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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G 역대 우승자 석세스 스토리

  • 정광연 기자 peterbreak@khplus.kr
  • 입력 2012.09.0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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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우승자들 대회 이후 인생 전환기 맞아 … 게임 통해 희망 안겨주는 대회로 성장하길


국내 e스포츠의 기반을 완성하고 국민 여가 활동으로서의 e스포츠 정착을 위한 대회인 ‘2012 대통령배 KeG 수원정보과학축제’가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0월 12일에서 13일 양일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07년 전국체전 형식으로 출발해 2009년부터 대통령배로 승격한 ‘전국아마추어 e스포츠축제’와 2004년도부터 개최된 ‘수원정보과학축제’가 통합된 전국적인 e스포츠 행사다.


수원시는지난2011년부터두행사를함께유치하며 ‘대통령배 KeG 수원정보과학축제’라는 이름으로 축제를 이어오고 있다. ‘대통령배 KeG 수원정보과학축제’는 단순히 ‘볼거리용’행사가 아닌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가장 대표적인 대회라는 것은 업계의 평가다. 특히 각 종목 우승자들에게 장관상의 혜택을 수여, 대회에 참가한 많은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어 큰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스페셜포스’와 ‘피파온라인2’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정규와 성제경은 대회 우승 이후 자신들의 인생이 바뀌는 즐거움을 경험했다고 입을 모은다. 현실적인 변화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는 고백이다. 두 명의 우승자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지난 대회들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다가오는 ‘2012 대통령배 KeG 수원정보과학축제’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한 소중한 조언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2012 대통령배 KeG 수원정보과학축제’는 현재 대회를 위한 지역예선을 진행중이다. 각 지역에서 선발된 대표 선수들이 치열한 접전을 펼쳐 오는 10월 수원에서 쟁쟁한 실력을 겨루게 된다. 뿐만 아니라 ‘수원정보과학축제’와 관련된 풍성한 프로그램도 마련될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기자: 박정규와 성제경 모두 대회 참가 이전부터 게임을 즐겨온 열혈 게이머들이다. 박정규는 KeG 우승 이후 ‘스페셜포스 프로리그’에서 준프로팀 자격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으며 성제경은 이미 프로게이머 요건을 갖춘 전도유망한 인재였다. 그래서일까. 두 사람 모두 KeG 우승에 대한 감동이 남달랐다.


-박정규: 친구들과 클랜을 만들어 아마추어 대회는 모두 참가하고 있어요. 같은 팀원이었던 정수익과 조원우가 현재 프로선수로 활약하고 있을 만큼 실력면에서는 자신이 있는 상태였죠. 우승 이후 온게임넷 마스터리그에서 입상하는 등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세미 프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KeG 우승 덕분이 아닌가 싶어요.


-성제경: 저는 사실 KeG 우승 전에 이미 프로게이머 자격을 획득한 상태였어요. 나이 제한 때문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했는데 그래서 더 우승하고 싶다는 욕심이 컸던 것 같습니다. ‘피파온라인2’같은 경우 소규모 온라인 대회는 많지만 KeG처럼 대규모, 특히 정부 공인 대회는 많지 않아서 더욱 우승에 목말랐던 기억이 나네요.



-기자: 두 사람 모두 대회 참가 시점에는 학생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학업과 대회준비를 병행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았다는 생각과 함께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박정규: 당시에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에 유일한 연습 공간인 PC방에서 10시 이후에는 연습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팀워크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 고생을 많이 했죠. 처음에는 부모님 반대가 심했지만 KeG 우승을 한 이후로는 반대를 하지는 않으셨어요. 아마‘내 아들이 재능이 있구나’하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웃음).


-성제경: 저는 중학교때는 공부만 하는 학생이었어요. 중학교 3학년때 재미로 출전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프로게이머라는 꿈을 꾸게 됐었죠. 저 역시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지만 KeG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또 한국대표로도 선발되는 등 주변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한 이후에는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돼 주셨어요.




박정규
- 1992년 12월생
- 2009년 KeG ‘스페셜포스’부문 우승
- 현 대구미래대학교 영상게임학과


-기자: KeG 우승은 두 사람의 인생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 박정규는 대회 우승을 통해 전액장학생으로 대학교에 특례 입학했으며 성제경은 가장 전도유망한 ‘피파온라인2’프로게이머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현실적인 변화 외에도 정신적으로도 큰 배움을 얻었다는 것이 두 사람의 공통된 생각이다.


-박정규: 사실 KeG 우승자 자격으로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우승자에게는 장관상이 수여되기 때문에 이 자격으로 전액장학금을 받게 됐죠. 영상게임학과를 선택했는데 개인적으로 참 많은 것을 배우게된 것 같아요. 우승 이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해요.


-성제경: KeG 8강전에서 정말 강력한 상대를 만났어요. IeSF에서 1위를 한 선수라 솔직히 이길거라는 생각은 못했거든요. 막강한 경쟁자를 꺾고 우승을 하고 보니 어떤 상대라도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어요. 이런 자신감 덕분에 프로게이머로 활동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자신감이야말로 제가 가진 가장 큰 무기죠.



성제경
- 1994년 5월생
- 2010년 KeG ‘피파온라인2’부문 우승
- 현‘피파온라인2’프로게이머


-기자: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두 사람 모두 숨겨뒀던 기억을 되짚어냈다. 팀원들과 함께 경기를 치르는 ‘스페셜포스’와 혼자서 경쟁을 펼쳐야하는 ‘피파온라인2’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흥미로운 에피소드였다.


-박정규: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는데 7:7 동점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였어요. 팀장을 맡고 있었던 형이 너무 흥분해서 거친말을 섞어가며 오더를 내렸던 기억이 나요(웃음). 너무 긴박했던 순간이었는데 그래도 화면으로 중계가 되는 게임이라서 팀장형이 그 와중에도 입을 가렸던게 정말 웃겼어요.


-성제경: 결승전 직전에 갑자기 모니터가 22인치에서 17인치로 교체됐었는데 저는 쭉 22인치로 플레이를 해와서 적응이 너무 힘들어라고요. 그래서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를 하고 있었는데 사용자 카메라 시점을 조정해서 개인 화면을 조정한 후에야 가까스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어요. 주최측의 세심한 배려가 아쉬었던 기억이에요.


-기자: 지난 대회 우승자로서 그들이 ‘2012 대통령배KeG 수원과학정보축제’에 바라는 점은 없을까. 성공적인 대회를 위한 소중한 조언과 함께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을 향한 당부의 말로 두 사람은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박정규: 직접 결승전 무대에 올라가보니 선수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는 생각을 할때가 많았어요. 조명 밝기에서 모니터 위치까지 경기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요소들이 많은데 그런 점을 좀 더 세밀하게 신경을 쓰면 더 멋진 대회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성제경: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 특히 학생이라면 기본적으로 자기 할 일은 완벽히 하고 게임을 즐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조건 게임에만 매달리는 사람들 때문에 게임은 안좋은 문화라는 인식이 커지는 것 같아요. 저는 우승을 하면서 게임 기획이라는 꿈도 함께 꾸게 되었어요. KeG를 통해 새로운 꿈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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