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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 프리즘] E3 게임트렌드는‘연출’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0.06.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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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성공리에 폐막한 E3 2010은 전 세계 게임 기업들이 한데 모여, 한해를 주름잡는 신작들을 공개하는 자리였다. 올해는 닌텐도의 3DS, 소니의 키드넥이 각각 3D입체영상과 가상현실 시스템을 공개하면서 메인디쉬를 차지하는 가운데, ‘문명5’, ‘메탈기어솔리드’등 무게감 있는 신작들이 대거 공개돼 화제가 됐다.


이 작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화제작들의 후속작’이라는 점과 함께 또 하나 공통되는 점이 있다. 바로 ‘연출력’의 강화다. 이제 해외 게임들은 ‘연출’이라는 요소로 유저를 놀래키는 재미에 빠져 있는 듯하다. 날아오는 적의 엉덩이를 걷어 차거나, 문짝을 날려버리거나, 직선으로 전력 질주를 하다가 갑작스레 수렁에 빠져드는 등 각양 각색의 연출들을 E3신작에서 구경할 수 있다. 유저가 진행하는 방향마다 수 많은 연출적 복선을 깔아놓고, 깜짝 놀랄만한 요소들을 선보이는 것이 이제 게임 디자인의 대세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이제는 특정 몬스터의 레벨을 어느 곳에 배치하고, 이 유저가 어떻게 레벨을 올리며, 어떤 몬스터를 상대해야 재미를 느낄 수 있는것만 게임 디자인은 아닌 형태가 되는듯 하다. ‘기획자’에서 ‘연출자’로의 발전을 모색해야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이렇듯 해외 게임들이 연출적인 면에서 돌파구를 찾는 것은 아무래도 게임성과 게임 그래픽상에서 한계성을 봤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즉, 똑같은 게임 내용이라 할지라도 카메라 앵글이나 배경 화면의 연출, 이벤트 요소의 등장으로 차별화를 내세우고 승부를 가르는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도 한번 쯤은 고민해봐야 되지 않을까. 같은 그래픽 같은 게임 내용이라고 한다면, 이제는 독특한 연출력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올 시점이 아닌가 싶다. 같은 기술을 쓰더라도 보다 독특하게, 같은 던전을 지나간다고 할지라도 보다 깜짝 놀랄만한 요소들이 많게, 그것이 향후 차별화의 요소가 되지는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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