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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줌인] 게임업계가 원하는 ‘명문 인재 양성 기관’ 발돋움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0.08.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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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장명의 학위 수여로 학생들 자부심 높아 … 실무에 투입 가능한 교육시스템 체계화


게임산업이 제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을 망라하는 최고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정받음에 따라 최근 대한민국은 게임 인재를 양성하려는 움직임이 뜨겁다.


대학은 물론, 학원과 정부를 아우르는 각종 기관들이 게임 인재 양성에 뛰어드는 까닭에 개발자를 꿈꾸는 학생들의 선택권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교육기관이 있다.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이하 게임교육원)이 그곳이다.



2006년 설립된 게임교육원은 학위와 캠퍼스의 특권을 고루 누릴 수 있는 교육기관이다. 게임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맞춰 차별화된 교육을 실천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졸업 후 곧바로 실무에 뛰어들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


올해로 설립 4주년을 맞이한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이하 게임교육원)은 평생교육법에 의거해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게임 산업의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만큼, 우수한 교수진에 의해 전문화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유동적인 커리큘럼으로 게임사들이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실천하고 있다.



[‘프로젝트’ 중심의 전문화된 교육이 최대 강점]
게임교육원은 ‘프로젝트’ 중심의 전문화된 교육이 최대 강점이다.
최근 게임 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많은 대학기관들이 게임교육에 발 벗고 나서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다수는 인터넷학과나 멀티미디어학과에서 이름만 바뀌어 게임학과로 변신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게임교육원의 최삼하 교수는 “이름만 바꿔서 개설된 일부 게임학과의 경우, 교육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다”면서 “교수진 자체가 프로그래밍, 혹은 그래픽 부문으로 치중되어 있기 때문에 전문화된 교육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게임교육원은 확실히 차별화됐다. 설립 당시부터 오로지 게임 인재 양성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최삼하 교수


게임교육원은 현재 디지털스토링텔링학과, 게임기획학과, 게임그래픽&애니메이션학과, 게임소프트웨어개발학과 등 4개 학과로 나뉘어 있다. 각각 시나리오, 기획, 그래픽, 프로그래밍 분야를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학생들은 공통으로 이수하는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게임개발 현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


이처럼 게임교육원이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게임사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게임 교육기관에서 배출된 개발자는 많지만 사실상 게임사에 채용된 직후부터 실무에 뛰어들 수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는 것이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한 목소리다.


이러한 까닭에 게임교육원은 졸업 후 곧바로 실무에 투입돼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 갖추기에 집중하고 있다.



▲ 학생들은 주기적으로 열리는 프로젝트 발표회에 참가해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체가 원하는 인재 양성에 ‘초점’]
게임교육원의 취업 상황을 살펴보면 올해 졸업 예정자 대상인 일곱 명 가운데 군복무 중인 한 명을 제외한 모든 학생들이 게임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상황이다.


최 교수는 “올해는 입학 때부터 우리가 가르쳐온 학생들 중 처음으로 졸업생이 나온다”면서 “이들 중 세 명은 이미 취업이 된 상황이며, 다른 세 명 역시 인턴쉽 프로그램 사원으로 발탁됐다”고 전했다.



실질적으로 100%의 취업률인 셈이다.
2006년 게임교육원이 입학생을 모집할 당시에는 학생 수가 많지 않아 올해 배출되는 졸업생 수도 적은 편이지만, 1회 졸업생들의 선전으로 현재 재학생들의 분위기는 한껏 고조된 상황이다.


게임교육원은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현재 산학 협력사와의 제휴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현재 게임교육원의 협력사는 한빛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등을 포함한 10개  업체다.



▲  교정에서 프로젝트 회의를 진행하는 게임교육원 학생들


게임교육원은 단순히 협력사와의 계약적인 업무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제휴사 관계자들과의 자리를 마련해 게임업계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발 빠른 소식을 듣고 있다.


최 교수는 “가령 요즘에는 회사들이 기획자를 구할 때 ‘스케일폼(Scaleform)’이라는 툴을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정보들을 빠르게 수집한 후, 커리큘럼에 즉각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까닭에 교육원의 재학생들은 IT 트렌드에도 민감한 편이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대한 성장 전망이 뚜렷해지면서 어플리케이션 개발자에 대한 니즈가 눈에 띄게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게임교육원은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차세대게임교육기관으로 지정돼 학생들에게 안드로이드 교육과정을 이수시킨 바 있다.



▲ 학교 축제에서 학생들이 테트리스 시연에 참가하고 있다


[학위와 캠퍼스를 동시에 누리는 ‘특권’]
게임교육원의 빼놓을 수 없는 강점 중 또 하나는 총장 명의의 학위가 지급된다는 점이다.
정규 대학이 아니기 때문에 비록 학점은행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캠퍼스의 모든 권리를 누릴 수 있으며, 일정 조건을 만족했을 경우, 졸업 시 게임교육원으로부터 멀티미디어 공학사와 총장 명의의 미디어 공학사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이러한 강점 때문에 게임교육원은 입학생들을 보는 눈은 다소 까다로운 편이다. 정원에 관계없이 학생의 소양이 부족할 경우에는 입학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게임교육원 입학조건은 학과별로 각각 다르게 진행되며, 면접과 필기, 그리고 실기시험을 통해 학생들을 평가하고 있다.



▲ 한빛소프트외 10개 게임사와 산학협력을 맺고 있다


최 교수는 “서강대학교라는 이름에 걸맞게 게임교육원 역시 게임업계에서 명문 교육기관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원은 총 190명이며 디지털스토링텔링학과 30명, 게임기획학과 40명, 게임그래픽&애니메이션학과 80명, 게임소프트웨어개발학과 40명을 선발한다.


접수 기간은 8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2차 수시모집이 진행되며, 이후 3차 수시모집은 10월 4일부터 10월 20일까지 실시된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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