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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포털사 50% 이상 아이폰4·태블릿PC 사업 ‘진행 중’

  • 윤아름 기자 imora@khan.kr
  • 입력 2010.06.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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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용 콘텐츠 개발·웹 연동 등 태블릿PC ‘적극 대응’ … 아이폰4 시장 영향력 ‘절대적’ vs 갤럭시S ‘무덤덤’


국내 게임업계가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과 태블릿PC 출시에 대한 대응을 두고 유동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곧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4와 아이패드가 미치는 시장 파급력을 예의주시한 뒤 접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욱이 태블릿PC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아이패드가 아직 국내에 상륙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업체의 소극적인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시장이 게임산업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한차례 불어 닥친 스마트폰 열풍으로 인해 향후 해당 시장과 연계된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을 업계가 인지하고 있는 대목이다.  


이 중 주요 게임포털사들은 이미 태블릿PC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부서를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태블릿PC 시장 조사 및 전용 콘텐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혀 머지않아 해당 사업이 활성화될 경우 온라인게임 플랫폼이 다변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이전모델보다 한층 진화된 스펙을 갖춘 아이폰4의 경우 삼성전자의 갤럭시S보다 게임업계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으로 드러나 아이패드와 더불어 해당기기 제조업체인 애플사에 대한 시장 의존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어떻게 조사했나


본지는 국내 게임업체 가운데 1개 이상 게임을 개발했거나 서비스한 경험이 있는 게임사를 선정해 지난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해당사의 각 업체 CEO 및 관련 사업 실무자 40명(대표자)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다음은 설문에 응한 40개 게임사 (무순) :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NHN한게임, 엠게임, 한빛소프트, 드래곤플라이, 엘엔케이로직코리아, KTH, 그라비티, 라이브플렉스, 스마일게이트, 액토즈소프트, 엔트리브소프트, 써니파크, 엔플레버&이온소프트, 와이디온라인, 웹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윈디소프트, CCR, 제이씨엔터테인먼트, KOG, YNK코리아, 소프트맥스, 온네트, 바른손게임즈, 나우콤, 구름인터랙티브, XL게임즈, 소노브이, 다날, 이야소프트, 게임빌, 넥슨모바일, 세중게임즈, 지오인터랙티브, 컴투스, EA모바일 코리아





이번 설문은 태블릿PC 및 아이폰4 시장에 대한 게임업체들의 대응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관련 플랫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요 모바일게임사 6곳이 참여했다.


또한 게임포털을 운영하고 있는 8개 온라인게임 업체를 별도 구분해 태블릿PC와 아이폰4에 대한 자사의 대응 의지를 함께 물어봤다. 단, 본지가 지난 3월 스마트폰 특집호(* 422·423호 참고)에 설문을 진행했던 엔도어즈, 게임하이 등 중견 게임사 일부는 회사 사정으로 이번 설문에서 제외시켰음을 밝힌다.  
 
[향후 태블릿PC, 상당한 영향력 ‘지금은 글쎄’]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향후 게임업계에 태블릿PC 시장이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전체 응답자 중 해당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총 24명으로 60%를 기록했다. 여기에 ‘매우 그렇다’고 답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75%에 이른다.


과거 본지가 진행한 스마트폰 관련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80% 이상이 게임업계의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것처럼 태블릿PC도 그만큼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태블릿PC에 대한 자사의 대응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의 57.5%(23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같은 반응은 게임포털사에서 더욱 적극적인 의사를 밝혔는데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라고 답한 사람이 각각 37.5%(3명)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게임포털사의 경우 태블릿PC의 성능에 따라 자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게임들을 웹 연동, 결제 방식, 커뮤니티 등으로 다양하게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블릿PC 시장 활성화가 게임업계에 몰고 올 가장 큰 변화를 두고 전체 응답자 중 26%는 ‘전용 콘텐츠 개발 활성화’를 꼽았다. 이는 게임포털사와 모바일게임사도 가장 많이 지목한 부분이다.


그 다음으로는 전체 응답자 중 18.8%가 ‘오픈마켓 어플리케이션의 퀄리티 증대’를 지목했지만 여기서 게임포털사의 의견이 갈렸다. 전체 응답자 중 23.5%가 ‘웹과 연동되는 온라인게임 개발’을 꼽은 까닭이다.


그러나 게임업계의 태블릿PC 시장 변화는 애플사의 아이패드 국내 출시 여부에 달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아이패드와 삼성전자의 S패드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는 답변이 각각 전체응답자의 12.5%, 2.5%로 나타나 소수에 그쳤다. 여기에 ‘보통이다’라고 답한 것은 각각 47.5%, 62.5%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해 태블릿PC에 대한 대응 의지가 유동적일 수 있음을 암시했다.  



[포털게임사 6곳 태블릿PC 관련 사업 착수]
흥미로운 점은 주요 게임업체들이 국내에 태블릿PC 시장이 안착할 것이라고 보고 구체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태블릿PC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별도의 조직이 구성될 예정이거나 신규 사업팀이 생성되었는 지 물었다.


그 결과 게임포털사 8곳 중 6개 업체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모바일게임사 6곳 중 절반이 같은 입장을 내비쳤다.


단, 전체 응답자에 비율에서는 ‘아니다’라고 응답한 업체가 67.5%에 달해 태블릿PC 시장에 진출하려는 업계의 움직임이 아직은 소극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주요 업체들이 대비책을 세우는 이유는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이번 설문에서 포털게임사의 경우 관련 조직에서 하고 있는 일이 아직 정착되거나 체계화되지는 않았으며 준비 단계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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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조직에서 주력하는 일에 대해 각각의 포털업체가 추구하는 니즈가 각각 달랐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모바일게임사는 ‘전용 콘텐츠 개발’ 및 ‘기술 개발’이라는 명확한 역할을 지목해 차이를 나타냈다.


더욱이 모바일게임사는 태블릿PC가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한 장점 때문에 해당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같은 조직이 구성될 예정이거나 생성된 이유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8%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꼽았다. 게임포털사의 경우 해당 질문과 관련해 ‘글로벌 사업 확대 차원’을 ‘서비스 플랫폼 확대 차원’보다 많이 지목해 국내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전략보다는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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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갤럭시S보다 4배 이상 기대]
그렇다면 최근 국내 출시 일정이 확정된 아이폰4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어떨까.
애플사의 아이폰은 본지에서 진행한 스마트폰 관련 설문에서도 오픈마켓인 앱스토어와 더불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업계 대부분이 아이폰의 시장 파급력과 해당 사업에 대한 니즈를 밝힌 까닭이다.


이번 설문에서 아이폰4 역시 게임업계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이 중 아이폰4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와 더불어 두 기종이 게임업계의 미치는 영향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아이폰4가 52.5%를 차지해 갤럭시S라고 지목한 업체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갤럭시S만을 지목한 업체 중 게임포털사와 모바일게임사는 단 한 곳도 없어 해당 스마트폰이 게임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에는 무리수라는 판단이다.


더욱이 아이폰4의 변화된 하드웨어 스펙에 맞춰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55%가 ‘그렇다’고 답해 관심을 모았다. 이같은 의지는 스마트폰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모바일게임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6곳 모두가 이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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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게임업체에서는 아이폰4가 게임업계의 미치는 가장 큰 영향에 대해 ‘모바일게임사의 스마트폰 시장 비중 확대’라고 지목했다.


하지만 이같은 답변은 현재 스마트폰 사업을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은 일반 게임사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오히려 게임포털사는 스마트폰 시장 비중 확대의 주체가 온라인게임사들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 역시 아이폰4가 웹 연동이 유연한 스펙을 갖추게 된다면 온라인게임사들이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게임포털사들의 답변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아이폰4 출시 이후 오픈마켓 시장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57.5%가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모두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이패드 · 아이폰4 국내 시장 점유율은] 게임업계 80% “기존보다 30% 늘어날 것” 


- 점유율 하락 가능성은 ‘없다’ 결론 … 게임사업 확대 차원 관심은 ‘필수’


국내 게임업계의 설문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세를 이루는 것은 모두 애플사의 제품들이다.


이 중 아이폰은 국내 출시 이후 스마트폰에서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이 지난 1분기 기준 43.3%로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를 5배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아이폰의 성공 이후 국내 시장은 태블릿PC ‘아이패드’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아이패드가 PC의 개념을 갖고 아이폰과 연동할 수 있는 복합적인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출시를 기다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더욱이 오는 7월 아이패드보다 먼저 출시될 아이폰4의 스펙이 공개되면서 국내 아이폰 이용자들이 더욱 열광하고 있는 모습이다.


게임업계도 아이패드와 아이폰4의 향후 국내 시장 점유율을 기존보다 10~30%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이들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은 찾아볼 수 없어 애플사에 대한 시장 의존도가 점차 늘어날 것임을 가늠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해외와는 다르다면서 스마트폰의 경우 애플의 폐쇄형 OS에 지친 세계적인 통신사들이 갤럭시S와 같은 개방형 스마트폰을 택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 역시 장기적으로는 판세가 역전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게임업계의 경우 아이패드와 아이폰4을 이용하거나 관심있어 하는 수요자들이 게임 주이용자 층과 일치하는 데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온라인게임 관련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접근성이 높아 당분간은 관련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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