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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게임주 호조 전망] 저평가 사슬 끊고 ‘투자관심 종목’ 급부상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8.09.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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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들의 하반기 선전 기대 … M&A를 통한 기업 안정화
기관투자자들 적극적 공세 … 글로벌 시장 매출 총력


게임관련 주식들이 하반기 호재를 업고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게임전문 애널리스트들은 게임관련 대장주들의 선전과 M&A를 통한 시장 개편 등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신호의 시작은 대장주들의 선전이다. 게임업계를 리드하고 있는 대장주들이 올해 하반기 대작 타이틀을 서비스 혹은 런칭하면서 상승곡선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활발하게 이뤄진 게임업체들 간의 합종연횡 또한 게임주들 선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굵직한 기업들의 M&A로 시장이 재편으로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 밖에도 경기침체 속에서 외부 영향을 덜 받는 게임관련 주식 투자에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상승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호재 속에서도 게임주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한정된 국내 시장을 탈피해 글로벌 시장 파이로 수익구조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하반기 게임주의 상승곡선에 선두는 단연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다. 게임 대장주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의 최대 기대작 ‘아이온’이 올 하반기 오픈 베타 테스트와 함께 상용화를 기획 중이다. 이미 3차례에 걸친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통해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최대화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 밖에도 CJ인터넷, NHN 등도 하반기 굵직한 타이틀을 발표하면서 게임주의 희망을 밝히고 있다. 발표된 대작들이 MMORPG에 집중되면서 수익구조에 있어서도 롱런 할 수 있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기관투자자들의 관심 급증
게임주들의 청신호에 가장 큰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 바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다. 최근 증시는 미국발 금융 위기에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가 더해지면서 쉽지 않은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기관투자자들이 경기 영향을 최대한 받지 않는 게임관련 주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게임의 경우 오히려 경기가 악화될수록 호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여가활동비가 가장 적게 드는 게임에 집중된다는 것이다.
지난 9일 열린 ‘인터넷/게임 컨퍼런스 2008’에서 기관투자자들의 게임주 IR 미팅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게임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를 하기 위해서 기본적인 사항들을 체크하고 서비스 타이틀에 대한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새로운 개발 경쟁력을 바탕으로 콘텐츠와 장르를 개척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투자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굿모닝신한증권 최경진 수석연구원은 “올해 게임주들은 과도기를 거쳐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아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장주들의 개발력 강화를 통한 퀼리티 높은 작품들이 하반기부터 서비스되고 글로벌 시장 돌파를 위한 게임업체들의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전망이 매우 밝다는 것이다.


시장 재편을 통한 안정화
올해 게임업체의 최대 이슈는 M&A다. 끊이지 않는 업체들 간의 피 섞기로 시장 재편 바람이 불었다. 시장 재편을 통해 게임업계가 더욱 단단해 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M&A를 통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매출액 증대와 각 기업들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시장 재편을 통해서 기관투자자들 역시 안정성 있게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가 줄어든 만큼 투자활성화기 기대할 수 있다.
물론 리스크도 존재하지만 인수 업체들이 게임 전문 개발사로서 개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존 피인수 업체들의 서비스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빛소프트를 인수한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자사의 경쟁력 높은 작품들을 한빛소프트의 ‘한빛온’을 통해 서비스하면서 매출액 증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NHN게임스와 웹젠의 경우 경쟁력 있는 개발력과 해외 인프라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을 보인다. 웹젠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전문 스튜디오와 해외 수출 인프라가 NHN게임스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게임 컨퍼런스 2008’에 참가한 기관투자 한 관계자는 “M&A를 통한 체질 개선이 실적 향상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투자 가치가 있다”며 “기존 메이저업체와 함께 시장파이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극적인 글로벌 공략 필요
이 같은 발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게임관련 주식에 투자를 꺼리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시장 파이가 너무 작다는 것이다.
현재 게임관련 대장주들의 연간 매출액은 2000억 원대로 타 산업에 비해서 낮은 수준이다. 물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타 산업에 비해 월등히 높지만 매출액이 부족해 투자를 꺼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기관투자자들의 투자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파이를 더욱 크게 키워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이미 포화상태로 적극적인 글로벌 공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출액 구조 자체를 해외 시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기존 동남아시아 시장을 벗어나 제 3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국내 게임업체들이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것에 비해서 해외 수출이 적은 편”이라며 “국내와 해외 매출액 비율을 최소 5 대 5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활발한 해외 시장 공략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게임주들이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임산업 매출 활성화 방안 모색  게임은 ‘아트’가 아닌 ‘비즈니스’ 인식 중요


중국산 비즈 모델 면밀한 분석 필요 … 기존 고정관념 깨뜨려야 한 단계 도약 가능


최근 위축된 게임산업의 돌파구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터넷/게임 컨퍼런스 2008에서 ‘한국 게임산업의 미래 전략’을 발표한 위정현 교수는 “게임은 더 이상 아트가 아니다”라며 “게임 내에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추가해 매출액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포화와 주식시장 저평가로 게임업계의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다. 2010년 중국에게 추월당할지도 모른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올 정도다.
게임산업이 이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게임 개발자들의 마인드부터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게임은 더 이상 그들만의 자존심이 아니라는 것이다.
위 교수는 “수년에 걸친 대작 MMORPG보다 단기간에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캐주얼게임들이 많이 출시돼야한다”고 말했다.
‘카트라이더’와 ‘스페셜포스’, ‘오디션’, ‘프리스타일’을 잇는 혁신적인 흐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국의 유연한 자세를 배워야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중국 온라인게임들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게임 내에 밸런스를 완전히 무너트리지 않는 것이라면 유저들의 편의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예를 들어 국내 온라인게임에서 지양하고 있는 자동 사냥 시스템의 경우 MMORPG 성공을 위해서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또한 유저들이 현금을 지출한 만큼 게임 내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해야 매출액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 밖에도 게임내의 광고 수익 모델 다변화와 해외 로컬 아이템 강화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의 다양화가 결국 국내 온라인게임의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위 교수는 “글로벌 시장의 확대도 필요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도 수익성을 증대할 수 있는 방안이 많이 있다”며 “온라인 강국이라는 자존심을 강조하기보다는 다양한 시도를 통한 시장 파이 증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게임주 저평가 사례  게임주 저평가 장기화 '적대적 M&A' 우려도


게임관련 주식들이 시장에서 여전히 찬밥신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에 상장한 기업들의 가치가 너무 낮게 평가됐다는 지적이다.
지난 5월 30일에 코스닥에 상장된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공모가 10500원으로 시작했지만 현재(9월 11일 기준) 3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3개월 사이에 1/3 토막이 난 것이다. 이 같은 평가에 대해서 업계 측은 현금 자산과 향후 라인업에 대해서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저평가라고 입을 모았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현금 300억원으로 주가총액만으로 따졌을 때 엔씨소프트보다 현금보유율이 높다. 현금뿐만 아니라 판교에 분양 받은 사옥까지 있기 때문에 향후 몇 년 동안 회사 유지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다양한 라인업까지 생각한다면 주식시장에서 너무나 낮게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측의 설명이다. 
게임업체 IR관계자들은 현재 시장에서 게임주들의 저평가가 장기화될 경우 해외 자금에 의해서 적대적 M&A까지 이뤄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완미세계를 개발한 완미시공의 경우 연 매출이 120억원에 불구하지만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몇 천 억원 대의 자금을 확보했다”며 “중국업체들은 대규모 자금을 바탕으로 국내 상장사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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