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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연가] 코번트리의 SNS 성공 사례

  • 편집국장 김동욱 kim4g@khplus.kr
  • 입력 2010.08.1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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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강국이라고 불리우는 우리나라의 인터넷 활용도는 몇 점일까.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 휴대용 인터넷기기 보급률 세계 1위 등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100점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작 실생활에서 인터넷 활용도는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 특히 공공기관에서의 인터넷 활용도는 형식적인 것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각 시도군청에는 홈페이지가 존재한다.


다양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수많은 메뉴들과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코너 등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제 활용 측면에서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


특히 시민들과 함께하는 코너의 경우 민원 제기 글보다 광고성 도배글이 먼저 눈에 띈다.
 
얼마 전 영국의 코번트리 시의회(Coventry City Council)는 시민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수단으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결과를 발표했다. 


페이스북(Facebook) 사이트를 이용해 시민들과 대화하고, 시와 시의회 관련 뉴스를 제공하고 있어, 코번트리 시의회의 신선한 SNS 활용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8년 코번트리 시의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시민들과 대화할 수 있는 방법에 주목해 시민 회원을 모집했다. 그리고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재빠르게 피드백하면서 시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해냈다. 


지난해 11월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폭설로 어느 학교가 문을 닫는지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곳이 어딘지 등에 대한 상황을 파악해 발 빠르게 대처한 것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페이스북 활용으로 효과를 본 코번트리 시의회는 현재 트위터와 Convjam이라는 온라인 여론조사 등을 통해 주요한 안건에 대한 피드백을 구하는 방법으로 SNS의 활동 폭을 점차 높이고 있다.


SNS를 활용하면서 코번트리 시의회는 주민들과 솔직하고 진솔한 대화를 신속하게 할 수 있고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하지 않아 소수(3명)의 웹 담당 직원만을 운영하면서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지방정부가 소셜 네트워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웹사이트 등을 통해 서비스 민원을 접수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통합 툴킷을 개발해 발매할 준비하고 있는 등 SNS의 활용은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얼마 전 한 지방자치단체가 블로그 활동을 통해서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했다는 사례가 화제가 됐다.


인터넷 활용은 더 이상 수동적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페이스북와 트위터를 이용하는 한국인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환경이 우리나라처럼 좋은 곳에서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은 모두가 반성해야 할 점이다.


선임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신재민 전 차관이 내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열린 장관실이다. 시민들의 의견에 목소리를 기울이겠다는 의지는 엿보이지만, 실효성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코번트리 시의 SNS 활용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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