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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컬럼] 온라인게임 유저의 눈이 까다로운 이유

  • 경향게임스 khgames@khgames.co.kr
  • 입력 2010.07.0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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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년대 PC패키지게임이나 패미콤게임이 전부였던 때, 수많은 유저들이 홀로 게임을 하면서 쉽게 게임 속 세계로 빠져들곤 했다. 이때만 해도 유저의 눈은 무척 주관적이었으며 까다롭지 않았다. 현대의 온라인게임은 어떠한가? 유저들의 눈높이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입맛은 까다로와지고 있다. 패키지게임과 비교해서 온라인게임은 게임 속에 빠져들기 상당히 까다롭다. 잘 만든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왜 그런 것일까? 왜 그래픽도 스케일도 모두 최고여야만 매력을 느끼는 걸까?


그렇게 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게임 속에서 느껴지는 존재감의 차이이다.’ 콘솔게임이나 휴대용게임의 경우에는 작은 공간에서 나와 게임이 1:1의 관계가 되어 나에게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준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나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서 그렇게 만들어준 게임에 대해 관대해진다. 특히 돈주고 구매를 한 경우에는 주관적인 생각이 더욱 절실해져서 나만 좋으면 좋다가 된다.


그렇기에 다소 그래픽 퀄리티가 떨어져도 스케일이 작더라도 시나리오가 어설퍼도 정말 수준 이하가 아니라면 이미 게임에 빠져들 준비가 되어 있다. 반대로 온라인게임은 나의 존재감을 거의 느끼기 힘들다.



▲ 그림디지털엔터테인먼트 양승준 대표


그 절대적인 이유는 작은 공간을 나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유저가 같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게임의 입장은 공인(연예인)이라도 된 듯이 너가 모두의 앞에 설 자격이 되느냐는 냉정한 질문을 받게 된다. 질이 많이 떨어질 경우 거의 범죄자 취급을 받는다.


두번째는 ‘콘솔게임에 익숙한 유저는 온라인게임의 PvP에서만 큰 자극을 느낀다.’ 그래픽퀄리티나 스케일로만 따진다면 온라인게임이 콘솔게임의 퀄리티를 따라가지 못한다. 콘솔게임으로 높아진 유저의 눈을 충족시켜주는 온라인게임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콘솔게임에 익숙한 유저는 콘솔게임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유저와 유저와의 대결(PvP)을 온라인게임에서 찾게 된다. 가끔 별식도 필요한 것이다.


수많은 온라인게임이 유저가 존재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안타깝게도 PvP를 택했다. 온라인게임은 콘솔게임처럼 향수가 느껴지는 옛날 게임처럼 세계관에 빠져들게 만들고 다양한 경험과 감동을 주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그게 가능하다면 유저가 온라인게임을 보는 눈도 냉정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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