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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 프리즘] 중견 개발사들의 꿋꿋한 홀로서기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0.06.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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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시장이 대형게임사들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모습이다. 엔도어즈, 게임하이, 씨알스페이스 등 중견 개발사도 대기업에 편입하며 안전지향을 택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대형 게임사 입장에서는 내실을 다지고 안정적인 투자를 위한 전략이지만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되면 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까닭이다.


이 때문에 중소업체들이 먼저 나서 인수합병을 제안하는 역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아직 대형게임사들의 M&A 움직임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대기업들이 호시탐탐 노리는(?) 중견 개발사들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개발사들이 있다. 드래곤플라이, KOG, 엘엔케이로직코리아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들 업체의 공통점이 있다면 자사 게임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는 사실이다. 또한 업계가 인정하는 개발력을 갖춘 회사들이다. 그런 까닭에 이들 업체는 대기업의 러브콜도 수차례 받았다. 그러나 정중하게 이를 거절했다. 회사의 더 큰 성장과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면 이같은 제안에 넘어갈 수 있지만 어려움이 있더라도 스스로 이겨내면서 자생력을 키우겠다는 것이 이들 업체들의 한결같은 의지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다’는 것. 개발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국내 게임 산업이 우월하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장의 ‘허리’를 담당하는 중견 개발사들의 역할이 컸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하면서 새로운 장르, 유행이 생겨났다.


위에서 언급한 중견 개발사들은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들 업체도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를 감수하면서까지 홀로서기를 하는 이유는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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