 북미 게임포털과도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맞춤형 콘텐츠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부분유료 결제 모델 다양하지 못한 북미 시장에서 인프라를 얼마나 잘 구축하고 있느냐 또한 게임사들이 고려해야할 중요한 사항이라고 입을 모았다.

 


 

 

 

[넥슨 아메리카 다니엘 킴 사장] “꼼꼼한 현지화 전략으로 변화에 대응해야…”

 

‘메이플스토리’의 성공적인 론칭에 힘입어 북미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가고 있는 넥슨 아메리카는 지사 설립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09년 매출 기준으로 넥슨 전체 매출에 10%를 차지하고 있다. 넥슨 아메리카 다니엘 킴 지사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발판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부분유료화의 불모지였던 북미에서 새로운 사업형태와 한국과 아시아에서 입증된 콘텐츠를 소개하고 이제는 미국 게임업계의 화두가 된 Free to play(부분유료화 모델)의 선구자 역할을 하는 데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온라인게임 시장파이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 맞춰 우리도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넥슨 아메리카 다니엘 킴 사장

 

다니엘 킴 사장은 북미 시장 성공을 위해서 현지 운영에 필요한 결제수단과 단순 번역 이상으로 현지에 특화된 콘텐츠를 꼽았다.

 

“개발사는 현지 북미 유저들의 성향과 취향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가지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전담 인력을 준비해야하고 퍼블리셔는 특화된 마케팅를 진행해야 합니다. 넥슨 아메리카는 최전 방에서 유저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이미 작년부터 게임별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운영중에 있습니다.”

 

북미 온라인게임 시장 미래에 대해서 그는 브로드밴드의 확산에 따른 시장 파이 확대와 스마트폰과의 연동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과 SNG등 특화된 유형의 게임업계의 진화도 빠르게 분석하고 유연하고 기민한 개발과 투자를 통해 트렌드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다음 단계의 콘텐츠와 기술 개발 등에 집중 투자를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