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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레이싱: 카트 라이더] 국산 레이싱 장르 ‘새강자’

  • 이복현
  • 입력 2004.05.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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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레이싱:카트 라이더(크아레이싱)’가 국내외에서 선보인 기존 레이싱 장르와 다소 차이를 보인다. 대부분 레이싱 장르들이 ‘현실감’또는 ‘사실성’을 최대한 강조했다면 ‘크아레이싱’은 ‘게임성’또는 ‘대중성’에 치중했다.

따라서 ‘크아레이싱’은 다른 출발선에 서있는 셈이다. ‘어떻게 하면 레이싱 장르를 어렵게 생각하는 유저들을 끌어들일 것인가?’라는 선에서 출발한다. 말하자면 ‘초보유저들이 재미를 느끼는 레이싱 게임’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크아레이싱’은 2002년말부터 구상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한 것은 2003년 1월경부터다. 초기 인원은 가장 기본적인 인원 3명에서 시작했다. 현재는 인원을 보강해 약 11명이 모여 열심히 개발 중에 있다.

‘크아레이싱’이 대중성을 살려나간다는 점에서 넥슨 자체의 대표적인 캐릭터 ‘비엔비’를 이용했다. ‘비엔비’ 캐릭터가 비교적 초등학생 및 청소년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어 대중성을 겨냥한 ‘크아레이싱’의 어깨에 부담을 줄었다.

게임 속 캐릭터 자체가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로 친근감을 주고 있다. 여기에 레이싱 게임의 특성상 쉬운 조작방법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실제 ‘비엔비’ 캐릭터에서 인기인 ‘다오’, ‘배찌’ 외에도 많은 캐릭터들이 그대로 ‘크아레이싱’으로 옮겨왔다. ‘크아레이싱’이 유저들을 보다 친근하게 다가서게 하는 요소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카툰랜더링 기법’을 사용한 그래픽이다.

카툰랜더링 기법은 소위 3D 그래픽을 마치 카툰(만화)처럼 보이게 하는 기법을 말하는데, 이 기법의 장점은 3D 자체가 가지는 삭막함을 없애준다는 점이다.

카툰랜더링 처리한 그래픽은 유저들로 하여금 편안하게 만화를 보듯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대중과 친숙한 그래픽처리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카툰렌더링 기법을 먼저 사용해 친근함을 보여줬던게임으로는‘씰온라인’과 자사의 또 다른 게임 ‘마비노기’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레이싱 장르가 가지는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요소는 ‘질주의 쾌감’이다. 이점에서 ‘크아레이싱’ 역시 다이나믹한 속도감을 보여준다. 특히 속도의 감속을 최소화하고 마치 실제 레이싱 경기를 보는 것처럼 시원하게 미끄러지기도 한다.

코너를 빠져나가는 소위 코너윅 기술에서는 레이싱 게임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기존 레이싱 장르 게임들이 코너에서 속도를 줄여 커브를 트는 방식을 채택했지만 ‘크아레이싱’은 최소화된 속도와 감속을 통해 속도감과 미끄러지는 재미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여기에서 ‘크아레이싱’이 주목받는 점은 쉬프트(shift)키를 활용한 간단한 키보도 조작만으로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크아레이싱’에서 보여주는 드리프트 기술이다. 크아레이싱의 모토인 ‘엔조이 트리프트’(Enjoy Drift, 드리프트를 즐기라)의 핵심이다. ||대중적인 게임들이 가지는 한계로 지적되는 사항 중 최대 난적은 ‘지루함’을 꼽는다. ‘크아레이싱’ 역시 대중적 레이싱 장르라는 점에서 자칫 지루함에 빠져들 수 있다.

하지만 ‘크아레이싱’은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도시, 숲, 사막, 얼음의 4가지 테마를 바탕으로한 맵을 제공하고 있다. 이 맵들은 초보자용과 고수용까지 준비돼 있어 유저들로 하여금 기존 온라인 게임의 레벨업을 하는 것같은 재미를 부여한다.

또 게임의 속도감과 드리프트를 사용한 게임의 전개는 지루함을 해소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특히 ‘크아레이싱’이 기존 레이싱 게임과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아이템의 요소’다. 기존 레이싱 게임에서는 사실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차이가 나기 시작하면 따라 잡을 수 없는 게 보통.

하지만 ‘크아레이싱’은 선두를 견제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이 있다. 예를 들어 ‘물폭탄’은 ‘비엔비’처럼 상대를 일정시간 물 속에 가둬 움직일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그 외에도 ‘바나나’와 ‘먹구름’ 등 상대의 레이싱을 방해하는 아이템 등이 10여가지가 넘게 있다.

레이싱 장르는 대전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템전의 묘미는 유저들로 하여금 골인 전까지 방심하지 못하도록 하는 요소로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크아레이싱’에는 자동차인 카트가 연습용 1종과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5종의 카트를 구비하고 있어 유저들의 선호하는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초보자는 연습용 카트를 이용하여 레이싱을 익힐 수 있으며, 이후에는 5종으로 나눠진 카트 중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다.

이들 카트들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도 레이싱 경기를 하는데 중요하지만 각각 레벨이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각각의 카트는 5단계의 레벨업을 하면서 보다 강력해지기 때문이다. 이후 다양한 디자인 카트 외에도 스키, 보트 등이 지속으로 추가될 예정이어서 유저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레이싱 장르가 국내에서 잘 나올 수 없었던 이유는 국내 유저들의 취향이 기존 롤플레잉장르와 전략시뮬레이션에 집중돼 있었다는 점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해외 레이싱 장르의 게임들이 워낙 사실적이고 실사풍의 그래픽을 자랑하면서 큰 데이터용량이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으로 레이싱장르의 속도를 처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던 게 사실. 하지만 이점에서 ‘크아레이싱’은 넥슨 자체가 보유한 안정적인 네트워크 기술이 무엇보다도 강점이다.

게다가 ‘크아레이싱’에서 사용하고 있는 3D엔진과 물리엔진은 이미 어느 정도 검증된 엔진이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서비스가 기대되는 부문이다. ||‘크아레이싱’을 즐기는 방식으로는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 2가지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여기에서 넥슨측은 다른 레이싱게임처럼 어느 정도 싱글플레이를 먼저 수행해야 멀티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싱글플레이는 멀티플레이의 관문과 같은 성격으로 혼자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싱글플레이는 각각의 라이센스 레벨별로 다양한 미션들이 제공되며, 각각의 트랙에서 자신의 최고기록과의 경주 또한 가능하도록 돼 있다.

멀티플레이는 특정 레벨의 싱글플레이를 모두 클리어한 이후에 가능하다. 멀티플레이 방은 레이스 종류에 따라 각각 아이템을 사용하는 아이템전과 드리프트 부스터를 채워서 빠르기를 경주하는 스피드 전으로 나눠 진행된다. ||레이싱 장르의 대중화라는 기치를 걸고 나온 ‘크아레이싱’. 하지만 국내에서도 매니아층을 겨냥한 다양한 레이싱 장르의 온라인 게임들과 더불어 귀엽고 아기자기한‘카툰레이서’등과도 레이싱 장르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과연 기존 온라인 게임시장의 주류로 레이싱 장르를 개척해 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크레이지레이싱:카트라이더’는 레이싱 장르의 기본적인 특성인 속도감과 아이템전을 통한 반전의 재미가 적절하게 융합된 게임이다. 레이싱 장르로 대중성을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취지가 편중적 온라인 게임시장의 신선한 자극제로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초등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엔비 캐릭터를 활용해 접근성을 용이하게 한 점이나 게임 시스템 자체도 대중적으로 편안하게 받아들이도록 고려한 점이 돋보인다.
반면 게임 내용상에 있어서 정말 독특한 게임적 요소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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