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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워2’정식 서비스 실시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2.09.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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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판매 100만, 동접 40만 글로벌 시장 점령 … 중국 계약으로 전세계 서비스 준비 순항


엔씨소프트의글로벌 프로젝트 ‘길드워2’가 세계를 열광시키고있다. 엔씨소프트는 정식 서비스에 앞선 8월 25일 사전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헤드 스타트를 실시했다. 서버 초기 오류를 점검하고 안정성을 테스트하는 일종의 예비 서비스인셈이다. 사전구매자를 대상으로 한정적으로 이루어진 이 테스트에서 ‘길드워2’는 최대 동시접속자수 40만 명을 기록했다.


한국으로 따지면, 제한적인 인원으로 실시하는 CBT에서 40만 명의 동시접속자를확보한 것과 같은 것이다. 엔씨소프트의 자회사로‘길드워2’를 개발한 아레나넷의 발표에 따르면, ‘길드워 2’의 사전판매량이 100만 장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나 게임을 구매하면 접속할 수 있는 8월 28일 정식 서비스 이후에는 전세계 월드가 포화 상태를 나타내고있으며, 아레나넷은서버 확충에 나서고 있다.


주목할 점은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가 서버 폭주로 유저를 감당하지 못했던 것과는 달리, ‘길드워2’는 안정적인 서버 관리와 운영으로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아레나넷의 뛰어난 기술과 엔씨소프트의안정적인서비스 노하우가 전세계에‘길드워2’흥행 열풍을 불러오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12년을 맞이하면서 동양판타지인 무협을 소재로한 ‘블레이드&소울’과 아레나넷이 개발한 글로벌 프로젝트 ‘길드워2’를 핵심 콘텐츠로 선보였다. 이중 ‘길드워2’는 엔씨소프트를 세계적인 개발사로 성장시키는 모멘텀으로 기대를 모았다.



[명불허전, 전작의 성공을 넘다]
‘길드워2’의 성공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우선, ‘길드워’라는 브랜드에 대한 전세계 게이머들의 인지도가 높다. 전작인 ‘길드워’는 전세계 누적 판매량 700만장을 기록한 히트작으로 독특한 게임성과 전세계 단일 서버를 구축하는 기술력으로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길드워’에 대한 높은 저변은 ‘길드워2’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몇몇 게임쇼에 출품된 ‘길드워2’는 게임스컴 올해의 게임 등에 선정되는 등 게이머들의 기대 순위 1위에 올랐다. ‘길드워2’의 성공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비교되고 있다. 일단 ‘길드워2’의 초기 흥행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비해서 좋아 보인다. 사전판매자 대상으로 진행된 헤드스타트에서 동시접속자 수 40만 명을 기록했고, 이미 100만장을 판매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런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길드워2’는 출시 전부터 북미, 영국, 독일, 프랑스 아마존 PC게임 차트 1위를 석권했으며 오픈 이후에도 주문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비스 지역이 북미와 유럽으로 한정되어 있어 파급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상황은 전혀 다르다.


‘길드워2’의 가장 큰 장점은 전작에서 보여준 네트워크 기술의 진보와 다양한 형태의 게임 결제 시스템이다. 전작 ‘길드워’는 전세계 유저들이 하나의 서버에서 실력을 겨루는 네트워크시스템으로 호평받았다. 이번 ‘길드워2’는 국가간 IDC센터 통신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의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이 포함되어 있다. 때문에 아시아와 남미 등지에서도 큰 무리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길드워 2’의 상용화 방식은 패키지와 디지털 다운로드 이외에도 부분 유료 방식을 적용했다. 혼합형 수익 모델로 라이트한 게이머들도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서 ‘길드워2’는 경쟁작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보다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길드워2’개발사 아레나넷 마이크 오브라이언 대표


[중국, 계약으로 서비스 준비 본격화]
북미와 유럽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가 진행됨에 따라서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대한 서비스 준비도 본격화된다. 엔씨소프트는 30일 북미 스튜디오 아레나넷을 통해 중국의 게임사 콩종(공중망)과 ‘길드워2’의 중국 서비스를 위한 배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 합의에 따라 계약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계약금, 개런티, 로열티 등을 고려한 계약 규모에서 단일 게임으로는 중국 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불어 아레나넷은 ‘길드워2’중국 상용화 이후 1년 내에 나스닥에 상장된 콩종의 주식 100만주를 주당 7달러에 살 권리를 부여받았다.



사실 중국은 엔씨소프트에게 있어서 미지의 대륙이다. 자사의 주력작인 ‘리니지’시리즈, ‘아이온’ 등이 중국에서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2년 중국인이 사랑하는 무협 장르인 ‘블레이드&소울’과 글로벌 MMORPG ‘길드워2’의 진출로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특히, 주목할 것은 아레나넷과 콩종이 맺은 주식거래조항이다. 이를 통해서 엔씨소프트는 중국 진출에 관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엔씨소프트의 중국 진출은 중국 거대 퍼블리셔와 계약을 맺어 진행되어 왔으나 엔씨소프트의 운영 능력이 전수되지 않아 실패가 많았다는 분석이 있다. 2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길드워2’는 독특한 이벤트와 운영으로 유저들에게 극찬받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운영 노하우와 전작 ‘길드워’를 통해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뛰어난 게임성을 빛내줄 운영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이번 콩종과의 계약을 통해서 엔씨소프트와 아레나넷은 자사의 뛰어난 운영 능력까지 중국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어 흥행 가능성이 매우 높다.



▲ ‘길드워2’는 사전 판매로 100만장의 실적을 올렸다. 연말까지 250만장도 충분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기업 가치 급상승]
‘길드워2’가 기대를 넘어서는 성적을 나타내면서 국내 증권가도 요동치고 있다. 당초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대주주 등극이라는 돌발 이슈와 조금은 와전된 구조조정 등으로 대작MMORPG ‘블레이드&소울’선전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가 하락하는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길드워2’의 흥행으로 실적 개선이 예고되면서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가 엔씨소프트의 주가를 적극매수, 목표주가 35만 원 이상을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8월 31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작 MMORPG ‘길드워2’의 효과가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길드워2’의 사전판매량이 100만장을 넘어섰고 다양한 수익 모델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 실적 기여 효과 전망치인 연말까지 판매량 160만장을 상외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 최경진 연구원은 “전작인 ‘길드워’의 누적 판매량이 700만 장, 분기 최대 250만 장이 팔렸다. ‘길드워2’는 높은 사전판매 성과와 부분유료화 상품 출시를 통해서 연말까지 누적 판매량 250만 장과 부분 유료화를 통한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의 강력한 원투펀치 ‘블레이드&소울’과 ‘길드워2’가 시장 진입에 성공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게임 개발사로 그 위상이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와 유럽이라는 시장을 모두 석권할 수 있는 타이틀이라 매출 중복 효과도 적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



▲ 엔씨소프트는 이번 ‘길드워2’흥행으로 블리자드의 ‘와우’를 능가하는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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