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소셜게임의 윈윈모델

  • 편집국장 김동욱 kim4g@khplus.kr
  • 입력 2010.09.09 11:16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들어 소셜게임을 활용한 기업들의 프로모션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홍보 효과를 넘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고, 골수팬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큰 메리트가 동반된다. 물론 모든 기업들이 짭잘한 성공을 거두는 건 아니지만, 소셜게임이 가진 매력으로 인해 그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는 게 사실이다. 


지난달 혼다의 미국 법인은 소셜게임 ‘카 타운(Car Town)’을 페이스북에 론칭했다. 자사가 새로 만든 스포츠카 CR-Z의 2개월 한정 프로모션을 소셜게임으로 시작한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 게임이 고객을 순식간에 빨아들였다는 점이다. 론칭한 당일에 80만명을 모았고, 한달여만에 370만명의 플레이어가 자동차 마을에서 연신 핸들을 돌리고 있다.


카 타운은 유저와 자동차 아바타가 존재하고, 카레이스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방식의 소셜게임이다. 물론 CR-Z뿐 아니라, 다양한 혼다 차들이 등장하고, 게임 내의 머니로 자동차 본체나 아바타를 꾸밀 수 있다. 게임 내의 간판을 클릭하면 혼다 CR-Z의 쇼룸이 나오고, 그곳에서 집중적으로 프로모션이 전개된다.  CR-Z의 스펙이나 바디 컬러를 바꿀 수 있는 것 말고도 쇼룸 내의 TV에서 광고 영상을 볼 수 있는 등 이곳은 사이버 상의 새로운 전시 공간인 셈이다.


이 게임을 개발한 씨에게임즈는 지금까지 페이스북 내에서 이렇다할 소셜게임을 론칭해본 적 없는 무명에 가까운 회사였기 때문에, ‘카 타운’의 성과는 더욱 눈부시다. 결국 게임의 재미도 중요하지만 SNS 내에서 혼다의 브랜드파워가 매우 강력했다는 걸 의미한다. 그 기반이 되고 있는 것은 이미 500만명 넘는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혼다 사랑 소셜 커뮤니티 ‘Who loves a honda’이다.


페이스북 등의 SNS 플랫폼 내에서는 프로모션의 내용이 바뀌어도 팬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카 타운’의 성공은 팬들과 착실하게 교류를 쌓아온 것이 큰 성과로 이어진 사례라 할 만하다.


팜빌(Farm Ville)이 소셜게임의 왕좌를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게임 내에서 지속적으로 유저들을 위한 프로모션을 전개해왔던 까닭이다. 징가가 세븐일레븐과 제휴해 편의점에서 특정 상품을 구입하면 팜빌 게임머니를 주는 연동 프로모션 방식이 좋은 예라 할 만하다. 


혼다의 CR-Z 프로모션은 비록 2개월이라는 한시적인 것이지만, ‘카 타운’이라는 소셜게임은 앞으로도 계속 서비스되고, 게임 내에서는 누구나 CR-Z를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게임 개발사인 씨에게임즈는 충성도 높은 브랜드 고객을 확보했고, 혼다는 소셜게임을 통해 상품의 효율적인 프로모션과 상시적인 사이버 홍보공간을 마련한 셈이다.


앞으로도 이런 접근 방식은 브랜드 파워를 가진 기업과 게임 개발사 모두가 만족할 만한 윈윈 모델로 주목받을 게 분명해 보인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