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군주] 파격적 색채의 ‘퓨전게임’

  • 안희찬
  • 입력 2004.04.05 17:3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40여개의 마을이 존재하고 각 마을은 주식회사처럼 운영이 된다. 마을이 생기게 되면 주식을 살 수 있고 최대 주주가 마을의 운영자인 ‘대행수’를 임명 할 수 있으며 이 대행수가 각 마을 건물의 운영자인 ‘행수’를 임명하게 된다.

마을 안 건물은 시장 역할을 하는 객주, 은행 역할의 전장,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여각, 창고 개념의 시전, 마을 내 사냥터인 수렵장 등으로 운영되며 이 곳을 사용하는 대가로 게이머들은 수수료를 내게 되고 각 건물 행수들은 상단에 세금을 납부하는 구조로 경제 구조가 이루어지게 된다.||‘군주’ 온라인은 기존 온라인 게임처럼 신화나 판타지를 다루는 게임이 아니고 ‘정치’라는 새로운 요소를 포함한 경제, 정치를 아우르는 게임이다.

정치라고 하면 근엄하게 앉아 있는 국회의원이나 국회의사당 그리고 선거판의 유세 등을 생각하게 되고, 이런 소재로, 더군다나 날이 갈수록 정치에 대한 관심이 줄어간다는데 과연 게임이 만들어 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인류가 생긴 이래로 끊임없이 인간이 품어온 욕심이 정복욕과 명예욕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소재는 엄밀히 말해 정치가 아니라 입신양명이 될 것이다.

3월말로 예정되어 있는 투표에서 서버 내의 레벨 20이상 유저(군주의 성년자)들은 투표를 통해 왕을 선출할 수 있고, 6조 (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를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게 된다.||처음 ‘군주’ 온라인을 접하는 유저가 가장 먼저 놀라는 것은 무기상점이 없고 몬스터를 잡아도 돈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로 ‘군주’ 온라인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인 제조 시스템 때문이다.

‘군주’ 온라인 내의 모든 아이템은 게이머 스스로가 제작하게 된다. 몬스터를 잡으면 제조에 필요한 재료를 얻게 되고 게이머는 이것을 마을의 객주(시장 같은 것)에 내다 팔거나 스스로 재료를 모아 원하는 아이템을 제조할 수 있다.

명품이라는 것이 있어서 아주 적은 확률이지만 일반 아이템보다 훨씬 좋은 아이템을 제조하기도 하고 이 명품을 착용하면 금가루가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다.||게이머들이 처음에 불평을 토로하는 것이 전체화면 모드를 지원하지 않고 모든 게임창이 윈도우창 이라는 것이다. 왜 그랬을까? 이런 불편을 제작진은 알텐데 왜 윈도우창 모드로 제작을 했을까? 답은 인터페이스의 흐름에 의한 것이다.

예전 DOS 운영체제에서 윈도우 운영체제로 옮겨갈 때 사용자들의 불만은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이내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멀티태스킹에 매료되어 이내 적응을 해나갔다.

‘군주’에서는 기자, 방송인, 스승 등의 직업이 있다. 이것은 처음부터 캐릭터를 설정해서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기자가 되어 홈페이지에 기사를 쓰면 구독 횟수에 따라 구독료(군주 돈)이 지급되고 윈엠프 등을 이용하여 방송국에서 방송을 하게 되면 청취료가 주어지게 된다.

‘군주’ 온라인은 계정마다 각각의 미니홈페이지인 ‘꼼지’라는 것이 있다. ‘꼼지’를 통해 커뮤티니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게임을 하는 또 다른 재미를 부여하게 된다.‘군주’ 본 게임과 홈페이지 그리고 ‘꼼지’ 이 세 가지의 활동을 통틀어 ‘군주’ 게임이라고 제작진은 생각하는 것이다.||밤 9시, 어김없이 왜구가 조선을 침략한다. 전투가 발발했다. 갑자기 던전에서 마을에서 각각 사냥과 제조로 자기의 캐릭터를 키워나가던 게이머들이 왜구와 맞서 싸우게 된다.
흡사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보는듯 하다.

MMORPG에서 게임 외부에서 적이 나타나고 이에 대항하여 싸우게 되는 이런 컨셉은 아마도 개발자인 김태곤 이사의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 덕분에 게이머들은 전략시뮬레이션이 한 유닛이 되어 전투를 치르게 되고 승전하여 포상금을 받게 된다.||'거상’을 개발했던 김태곤 개발자가 새롭게 개발한다는 사실만으로 화제가 됐던 ‘군주’. ‘군주’에는 그동안 다른 게임에는 없었던 새로운 시스템들이 대거 도입될 예정이다. 새롭게 시도되는 시스템인 만큼 양날의 칼날이 될 수도 있다. ‘군주’에서 얼마나 이 시스템들을 효과적으로 살리느냐가 게임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