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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프리즘] 게임이 ‘문화’가 되기까지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0.08.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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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게임산업에 대한 이미지를 조사해보면 우리 부모세대와 보는 눈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물론 실질적인 성과로 비춰본 게임산업은 다른 문화 산업에 비해 대내외 적으로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에서 게임업계 일꾼들은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인력으로 인정받는다고 보기 힘들다.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다른 산업의 과거를 살펴보면 금세 확인할 수 있다.


음악이나 영화산업이 문화로서 인정을 받는데 까지는 30년이라는 넘는 시간이 걸렸다. 이들이 인정받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을까. 30년의 시간을 돌아보면 한류열풍과 높은 매출, 그리고 문화 본고장에서의 인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음악이나 영화산업 역시 수십년을 딴따라라고 불리며, 사회적 소외를 견뎌낸 후, 지금의 영광을 누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그리고 음악과 영화 산업은 대중들에게 추억을 전달하면서, 그 추억으로 일궈낸 매출로, 더 나은 콘텐츠를 확대, 재생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게임업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부분이 있겠지만, 노력해야 하는 부분도 상당하다.


먼저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유저들에게 추억될 수 있을 정도의 인상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영화처럼 해외에서 크게 호평 받는 게임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에서 인정받는 게임이야말로, 국내 대중에게 인정받는 가장 효과빠른 방법이다.


국내 유저들의 성향을 분석하면 해외에서 성공한 게임의 경우, 대중이 보는 시선이 확연히 달라지는 고질병을 안고 있다.


그리고 게임업계가 마지막으로 해야 하는 일은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게임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폭발적인 성장 그래프를 그려왔다. 대중의 시선은 그래프의 속도를 넘어설수는 없을지언정, 느리지만 서서히 쫓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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