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 박힌 게임들만 쏟아지는 국면을 타파하기 위해 해외 용병을 도입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16강 진출의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국내 미디어는 이러한 소식을 ‘해외 원정 첫 16강 진출’이라는 슬로건으로 대중에게 전했다.
홈구장이 아닌 남의 나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사실이지만, 국내 감독 체제 아래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성과에 2002년 선 경험을 이끌어낸 히딩크 전감독이 한 몫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게임업계를 살펴보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발 프로세스도 안정적이고 시장도 성숙해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판에 박힌 게임들이 론칭되고 있다. 장르는 물론이고 세계관과 캐릭터, 게임 시스템은 기계에서 찍혀 나온듯 흡사하다. 지나치게 우리 식만 고집한 까닭이다.
고여 있는 물고를 트기 위해 글로벌 인재들의 힘을 빌려보는 것은 어떨까. 해외 프로듀서나 기획자들의 발상을 우리의 것을 만드는데 활용해 보자는 것이다.
국내 게임산업의 역사를 살펴보면 지나치게 온라인으로만 발전해온 까닭에 장르의 다양성이 결여되어 있다. 이미 온라인게임 시장은 안정이 되어 있으니 새로운 것을 찾아볼 때가 됐다는 것이다.
물론 과거에 이런 식의 시도가 있었지만, 그 결과가 좋지 못했던 걸로 업계관계자들은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국내 개발자들의 실력도 올라갔고, 프로세스도 안정적인다. 이럴 때 일수록 콘텐츠 창조라는 접근으로 간다면, 이전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콘솔이나 PC패키지에서 실력 있는 인재들을 온라인게임에 활용해 봄으로써 제한돼 있는 장르의 한계를 넓혀보자는 것이다. 좀 다른 시도가 필요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